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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한희 “무형문화유산 가치 높아…제주의 자긍심으로 인식 돼야“

 

제주 해녀와 해녀문화가 지속가능한 인류문화를 창달하는데 기여가 크다는 점이 강조돼야 세계 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높힐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제주의회 제주문화관광포럼(대표 이선화)은 11일 오후 국회 새누리당 길정우(서울 양천 갑) 의원실과 공동으로 국회신관 제2세미나실에서 ‘제주해녀,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공청회’를 가졌다.

 

이날 공청회는 제주해녀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범국민적 확산의 차원과 해녀문화에 대한 한·일간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 선점 차원의 경쟁구도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다.

 

이날 공청회에서 ‘제주해녀와 해녀문화에 대한 일고찰-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제에 나선 전북대 함한희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해녀와 해녀문화가 무형문화유산으로서 가치를 제고해 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측면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의견을 제시했다.

 

함 교수는 우선 해녀 공동체의 존재와 역할의 문제를 꼽았다. 그는 “제주 해녀들의 사회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중요하다”며 “제주해녀들은 바다일이 생명을 담보하는 어려운 일이라는 점과 바다가 공유의 자산임을 인식해서 상호 의지와 협조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함 교수는 이어 살아있는 문화로서의 중요성을 들었다. 그는 “제주 해녀의 역사가 선사시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오래됐다는 것이 중요한 만큼, 지금도 살아 움직이는 문화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해며 문화가 전승성과 생명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지만 해녀의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는 점과 이들의 나이가 고령화되고 있어서 보호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강조해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함 교수는 특히 해녀와 해녀문화가 지속가능한 인류문화를 창달하는데 기여가 크다는 점을 주장했다.

 

그는 “현대의 해녀들은 옛것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박물관형 존재가 아니”라면서 “그들이 지니고 있는 문화는 새로운 환경과 부단히 조우하면서 창조적인 변화를 거듭해 왔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이 변함없이 지켜내는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해녀들이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문화적 원리”라며 “해녀공동체 조직과 활동, 바다자원의 소중함을 지키는 생태적 인식, 자연에 대한 경건함과 경외감에서 나오는 신앙 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러한 문화적 원리가 전승되면서 해녀문화가 지속가능했고 미래에도 인류문화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일조를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함 교수는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해녀와 해녀문화가 제주도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가하는 점”이라며 “해녀와 해녀문화가 단지 해녀공동체나 해녀마을에서만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제주도의 상징으로서, 또 제주의 자긍심을 드러내는 문화로 인식될 때 비로소 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선화 문화관광포럼 대표의원과 이재필 문화재청 학예연구관, 김귀배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문화커뮤니케이션 팀장, 제주해녀인 홍경자(한림읍 한수리 해녀)씨의 토론으로 이뤄졌다.

 

특히 이선화 의원은 ‘제주해녀의 유네스코 등재 당위성과 최근 일본의 해녀 유네스코 등재 추진 상황 및 향후 제주도정과 정부의 역할’을 제시했다. 그는 “제주해녀, 유네스코 등재가 제주도 지자체의 일만이 아닌 중앙정부가 적극 관심을 가져야 할 한·일간 국가브랜드의 경쟁적 문제라는 인식 전환의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제이누리=김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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