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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시.도지사 간담회서 요청 ... 문 대통령 "참석하겠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주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확보 등 분권모델 완성과 내년 제70주기 4·3추념식 참석을 요청했다. 여수시에서 열린 제2차 시·도지사 간담회 자리에서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오전 전남 여수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 17개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과 시·도지사 간담회는 지난 6월 이후 두 번째다.

 

이날 간담회에는 17개 시·도지사 전원과 시·군·구청장, 시도의회 관계자, 17개 시·도에서 추천한 주민대표 17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홍장표 경제수석 등이 배석했다. 정부에서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참석한 17개 시·도지사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를 비롯해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권선택 대전시장, 윤장현 광주시장, 전성수 인천 부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재영 전남도지사 권한대행,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다.

 

전남지사는 이낙연 전 지사가 국무총리로 임명되면서, 경남지사는 홍준표 전 지사가 지난 19대 대선 출마를 하면서 공석이다. 이낙연 총리는 그리스·불가리아 순방 일정으로, 유정복 인천시장은 시장 주재 '인차이나포럼' 일정으로 전성수 부시장이 대신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약 20분간 17개 시·도지사 및 광역단체장들과 사전환담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어진 기념촬영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의 호랑이 마스코트 '수호랑'을 들어보였다. 시·도지사들은 각 지역 상징물을 지참했다. 강원도지사는 평창 동계패럴림픽 반달곰 마스코트인 '반다비'를 들었다.

김관용 경북지사의 환영사로 시작된 간담회에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자치분권 로드맵과 소방직 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추진 등 안건 보고가 진행됐다. 이후 시도지사들의 자유토론이 이어졌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각 시도 지방자치박람회 제주도 정책홍보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맞이하며 “내년이 제주4.3희생자 추념 70주년이다. 이를 위해 제주 방문의 해를 지정하였는데 추념식 참석 및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에 옆에 있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히자 문 대통령은 “잘 알고 있고 추념식에 참석하겠다”고 답했다.

 

원 지사는 또 문 대통령에게 홍보관에 구성된 △제주 4.3희생자 추념 70주년 맞이 제주방문의 해 안내 운영 △제주특별자치도 출범과 지방분권 △제주 권역별 균형발전 시범사업 △카본프리 아일랜드 △30년만의 제주 대중교통체계 개선 등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하며 안내했다. 원 지사는 또 문 대통령에게 제주4.3위원회가 만든 백서 ‘화해와 상생’, ‘제주 4.3 바로알기’ 책자 두 권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14일 17개 시·도지사를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주재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연방제 수준의 강한 지방분권제를 만들겠다. 내년 개헌 때 (시·도지사가 참여하는) 제2국무회의 신설을 조항에 포함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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