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 달 조기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번 추경의 핵심을 '소비 촉진'과 '일자리 확대'로 정하고, 신속한 재정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310/art_17412285631179_576c64.jpg)
제주도가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 달 조기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한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번 추경의 핵심을 '소비 촉진'과 '일자리 확대'로 정하고, 신속한 재정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 지사는 6일 제주도청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소비진작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내 여행객 이동 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5% 감소했고, 제주도는 10.8% 줄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설 연휴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3월 말까지 지켜보겠지만 상반기까지 영향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현재 저비용항공사들이 안전 문제를 이유로 감축 운항을 하고 있어 항공 스케줄이 어느 정도 회복될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3월 말 여름철(하절기) 운항 스케줄이 나오면 회복 수준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제주 관광과 경제 회복을 위해 최소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 이상 회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오 지사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두 가지 분야에 긴급 재정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는 지역화폐를 통한 소비 촉진 방안이다.
그는 "설 연휴 기간 지역화폐 할인율을 10%까지 올렸더니 소비가 25%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할인율을 어느 수준까지 높일 수 있을지, 예산과 효과를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어느 정도 돌아갈지, 한도를 어떻게 설정할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다음 주 초까지 구체적인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는 청년 일자리 확대다.
오 지사는 "노인 일자리 사업은 지난해보다 확대해 1만5700명 수준까지 늘렸지만 최근 실업률이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특히 청년층의 고용 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단기 일자리라도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각 부서에서 청년 일자리를 어떻게 확대할지 고민 중이며 일자리 유형이 정리되면 예산안에 반영할 것"이라며 "도의회 심의를 거쳐 확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기 추경 편성은 제주 경제 회복을 위한 신속한 대응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오 지사는 "상반기 중 재정 지원 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소비 촉진과 일자리 창출을 중심으로 한 재정 투입이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제주 관광 및 내수 경제가 침체된 상황에서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도 필요하지만 제주도 차원의 긴급 대응도 중요하다"며 "소비 진작과 일자리 확충을 통해 상반기 경기 회복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조기 추경안을 도의회에 제출해 심의를 거친 뒤, 다음 달 중 신속하게 집행할 방침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