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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긴급진료병원으로 지정…메디컬리조트 ‘WE호텔’ 개원 앞둬

 

제주한라병원이 창립 30주년을 맞이했다. 한라병원은 1983년 10월 당시 제주시내 중심지를 크게 벗어난 외곽지였던 지금의 제주시 연동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을 짓고 12개 진료과목 150병상 규모로 개설하면서 10월 30일 개원했다.

 

30년이 자난 지금, 제주한라병원의 위치한 곳은 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하게 됐다. 게다가 병원 규모도 커져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의 건물 2동에 23개 진료과목 600병상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한라병원의 원훈은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내 몸처럼 돌본다’는 뜻의 '이명아명'(爾命我命).

 

섬이라는 지리적 위치로 인해 열악할 수밖에 없었던 지역의료의 수준을 높이는데 힘써왔다.

 

한라병원은 우선 도내 최초로 이뤄지는 시술이 많았다. 1985년부터 도내 최초로 인공신장실을 운영하면서 20여건의 신장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해냈다. 게다가 도내 유일한 장기이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00년에는 11개의 암 전문 클리닉을 중심으로 수술에서 치료까지 모든 분야를 관리하는 전문 암센터를 구축했다. 2002년에는 백혈병 환자를 비롯한 소아암 환자 전문치료 골수이식센터를 열었다.

 

2004년 문을 연 심뇌혈관센터는 지금까지 3000차례 이상의 심뇌혈관질환 중재술을 실시하고 있다. 2007년 3월 도내 최초로 개심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이후 연간 수술건수 및 성공률에 있어 전국 대학병원에 필적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2008년 6월에는 27주(860g)만에 태어난 미숙아를 신생아중환자실에서 1600g의 영아로 성장시킨 후 7cm미만의 영아 심장 수술을 성공하기도 했다.

 

지난해 연말에는 흉부대동맥류 파열환자를 대상으로 외과적 수술과 스텐트 삽입을 함께 시행하는 하이브리드 테바를 도내 최초로 시술했다.

 

 

지난 7월에는 크게 확장돼 파열이 우려되는 흉부대동맥을 인조혈관으로 교체하는 흉부대동맥 치환술을 도내 최초로 이뤄졌다. 이와 함께 지난해 8월 부정맥클리닉을 개설한 이후 1년여 만에 심방세동 및 심방조동 환자 등에 대한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하는 등 부정맥 관련 시술이 100건을 넘어섰다.

 

이로써 제주한라병원은 외과적 심질환 뿐 아니라 심부전, 부정맥 등 내과적 심질환 등 각종 심장질환에 종합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치료시스템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이로 인해 2011년 7월 대한심장학회 심혈관중재연구회로부터 심혈관중재술 인증기관 및 인증의를 공인받았다. 게다가 신경외과 분야에서도 올해 6월 대한뇌혈관내수술학회로부터 뇌질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고도의 술기인 뇌혈관내수술에 대한 인증기관 및 인증의를 공인받아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심뇌혈관 질환자들을 위한 치료체계를 구축해놓고 있다.

 

 

제주한라병원은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됐다. 의료 장비 현대화다.

 

2008년 ‘꿈의 암진단기’로 불리던 PET-CT를 도입했다. 2009년 5월 256 Slice iCT를 국내 2번째로 가동하면서 급성질환자의 진단 및 치료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2011년 3월에는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특수방사선 암치료기인 레피드 멀티아크 브래인랩(RMAB)을 도입했다. 올해 초에는 신형 혈관촬영기기를 추가 도입해 혈관조영실을 두 곳으로 확장하는 등 지역 의료를 대도시 수준에 못지않게 향상시켜 왔다.

 

지난 7월에는 미래형 최첨단 장비인 자동항법영상수술장비를 도입해 미세수술로도 접근하기 어려운 부위까지 안전하게 접근해 정확한 수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수준 높은 진료체계와 장비의 현대화 등으로 한라병원은 외국 국가원수나 VIP가 제주를 방문할 때 긴급진료병원으로 지정돼 왔다. 2011년 7월에는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됐고, 같은 해 12월에는 보건복지부의 인증을 받아 대형의료기관으로서 공신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정부 승인을 받은 헬기장을 운영하면서 신속한 응급환자 수송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에 더해 한라병원은 향후 권역외상센터와 닥터헬기 등을 유치해 응급의료시스템의 완성을 추구할 계획이다.

 

한라병원은 최근 해외 환자 유치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2010년 ‘제주특별자치도 의료관광 선도병원’으로 지정돼 의료관광에 본격 뛰어들었다. 같은 해 12월 중국 북경대학병원과 미용성형센터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한 이후 지금까지 중국, 몽골,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 10여개 국가의 30여개 의료기관 및 연구·의료관련 회사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의료국제화 사업의 토대를 다지고 있다.

 

한라병원은 이와 함께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전진기지가 될 메디컬리조트 조성사업을 시작해 현재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WE호텔’이라고 이름붙인 이 메디컬리조트는 서귀포시 회수동 일대 한라산에 인접한 중산간 자락 20만㎡에 지어지고 있다. 조만간 개원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수치료를 핵심으로 하는 웰니스센터를 비롯 미용성형센터, 건강검진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다양한 휴양 및 건강증진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WE호텔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시설로 호텔과 병원과 융복합함으로써 휴양과 의료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

 

 

한라병원의 국제화 수준은 외국인 환자유치 실적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제주도의료관광선도병원으로 지정된 2010년 중국 베이징에서 관광객 12명을 종합건강검진 상품으로 유치한 이후 2010년 424명, 2011년 555명, 지난해 1107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는 도내 전체 해외환자유치 실적의 70~80%에 이른다. 올해 들어서도 8월말까지 해외환자유치실적 집계 결과 지난해 실적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성수 한라병원장은 “30년이라는 시간은 완숙해진 연륜을 의미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뜻깊다”면서 “그동안 지역 의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질적 수준을 높이는데 힘쓴 결과 지역의료의 튼튼한 거목으로 자리 잡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지역주민들의 성원에 감사하다”며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과 천혜의 천연자원을 활용해 의료기술과 자연휴양을 용합한 메디컬리조트 WE호텔을 토대로 제주를 세계적인 의료관광 휴양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특히 “최근 국내 의료계가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30주년을 맞이하게 돼 기쁨보다는 우려가 앞선다”면서도 “향후 100년이라는 미래를 향해 산업과 의학을 융복합해 성과를 이뤄냄으로써 지역경제 나아가 국가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서 의료산업을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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