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8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판포리 1주일여 단수에 지금도 물은 졸졸 ... 평대리도 단수에 안내.공지는 '먹통'

 

"이 불볕더위에 수돗물이 끊기면 사람이 어떻게 살란 말입니까?"

 

제주시 한경면 판포리 주민들이 화가 났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수돗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마을 상인들까지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돌아온 답은 "검찰청을 통해 국가배상을 요청하라"는 황당한 답변이었다.

 

9일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제주시 한경면 판포리 인근 지역에 수돗물 공급 차질이 생겨 판포리 수돗물 공급량을 임시로 늘려주는 수도관 분리 공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판포리 60여가구엔 이 즈음부터 수돗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30일부터 8월 4일까지다. 이 기간 동안 수압이 점차 약해지다가 결국 수돗물이 끊기는 상황이 반복되더니 아예 수돗물이 나오지 않았다.

 

해마다 반복되는 이 같은 물 부족·단수 현상은 마을 상수관망 개선 공사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수관 확충 공사는 사업비 17억원을 들여 올해 1월 완공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공사는 중단된 상태다.

상하수도본부는 "예산 절감을 위해 공사 구간이 겹치는 하수도관 사업과 상수관망 사업을 병행하던 중 차질이 생겨 공사가 임시 중단됐다"고 해명했다.

물 부족으로 관련 민원이 빗발치자 상하수도본부는 판포리 수돗물 공급량을 임시로 늘려주는 수도관 분리 공사를 급하게 완료했다. 하지만 분리 공사는 임시방편인데다 더 큰 문제는 판포 지역의 상수도관 확충 공사가 언제 마무리될지 기약이 없다는 점이다.

 

판포리 인근은 최근 SNS로 유명세를 얻은 판포포구가 위치한 곳이다. 단수기간에도 수많은 관광객이 판포리를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단수로 인해 성수기 장사를 망친 판포리 마을 주민과 상인들은 불만이다. 


판포리 주민 조모씨는 "며칠째 물이 졸졸 흐르더니 아예 물이 끊겨 큰 피해를 보고있다"며 "공지도 없고 답변도 없다. 담당자는 휴무일이라 답을 할 수 없다고만 말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마을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최모씨는 "여름 휴가철이 한창일 때 8월 첫째주 장사를 망쳤다"며 "제주도는 이번 단수피해로 상인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수돗물은 지금도 시원하게 나오는 상황이 아니다. 게다가 최근엔 수도관에서 갈색 이물질이 나와 현재까지도 주민과 관광객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일은 구좌읍 평대리에서도 벌어졌다. 지난달 30일이다. 

 

평대리 주민 서모씨는 "물이 끊기자 읍사무소에 연락했으나 명확한 원인도 알려주지 않은데다 별다른 조치도 없었다. 이후에도 별다른 안내가 없어 답답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 수도가 다시 나올지 모르는 상태라 가게문도 닫지 못하고 손님들이 계속 방문하였으나 양해를 구하고 돌려보냈다"며 "이로 인해 발생한 영업 손실에 대해 보상을 요구했으나 상수도본부는 보상 절차가 복잡하다고 안내하면서 주민들이 검찰청에 국가배상을 요청해야 한다고 답변했다"며 황당해 했다. 

 

제주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여름철 성수기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하면서 수도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 일부 지역에서 수도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다"며 "단수사고에 즉각 안내는 어려웠지만 공급을 재개하고 안내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원인들에게 검찰청을 통해 국가배상을 요청하라는 안내를 드린 것은 사실이다. 국가배상법에 따른 절차를 안내해 드린 것이며 이 또한 절차상 문제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추천 반대
추천
0명
0%
반대
0명
0%

총 0명 참여


배너

배너
배너

제이누리 데스크칼럼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댓글


제이누리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