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과 오름 등 제주의 아름다운 가을을 벗 삼아 달리는 국제트레일러닝대회가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서귀포시는 오는 6∼8일 사흘간 '2023 트랜스 제주(Trans Jeju) 국제트레일러닝대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국내 유일의 UTMB(Ultra Trail du Mont Blanc) 월드시리즈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가시리마을회(대회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이 대회는 프랑스 샤모니에서 8월 말에 열리는 UTMB 본대회의 참가 자격을 부여하는 전 세계 36개 UTMB 월드시리즈 대회 중 하나다.
코스는 10㎞, 20㎞, 50㎞, 100㎞ 등 4개다. 43개국에서 외국인 참가자 1600여명을 포함해 총 3300여명이 참가한다. 지난 2016년 처음 열린 뒤 최대 참가 규모를 기록한 지난해(총 1700여명·외국인 200여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트레일러닝 입문 종목인 10㎞, 20㎞ 코스는 억새가 아름다운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조랑말체험공원 일대에서 진행된다.
50㎞와 100㎞ 코스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출발해 치유의 숲, 영실코스, 윗세오름, 한라산 둘레길 및 한라산 정상 코스 등에서 펼쳐진다.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엘리트 러너의 미디어 행사와 개막식, 레이스 브리핑이 진행된다. 7일에는 100㎞, 50㎞ 참가자들이 출발하고 8일에는 시상식을 끝으로 대회가 종료된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제주 대회의 UTMB 가입으로 참가자가 크게 증가한 만큼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향후 UTMB 관계자 및 해외대회 관계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대회의 장기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해 아시아 최고의 대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