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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특별자치도 ‘아이의 사탕과 엄마’ 비유…“각종 걸림돌로 취지 못살려”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도민들은 제주특별자치도로 사탕을 뺏긴 것으로 생각한다”며 “도민의 여론 89.5%를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직선 시장·군수와 우도·추자도 군의원을 사탕으로 표현한 것이다.

 

우근민 지사는 27일 오전 중점추진사항 보고회에서 강승화 국제자유도시본부장에게 연봉을 묻고는 “연봉을 깎아 5000만원만 준다면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우 지사는 이어 “이번 주와 내주 많은 사람들 만나서 (행정시장 직선제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청취할 예정”이라며 “여기 참석한 과장, 계장들도 내주까지 의견을 모아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지난 3년여 동안 제주도를 맡아서 일을 하는 과정에 운영상의 애로사항이나 느낌은, 과연 이렇게 해서 제주가 탄력을 갖고 미래 발전에 대응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주도는 대한민국이다. 제주특별법은 제주도만 잘 살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제주 발전을 이뤄 대한민국을 잘 살게 하라는 것”이라며 “제도개선은 특별자치도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제도를 강화해 일을 할 수 있도록 챙기는 것이다. 제주특별법의 주체는 제주도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 도민이 만족하지 않는다. 이렇게 노비자가 되고, 관광객이 오고 경제가 성장해도 만족하지 않는다. 제주도민이 갖는 사고,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사고가 뭔지를 고민해야 한다”면서 “도정을 운영하고 마을에 돌아다니다 보면 장점도 많은데 불만이 많다. 그래서 아까 본부장에게 물어 본 현상이다"고 말했다.

 

우 지사는 특히 기존 시장·군수를 사탕으로, 아이에게 사탕을 꺼내려는 엄마를 특별자치도로 비유하며 말을 직선 행정시장과 관련한 말로 이어갔다.

 

그는 “아이가 사탕을 집어먹고 있는데 엄마가 보더니 ‘아니다’고 생각해 뺏으려 하니까 아이가 엄마의 손가락을 물었다”며 “이것과 비슷하다. 도민들은 주어진 권리가 뺏겼다고 생각한다. 시장을 내손으로 뽑았는데 못 뽑게 했다. 연봉 7000만원을 받던 사람이 5000만원만 받고 2000만원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면 죽을 때까지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도와 추자도에는 군의원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면서 “도민들 중 내 친구가 군수했고, 집안의 누가 시장을 했는데, 어느 날 특별자치도가 되면서 너(도지사) 혼자만 거머쥐고 있냐는 것이 용납이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계속해서 “버자야그룹이 2008년부터 투자하기 시작했는데, 특별법을 따르면 2009년 반 정도면 행정절차 끝나야 한다. 하지만 특혜 의혹, 단체, 동의, 조례 이런 것들 때문에 기존에 있던 대한민국의 행정절차보다 더 늦어진다”고 토로했다. 특별자치도로 인한 기업 투자유치의 장점이 여러 이유로 인해 퇴색되고 있다고 본 것이다.

 

그는 “이러면 행정시장을 만든 자체가 퇴색된다. 도지사와 행정시장이 손발을 맞춰 제주발전하자는 취지가 없어진다. 도민 통합만 저해하고 있다”면서 “지사의 권리와 파워를 분산해야 하는 것이 도지사의 생각이다. 민주주의는 이러면서 성숙하는 것이다. 85.9%의 도민여론조사를 만만하게 봐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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