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 기간 (2월11~14일) 전국공항을 이용한 승객이 예상보다 11만명 가까이 웃돈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공항이용객이 가장 많이 붐빈 곳은 단연 제주공항이었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 기간 김포와 제주, 김해 등 전국 14개 공항(인천 제외)을 이용한 승객은 94만8000여명(잠정치)으로 집계됐다. 이는 설 연휴 전 예측한 84만 명보다 10만8000명이 더 많은 수치다.
이번 설 연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정부의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로 예년처럼 대가족이 모일 수 없기 때문에 공항 이용객도 예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일일 1000명을 넘어서기도 했던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달 말부터 300~400명 사이로 떨어지면서 뒤늦게 항공권을 구입한 승객이 늘어난 것으로 항공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 기간 승객이 가장 많이 찾은 공항은 단연 제주공항으로 34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기간 42만8000명(국내선 39만3000명, 국제선 3만5000명)과 비교해 약 20% 감소한 것이다.
이어 김포공항과 김해공항을 각각 32만6000명(전년대비 5.8%↓)과 13만7000명(42%↓)이 이용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이번 설 연휴 항공사의 항공기 추가 투입으로 인해 김포와 제주 등 전국 주요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이 예상보다 늘어났다"고 말했다.
반면 국제선 항공기가 집중된 인천국제공항은 코로나19 악재 속에 예상보다 실제 승객 수가 더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 연휴기간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를 오간 승객은 2만533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설 연휴 전 공사가 예상한 3만2147명보다 6809명 적은 것이다.
이번 설 연휴기간 인천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10일 5296명 ▲11일 5228명 ▲12일 4823명 ▲13일 4549명 ▲14일 5442명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변동성이 많았고, 2월 들어 항공실적이 감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