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가 아닌 여객선을 이용한 제주여행이 점차 부상하고 있다. 아예 렌터카가 아닌 자차(自車)를 여객선에 싣고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도 크게 늘었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올해 1~11월 연안 여객선을 통해 제주항을 이용한 여객과 화물이 크게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이 기간 코로나19 완화로 부산, 인천, 목포, 완도, 진도, 여수 등 9개 항로 12척의 연안 여객선으로 제주를 방문한 사람은 189만3074명으로 지난해 동기 114만2632명보다 65.7% 증가했다. 2020년 동기 93만4812명에 비하면 더 큰 102.5%가 증가한 수치다.
택배 화물차량과 개인 승용차 등을 포함한 차량 수송량도 69만2372대로, 지난해 53만6017대와 2020년 42만6638대 동기 대비 각각 29.2%, 62.3% 늘었다.
유가 상승과 고환율 등으로 항공료와 렌터카 요금이 오르자 여객선과 자차를 이용하는 관광객이 증가한 데 크게 영향받은 결과로 관광업계는 이를 분석한다.
이태암 제주도관광협회 종합관광안내소장은 "성수기 때 항공료와 렌터카 요금이 많이 올라 선박과 자차를 이용한 관광객이 많았다"며 "이렇게 하면 오래 머물수록 비용을 더 많이 줄일 수 있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