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 제주지역 당선인의 윤곽이 자정을 넘겨 새벽 2~3시경이 돼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 개표도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인 경우 투표용지가 길어 투표지분류기를 이용할 수 없고, 지역구 당선인 개표도 예년과 달리 수검표 절차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10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 개표는 제주종합경기장 한라체육관, 서귀포시 개표는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이뤄진다.
투표함 수는 사전투표함을 포함해 제주시 219개, 서귀포시 131개다. 개표사무원 수는 제주시 432명, 서귀포시 217명 등 모두 649명이다.
오후 6시 투표가 종료된 후 개표소에 투표함이 도착하면 지역구 국회의원→도의원 보궐→비례대표 국회의원 순으로 개표가 진행된다.
개표 마감 시각은 이전보다 2~3시간 지연돼 자정을 지나 새벽 2~3시쯤 돼야 지역구 당선인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0년 제21대 총선 때는 선거일 당일 자정무렵에 당선인이 확실시됐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 마감 후 시스템 기록 시점을 11일 새벽 6시경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선 새벽 4시에 시스템에 데이터를 올려놨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선거와 거소선상투표는 투표지분류기를 사용하지 않고 수작업 개표한다. 현행 투표지분류기는 34개 정당, 46.9㎝ 길이 투표용지까지만 인식할 수 있다. 반면 38개 정당이 나선 이번 총선의 투표용지는 51.7㎝다. 투표지분류기를 이용할 수 없는 이유다.
지역구 국회의원과 도의원 보궐 투표지는 투표지분류기 사용 뒤 수검표 절차가 진행된다. 기존 개표작업은 투표지분류기에서 분류된 후보자별 투표지를 계수기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부터는 후보자별 투표지를 수작업으로 확인해야 계수기로 넘기도록 절차가 추가됐다.
투표지분류기는 제주시 8대, 서귀포시 4대가 사용된다.
추자도와 비양도, 가파도, 우도 등 섬 지역 4곳에서는 각각 수송선으로 투표함을 회송하고 해양경찰경비함정이 이를 후송한다. 기상이 악화될 경우 해경경비함정이 직접 수송한다. 최남단 마라도는 별도 투표소가 없다. 주민들은 배를 타고 나와 대정여고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권리를 행사하고 있다.
당선증 교부식은 제주시 지역은 11일 오후 2시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4층 대강당에서, 서귀포시 지역은 오후 3시 서귀포시선거관리위원회 1층 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