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명품 휴양도시’를 위해 관광정책 변화에 나섰다. 이를 위한 예산도 전년보다 79%나 늘렸다.
제주도는 2019년도 관광분야 정책 목표를 ‘도민과 함께 질적 성장을 통한 명품 휴양도시 제주 실현’으로 정하고 5대 핵심과제에 774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5대 핵심 과제는 ▲지역관광 활성화를 통한 공정관광 기반 조성 ▲개별여행 트렌드에 맞춘 관광산업 체질개선 ▲세계인이 선호하는 MICE 목적지 조성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마케팅으로 정책전환 및 시장다변화 ▲도민의 관광정보 공유를 위한 관광통계 DB 구축 등이다.
도는 우선 지역관광 활성화를 기본으로 공정관광 기반을 조성해 도민 체감도를 증진시킨다. 공정관광 지원조례 제정, 공정여행 지역전문가 육성, 공정관광컨퍼런스 개최, 1차 산업과 연계한 농어촌지역 관광 콘텐츠 발굴과 상품화 등 지역관광 활성화의 기반을 다진다.
개별여행객에 비중을 둔 관광산업 체질개선으로 관광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에도 주력한다. 도는 이를 위해 제주관광정보센터의 상담(4개국어, 12명) 및 AI기반 챗봇을 활용한 24시간 서비스 기능을 강화하고, 제주관광포털사이트인 '비짓제주'의 서비스 언어를 6개국어에서 8개국어로 확대한다.
야간관광 활성화, 웰니스 관광, 시티투어버스 운영 등 관광객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는 콘텐츠 발굴과 대중교통체계와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 등 인프라 조성도 적극 추진해 나간다.
도는 또 글로벌 마이스(MICE) 메카 조성에도 정책역량을 집중해 나간다. 다목적 복합시설 건립이 올해 안에 차질 없이 착공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비예산 절충에 나선다.
전시산업 육성을 위해 음식·낚시 등 특화 전시상품을 개발하고, 도내 사업체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책 및 청년들을 위한 제주형 MICE 인재양성 아카데미 운영, 찾아가는 대학생 취업상담회도 확대한다.
도는 마이스 목적지로서의 브랜드 향상을 위해 마이스 유치 목표를 전년대비 10% 증가한 220건으로 정하고, 관련 인센티브도 지원한다. 특히, 5회째를 맞는 국내 유일의 마이스 분야 산업대전을 개최해 국제 마이스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지역 마이스업체들의 비즈니스 성장기반을 마련한다.
마케팅 정책은 기존의 오프라인 위주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획기적으로 전환한다.
SNS를 주채널로 소통하는 개별여행객을 겨냥해 전방위 온라인 홍보에 집중하고, 해외시장 다변화 및 내국인관광객 유치도 강화한다.
국내마케팅 부문 예산도 지난해보다 45% 증가한 30억 원을 투입해 위축된 내국인시장 회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양기철 제주도 관광국장은 “관광객으로 인한 도민 체감도 및 관광객 만족도 제고를 통해 제주관광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며 “제주관광진흥 전략회의를 관광시장의 위기관리와 대응전략 마련을 위한 종합 콘트롤타워 기능으로 정례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