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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2일 '지구의 날' 기념해 같은 주 금요일 예정 ... 올해 두 차례 더

 

제주도가 지난해 연북로에서 열린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를 올해 더욱 확대해 추진한다. 제주시는 오는 4월 제주시 원도심을 중심으로 첫 행사를 열고, 이후 두 차례 더 열 예정이다.

 

제주도는 오는 4월 26일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출발해 관덕정을 거쳐 다시 탑동광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4월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해 같은 주 금요일인 26일에 열릴 예정이다.

 

지구의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 해안에서 발생한 대규모 원유 유출 사고를 계기로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도는 지구의 날 취지를 살려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교통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차 없는 거리 행사를 마련했다. 또 행사 당일이 탑동광장 인근 대형마트의 휴무일과 겹쳐 해당 마트의 주차장을 활용할 수 있어 참가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걷기 구간은 탑동광장을 출발해 탑동 해안로와 탑동로를 따라 서문사거리까지 이동한 후, 관덕로를 지나 관덕정 앞을 거친다. 이후 중앙사거리에서 다시 탑동 방면으로 이동하다가 산지천으로 방향을 틀어 산지천을 둘러본 뒤 탐라문화광장에서 마무리된다.

 

도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도청 본관 한라홀에서 ‘범도민 걷기 추진 협의회’ 첫 회의를 열었다.

 

협의회에는 생활·사회체육, 종교, 관광, 교육, 사회안전, 기후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지난해 행사 추진 경과를 공유하고, 올해 계획과 도민 걷기 실천율 향상 방안을 논의했다.

 

협의회에서는 걷기 행사가 단순한 운동을 넘어 건강 증진, 탄소 중립 실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행사 장소 선정, 일상 속 걷기 운동 확산, 도민 참여 캠페인, 걷기 좋은 환경 조성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또 미디어와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사전 홍보, 참여자 동선을 고려한 프로그램 기획, 지역상권과 연계한 참여 방법 등도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문화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해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에서 1만명이 넘는 시민과 관광객이 차로를 자유롭게 걸으며 색다른 경험을 했다"며 "올해는 세 차례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지난해보다 더욱 성숙한 행사가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9월 연북로에서 처음 열린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는 개최 장소에 대한 논란과 공무원 동원 의혹이 제기되며 일부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도는 올해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해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를 탄소중립 대표 축제로 육성하는 방안을 포함해 2025년 안전·건강 5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이 과제에는 지역 안전지수 향상, 재난 피해 제로화, 안심 제주 조성, 제주형 의료체계 구축, 그리고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의 성공적인 정착 등이 포함된다.

 

이와 함께 도는 오는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 예정이다. 1997년 서울 이후 28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주제로 다양한 국제 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를 통해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환경 문화를 조성하고,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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