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건설이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제주 제2공항 활주로 조감도다. [국토교통부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209/art_17404477853035_976bf9.jpg)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앞둔 기본설계가 시작되는 등 제2공항 건설이 본격화되고 있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다음 달 기본설계 용역 업체가 선정되면 이르면 다음 달 말부터 기본설계가 시작될 전망이다. 이번 기본설계에는 모두 299억원이 투입된다. 용역 기간은 18개월로 내년 9월쯤 완료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환경영향평가 대행업체로 종합엔지니어링 회사인 주식회사 유신을 선정했다. 현재 계약을 마무리하고 환경영향평가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환경영향평가 준비서는 다음 달 도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후 전문가들로 구성된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를 통해 검토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환경영향평가에서는 제2공항 건설이 지역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예측·평가하는 한편,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저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로 조류 충돌 위험성이 대두되면서 이에 대한 분석과 대책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도는 기본설계 용역 과정에서 지역의 입장을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제주특별법 제364조에 따라 환경영향평가 심의 권한은 도가 갖고 있다. 심의 후에는 제주도의회의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리고 도는 제2공항 건설사업과 연계한 도민 이익 및 상생발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도 추진 중이다. 이 용역은 1년 6개월 동안 진행된다. 용역비는 2억807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계획은 2019년 진행했던 도민 이익·상생발전 용역을 보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제2공항 기본설계가 완료되면 실시설계를 거쳐 토지 보상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경우 2029년경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2공항 건설을 둘러싼 반대의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등 반대 단체들은 ▲주민 수용성 부족 ▲현 제주공항 확장 가능성 ▲입지 평가 부실 ▲항공 수요 산정 오류 ▲조류 충돌 우려 ▲환경 파괴 및 오버투어리즘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사업 추진에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제2공항 건설 계획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