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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는 한 겨울이다.

 

돌담 위로 소복이 쌓인 눈이 겨울수채화 한 폭을 보는 듯하다.

 

눈 내리는 날 돌담이 눈과 함께 그린 겨울풍경화는 ‘내 마음의 고향이 이곳이 아닐까’ 하는 마음이 절로 날 정도로 그리움이 묻어난다. 눈 쌓인 돌담을 보면서 봄날의 돌담을 마음에 담는다.

 

비오는 봄날이면 짙은 검은빛이 더하여 촉촉이 젖어든 돌담 사이로 제주는 생명의 소리를 낼 것이다.

 

보리밭 일렁이며 유채가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봄꽃이 온 들녘에서 고개를 내밀면 돌담이 바람으로부터 여린 새순을 보호하여 줄 것이다. 태풍과 눈보라 몰아쳐도 바람막이 돌담이 제 역할을 다하며 제주인의 삶에 방패막이가 되어 주었듯이 농부의 시름이 녹아있는 들녘이 초록으로 물결치는 계절에 돌담이 튼튼한 울타리가 되어줄 것이다.

 

실제로 수없이 지나치는데도 마음에 담지 못하면 그 아름다움을 발견하지 못하곤 한다.

 

오늘도 나는 돌담에 녹아있는 마음의 고향 모습에서 편안함과 그리움의 대상을 떠올린다. [제이누리=현봉준 포토저널리스트]

 

※ 촬영장소 : 노꼬메오름 주변의 갑마장길

 


 


 


 


 


 


 


 


 


 

 

 

☞현봉준은? =

 

제주에서 태어나 대학을 마치고 아시아나 항공에서 일했다. 일본노선을 담당하는 직원으로 9년간 생활했다.
 

 

그러나 뜻한 바 있어 항공사를 그만 두고 일본·미국에서 잠시 체류했다. 이어 러시아의 사할린에서 여행관련 일을 맡아 보기도 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 내고, 서울에서 치킨사업도 해봤다.

 

그러던 그는 지금 다시 고향이 좋아, 제주의 자연이 좋아 2012년 초 제주로 새 삶의 둥지를 틀었다. 제주시의 한 도시락·뷔페 음식점의 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소싯적부터 손에 익힌 카메라 렌즈를 통해 제주의 풍경을 다시 보고 있다.

 

“이제 어머니의 땅을 다시 찾았다”며 그는 반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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