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범 전 제주도지사는 22일 소나무 재선충 확산방제에 대한 성명을 내고 “산림청 국감자료에 따르면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들이 ‘4월까지 고사목 제거’ 지침을 어기고 안이하게 대처한 때문”이라며 제주도지사의 사과와 관련 공무원들의 문책을 촉구했다.
올해 산림청 국감자료에 의하면 제주도의 경우 올해 9월까지 소나무 7만8483그루가 고사하고, 내년 4월까지 15만5063그루가 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중 올해 9월까지 제거된 고사목은 3만1843 그루에 불과하고, 내년 4월까지 제거해야할 고사목은 20만2203그루에 달한다.
신 전 지사는 “고사목의 약 25%에서 66.4%정도가 재선충병에 감염돼 재앙수준이라고 한다”면서 “매개충이 이동하는 내년 4월 이전에 고사목을 완전 제거치 못하면 걷잡을 수 없이 제주의 산림은 황폐화 될 것이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제주도에 대해 ▶재선충이 확산일로에 있는 제주지역을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의거 정부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도록 요청할 것 ▶내년 4월 이전에 예상되는 고사목 약 22만 그루를 완전 제거할 수 있도록 군 병력과 장비투입을 요청할 것 ▶소나무가 사라진 자리에 적절한 수목갱신과 녹화계획을 미리 수립할 것 등 세 가지 사항의 즉각 이행을 촉구했다.[제이누리=고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