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전국 시.도지사를 대상으로 한 잠재적 차기 대선주자 조사에서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안희정 충남지사였다.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유정복 인천시장과 서병수 부산시장, 홍준표 경남지사는 직무수행 평가에서 나란히 최하위를 기록했다.
종편채널 JTBC는 전국 17개 시도지사가 업무수행을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5월 정례조사를 벌인 결과 유정복 인천시장이 40.77%의 지지율로 15위를 기록했고, 서병수 부산시장이 16위, 그리고 최하위인 17위는 홍준표 경남지사로 나타났다고 5일 밤 보도했다.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자치단체장 3명이 나란히 최하위를 기록한 셈이다.
홍준표 지사의 경우 지난해 말 56.1%로 4위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올해 초만 해도 상위권을 오르내렸다.
그러나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불거지면서 지지율이 곤두박질친 것으로 분석된다.
직무수행 평가에서 상위권은 1위로 김관용 경북지사에 이어 충남 안희정 지사, 전남 이낙연 지사, 울산 김기현 시장 순이었다. 원희룡 지사는 긍정평가가 52.4%로 7위에 랭크됐다. 지난 1월 평가에서는 56.7%로 전체 4위를, 3월 평가에서는 56.6%로 8위를 기록한 바 있다.
잠재적 차기 대선주자급으로 분류되는 시.도지사 지지도에선 안희정 충남지사가 63.9%로 1위에 올랐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52.4%로 그 뒤를 이었고, 남경필 경기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홍준표 지사는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도 최하위로 나타났다.홍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이 터지기 전인 지난달 조사에선 박원순 서울시장에 이어 2위였다.
교육감을 새아으로 한 직무수행 평가에서 이석문 제주교육감은 4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은 현 상완종 파문에 따른 검찰수사에 대해 50.5%가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봤고, 25%만 '제대로 수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4.28 재.보선의 결과에 대해선 절대 다수인 60.9%가 '새정치연합이 못한 결과'라고 인식했다. '새누리당이 잘한 결과'란 답변은 22.7%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4월 30일부터 5월 3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만7000명(각 시도별 10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 걸기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 0.8%p 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