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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대 초 플라스틱의 발명은 인류의 삶에 무한한 편의성을 제공하는 획기적인 변화였다.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플라스틱이 없는 생활을 상상할 수조차 없을 것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휴대폰을 들어 시간을 보고, 플라스틱 칫솔로 양치질을 하고, 플라스틱 용기에 들어있는 샴푸로 머리를 감고, 플라스틱 소재인 옷들을 챙겨입은 후 출근길에 나선다. 그런 이후에서 수없이 많은 플라스틱 물건들을 만지고 이용하는게 당연한 일상인 것이다.

 

최근 ‘플라스틱 시대(플라스틱의 역습,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저자 이찬희)’라는 책을 읽게 되면서 평소 무심코 사용하던 플라스틱에 대한 경외심과 동시에 플라스틱에 대한 무서움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면서 주변을 돌아보게 되었다.

 

수심 1만미터가 넘는 심해에서도 발견되고, 매년 바닷새 100만마리와 바다거북 10만마리가 플라스틱 조각을 먹고 죽고 있으며, 인간이 버린 쓰레기로 피해를 보는 해양생물은 267종에 달한다고 한다.

 

이게 너무 먼 얘기라면, 걸어다니면서 고개만 살짝돌려도 드문드문 커피컵, 봉지같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보이면 눈살을 찌푸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지난 해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제주의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은 총 8만5687톤, 청소차량 2만여대 분량으로 그 양이 가늠조차 되지 않을 정도이다. 이 많은 플라스틱이 버려지지 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금상첨화이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변해야 하는 것일까?

 

플라스틱의 편의성을 포기하기에는 너무 많은 불편을 감수해야 하고, 그냥 무분별하게 사용한다면 그 부작용이 부메랑이 되어 생태계를 파괴하고 결국에는 우리 자신의 생존을 위협하는 독약이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누구나 아는 일이다. 우선은, 컵, 비닐과 같은 1회용품의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버려야 하는 플라스틱은 최대한 순환하여 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분리해서 배출하는 것이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누구든 실천하기는 어렵다. 모두가, 나부터, 다함께, 쓰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고, 배출하기 전에 한 번 더 손을 대야하고, 버리기 전에 한 걸음 더 걸어야 하는 귀찮음을 참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퇴근하고나서 집 베란다에 플라스틱을 모아놓은 재활용 비닐 봉투를 다시한번 열어봐야겠다. /이희남 제주도 생활환경과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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