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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와 박원순 시장, 중국 세일즈콜 ... "서울과 제주는 보완관계"

 

제주도와 서울시가 메르스 돌파 관광연합전선을 구축했다. 원희룡 제주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이 중국 상하이에서 동반 관광세일즈에 나서 ‘안심 한국관광 교두보’ 확보 총력전에 나섰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원희룡 제주지사는 현지시각으로 3일 오전 9시 양슝 상하이시장을 만나 상하이 시민들이 서울과 제주를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부탁했다.

 

두 사람은 메르스가 사실상 종식된 한국의 상황을 설명하고 요커(遊客)들의 방문을 촉진시키기 위한 양 도시차원의 각종 지원책을 설명했다.

 

상하이는 중국 최대 도시 중 하나로 베이징과 더불어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중국 관광산업의 중심도시로 수많은 여행사들이 산재해 있다.

 

더욱이 한국방문 중국관광객 중 서울을 방문한 중국관광객의 70%가 제주를 방문할 정도로 서울과 제주의 관광산업은 공동운명체적 성격이 짙다.

 

새정치연합 소속인 박 시장과 새누리당 소속인 원 지사는 당적은 다르지만 메스르로 인한 관광산업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이날 손을 맞잡았다.

 

 

양슝 상하이 시장은 환영사에서 "박 시장을 작년에 뵙고 올해 1월 초에 원 지사도 뵈었다"며 "오늘 다시 두 분을 뵙게 돼 반갑다. 한국은 메르스 종식 뒤 양 시간에 어떻게 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박 시장은 "(양슝) 시장 말씀처럼 메르스 때문에 한동안 양국, 특히 중국 관광객이 발길을 끊으니까 아주 어려워졌다”며 "얼마나 중국 관광객이 소중한 존재인지 다시 한 번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메르스가 사실상 종식됐고 더 많은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과 서울을 방문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양슝)시장이 이렇게 관심을 보여주시니까 아마 예년보다 더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특히 "중국관광객이 주로 서울과 제주를 오가고 있다"며 "원 지사와 제가 동시에 왔기 때문에 아마도 상하이 시민들이 더 많이 와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도 "상하이시는 개혁개방의 선두주자였고 지금 중국 정부의 안정적 성장과 경제체질 개선에 가장 앞서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그 눈부신 발전에 대해서 저희들이 아주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에도 상해권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오고 투자자들도 가장 많이 오고 있다"며 "녹지 그룹을 비롯한 상하이의 세계로 뻗어나가는 투자와 첫 발길이 제주로 오고 있다는 점에서 저희도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원 지사는 "단지 메르스 이전의 수준으로 관광객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발전하는 중국 수준에 맞춰 제주도의 관광이나 투자도 수준을 맞춰서 올려 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앞으로 많이 도와주시고 서로간의 활발한 인문교류에도 많은 협력을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 시장은 "원 지사가 저보다 훨씬 더 젊고 진취적이신 것 같다"며 "이렇게 발전하다간 서울보다 더 발전할까 걱정"이라고 농담을 건네 웃음꽃이 피기도 했다.

 

양슝 시장은 "상하이도 예전에 사스 때문에 고통받던 시절 있었다. 사스를 겪었던 입장에서 두 도시가 겪는 고통 충분히 이해한다"며 "제 생각에는 메르스 여파가 가라앉고 여파 벗어나고 나서는 상해와 서울, 제주 간 여행·관광업이 더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박 시장과 원 지사는 관광산업에 있어 서울과 제주의 관계가 경쟁관계가 아닌 상호보완적인 관계임을 강조했다.

 

원 지사는 "완전히 같으면 서로 경쟁밖에 없는데 서울과 제주는 서로 다르기 때문에 서로 보완 협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도 "서울에 온 사람이 거의 제주로 가고, 제주 간 사람이 서울로 많이 온다"고 화답했다.

 

 

이에 양슝 시장은 웃음을 지으며 "두 도시 특색이 달라서 그런 것 같다"며 "상하이시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상해관광객들이 예전보다 훨씬 더 서울이나 제주 방문하는 것을 시 정부에서 격려하겠다"고 말했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한 박 시장과 원 지사는 양슝시장의 서울.제주 방문을 공식요청하는 과정에서는 묘한 경쟁심을 드러냈다.

 

박 시장은 "원 지사와는 사실 당도 다르고 그런데 우리가 힘을 모아서 이렇게 왔다"며 서울방문을 부탁했다.

 

이에 원 지사는 "많은 상하이 시민들이 제주도를 비행기나 크루즈로 다녀간 경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양슝)시장께서 상하이 인민들이 어떤 여행을 하고 있는지 직접 체험해보시고 의견이나 개선사항 주시면 저희들이 적극 반영하겠다"고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했다.

 

이어 박 시장이 "상해 시장이 서울에 오셔서 2박3일 하시고 제주도 가시고 하시면 좋겠다"고 제안하자, 원 지사는 "순서를 바꿔도 좋을 것 같다"고 응수했다.

 

두 사람이 한치 양보없는 초청경쟁을 벌이자 양슝 시장은 "저희는 (공무원의) 체류기간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고 말해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박 시장과 원 지사 두 사람은 이어 이날 오후 상하이 대형여행사 중 하나이자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회원수 1억4000만명)인 C-Trip 여행사 상하이 본사에서 공동 세일즈콜을 펼쳤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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