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제2공항 예정지 주민 이주 지원대책과 공항 운영권 참여, 공항 배후도시 조성 등을 제2공항 기본계획 반영의 핵심사안으로 잡았다. “제2공항이 지역 주민의 권리와 삶의 질 개선을 보장하는 국책사업의 새로운 롤모델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0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 달 18일까지 한 달간 제2공항 기본계획에 반영할 과제 발굴을 위한 도민 의견 수렴 창구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원 지사는 “제2공항은 국토교통부가 주도하는 국책사업이지만 제주의 미래를 위한 제주도민의 공항으로 만들어나갈 책임이 우리 모두에게 있다”며 “제2공항이 도민의 공항으로 굳건히 자리잡게 하기 위해 기본계획에 주민을 비롯한 도민의 요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우리의 뜻을 관철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기본계획에 반영할 사항으로 ▲제2공항 예정지 주민 이주 지원대책 및 토지·소음피해 보상 ▲공항운영권 참여 ▲현 제주공항·제2공항 간 합리적인 역할 분담 ▲공항 배후도시 조성 계획 ▲획기적인 도로망 구축 및 혁신적인 차세대 교통체계 도입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제주경제지도를 획기적으로 바꿀 대과업인 제2공항 계획을 정부에만 의지하지 않겠다”며 “제2공항 건설 효과가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정부에 요구할 것은 당당하게 요구하고 제주도가 직접 해야 할 일은 미루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의견 수렴 기간은 다음 달 18일까지며 도민 누구나 도 홈페이지와 도 공항확충지원단(064-710-4851~4853), 도 주민소통센터(064-710-4860~4863)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우편접수(제주시 문연로 6 공항확충지원단)도 가능하다.
도민 공청회는 제주시의 경우 오는 23일 제주시 오라1동 제주도체육회관에서, 서귀포시에선 오는 6월 초에 개최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