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제주의 주택값이 진정세로 돌아섰다. 2014년 7월 이후 1년 11개월여만에 보합세 현상을 보였다.
31일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9일 기준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3%상승, 전셋값은 0.11% 상승했다. 반면 월세통합 가격은 전월 대비 0.02% 하락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매매가와 전셋값은 각각 2.15%, 3.28% 상승했다.
주택 매매가격은 수도권에선 0.09% 상승한 반면 지방에선 -0.02% 하락했다.
서울(0.15%)에서는 강남 개포주공 분양이 호조를 보이면서 재건축단지 매수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분석된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0.55%), 서초구(0.25%), 강동구(0.25%), 영등포구(0.19%), 서대문구(0.19%) 순으로 올랐다.
지방에서는 대출심사 강화와 조선·철강·화학 등 산업 구조조정,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전월에 이어 하락했다.
특히 신공항 건설 등 호재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제주는 2014년7월 이후 1년11개월만에 상승에서 보합세로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부산(0.13%), 전남(0.12%), 강원(0.11%), 울산(0.11%) 등은 상승했다. 제주(0.00%)와 전북(0.00%)은 보합, 경북(-0.18%), 충남(-0.17%), 대구(-0.12%) 등은 하락했다.
전국 주택유형별 매매가는 아파트 0.02%, 연립주택 0.05%, 단독주택 0.05%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월세전환 매물이 증가해 전세난이 이어지며 2012년9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월세계약이 늘어나면서 상승폭은 이달 축소됐다.
수도권에서는 0.18%, 지방에선 0.04% 상승했다.
서울(0.15%)에서는 재건축 이주수요로 강남구와 서대문구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반면 위례신도시에 전세공급이 늘어나면서 인접한 송파구의 전셋값은 하락했다. 자치구별로 서대문구(0.34%), 구로구(0.29%), 관악구(0.28%), 마포구(0.28%) 순으로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이전기관 종사자의 전세선호로 세종의 전셋값은 상승한 반면, 경기침체와 신규 주택공급 영향으로 경북의 전셋값은 하락했다.
특히 제주는 가격상승 피로감으로 2014년7월 이후 약 1년11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세종(0.40%), 인천(0.20%), 광주(0.16%), 울산(0.15%), 충북(0.15%) 등은 상승, 충남(-0.13%), 대구(-0.13%), 경북(-0.13%) 등은 하락했다.
지난달 보합했던 월세가격은 이달 하락(-0.02%)세로 전환했다.
유형별로는 월세(-0.06%), 준월세(-0.04%)는 하락한 반면 준전세(0.05%)는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세종(0.07%), 충북(0.05%), 인천(0.04%), 전북(0.03%) 등은 상승했다. 전남과 강원은 보합, 충남(-0.16%), 경북(-0.13%), 울산(-0.10%) 등은 하락했다.
한편 전국 주택 평균 매매가는 2억4631만8000원, 전세 평균가는 1억6266만3000원이다. 월세보증금 평균가격은 4673만9000원, 월세평균가는 55만8000원을 기록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