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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대표하는 상징물 하면 많은 사람이 '돌하르방'을 떠올린다.

 

구멍이 숭숭 뚫린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돌하르방은 벙거지를 쓰고, 툭 튀어나온 부리부리한 눈에 넓적한 주먹코, 꾹 다문 입을 하고 있어 어딘지 모르게 범접할 수 없는 근엄함을 풍기면서도 묘한 친근감을 준다.

 

제주의 상징 돌하르방은 제주도 민속문화재 제2호로 지정된 만큼 5년에 한번씩 세척하며 세심하게 관리된다.

 

조류 배설물이나 이끼 등으로 인해 지저분해지거나 오랜 세월 거치는 동안 인위적인 훼손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지난 2017∼2018년 마지막 세척이 이뤄진 돌하르방을 제주문화진흥재단 제주역사문화재돌봄센터가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해 제주도내 관공서와 공항, 학교 등에 흩어진 돌하르방을 일일이 찾아 세척 관리를 하고 있다.

 

지난해 30여기의 돌하르방을 세척한 데 이어 올해에도 8일 현재까지 KBS제주방송총국 입구 앞에 있는 돌하르방 2기 등 총 44기를 세척했다.

 

제주역사문화재돌봄센터는 오는 19일 제주돌문화공원에 있는 1기의 돌하르방을 끝으로 세척·관리를 마무리한다.

 

 

문화재인 돌하르방 세척은 전문가만이 할 수 있다.

 

문화재 수리기능자 자격증을 갖춘 전문가들이 일일이 작업을 진행하며 돌하르방의 훼손을 막기 위해 화학약품 대신 증류수와 부드러운 솔만으로 닦아낸다.

 

조선시대부터 전해내려온 돌하르방은 제주성과 대정성, 정의성 성문 밖 입구 등에 총 48기가 있었으나 이 가운데 1기는 사라졌고, 2기는 서울 경복궁 내 국립민속박물관에 있다.

 

나머지 45기는 제주도 민속문화재로 지정돼 제주의 관공서·공항 등에 서 있다.

 

'돌하르방'은 '하르방'(할아버지)이란 제주 방언에 '돌'이라는 낱말이 앞에 붙여진 단어로, '돌로 만들어진 할아버지'라는 뜻이다.

 

해방 이후 어린이들 사이에 장난스럽게 '돌하르방'이라 불리던 것이 1971년 제주도 민속자료 제2호로 지정되면서 '돌하르방' 명칭이 공식화됐다.

 

그러나 원래 이름은 아니다.

 

조선시대 사람들은 이 석상을 '벅수머리', '우석목(偶石木)', '옹중석(翁仲石)'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렀다.

 

 

예부터 제주 사람들은 돌하르방을 마을의 악한 기운을 막고 소원을 이뤄주는 수호신이라 생각했다.

 

할머니들은 돌하르방을 보면 두 손을 모아 합장했고, 공손히 허리를 굽혀 절을 했다.

 

마을에 질병이 번지지 않은 것도, 숱한 난리가 일어났을 때 피해를 보지 않은 것도 모두 다 돌하르방 덕분이라 믿는 사람도 많았다.

 

아기를 갖지 못한 여인들이 돌하르방의 코를 쪼아서 돌가루를 물에 타 먹곤 했기 때문에 일부 돌하르방의 경우 코가 떨어져 나가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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