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을 하다 발생한 제주해녀들의 안전사고가 최근 5년간 104건에 이르는 등 해마다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 해녀 안전사고는 모두 104건으로, 연평균 20건이 넘었다.
최근 5년간 도내 해녀 안전사고는 △2019년 24건 △2020년 12건 △2021년 17건 △2022년 17건 △2023년 34건 등 모두 104건이다.
사고 발생 월별로는 10월 14.4%(15건), 5월 12.5%(13건), 1·3·6·11월 각 10.6%(11건)다.
지역별 발생 건수는 구좌 17건, 성산 16건, 한림 12건, 서귀포 동 지역 11건, 한경 10건, 우도 8건, 남원 6건, 제주시 동 지역 6건, 대정 5건, 조천 4건, 애월 3건, 추자 3건, 표선 2건, 안덕 1건이다.
원인별로는 심정지 사고가 전체의 35.6%인 37건으로 가장 많았고, 어지러움 21.1%(22건), 낙상 18.3%(19건) 순으로 파악됐다.
특히 △59세 이하 9건 △60~64세 6건 △65~69세 10건 △70~74세 29건 △75~79세 26건 △80세 이상 24건으로, 해녀 고령화로 인해 70세 이상에서 사고 비율이 76%로 나타났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해녀 조업 중 안전사고 주의보 발령과 함께 안전 수칙 전파 등 사고 예방 홍보를 강화하고, 유관 기관 공조 체계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또 119구급대 도착 전 최초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의용소방대 전문강사와 협업해 어업인 심폐소생술 능력 향상을 위한 응급처치 교육을 추진한다.
고민자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안전장구 착용 및 준비 운동 등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고, 조업 시에는 서로의 안전을 위해 반드시 동료와 함께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본인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무리한 조업은 삼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