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디지털 대전환의 일환으로 제주형 결제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 및 도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QR코드 및 비접촉식(NFC) 결제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전망이다. 도청 삼다홀에서 제주도를 포함한 6개 기관이 '제주형 결제시스템 고도화 및 보급 확대를 위한 시행 협약'을 체결했다. [제주도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310/art_17412447256575_dd2734.jpg)
제주도가 디지털 대전환의 일환으로 제주형 결제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한다. 국내외 관광객 및 도민들이 더 편리하게 QR코드 및 비접촉식(NFC)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제주도는 6일 도청 삼다홀에서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을 비롯한 6개 기관과 '제주형 결제시스템 고도화 및 보급 확대를 위한 시행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최통주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이사장, 이정은 케이에스넷 기술본부장, 한문일 알엠테크 대표, 유재현 알리페이 코리아 상무, 조혜영 텐센트 위챗페이 이사 등 각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도는 이번 협약을 통해 제주형 QR 결제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결제사 및 간편결제사와 협력해 국내외 다양한 결제수단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이 사업 기획을 담당하고, 케이에스넷이 기술 인프라 구축을 맡아 진행한다.
유재현 알리페이 코리아 상무는 "한국과 제주는 알리페이의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더욱 편리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지난해 8월 아시아 국가들 중 처음으로 버스요금 QR코드 결제시스템을 도입했다. 이후 7개월 동안 24만여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했다. 하루 평균 1135명이 QR 결제를 통해 제주 버스를 탑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외국인 관광객의 QR 결제 데이터를 활용해 시간대별 이동 경로와 목적지를 분석하고 있다. 이를 관광정책 개발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에 구축되는 시스템은 국내 첫 비접촉식 신용카드를 활용한 버스요금 직접 결제 기능과 QR코드 결제 시스템 고도화를 동시에 구현하는 새로운 시도다. 기존 교통카드 없이도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어 도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편리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도는 도내 800여 대의 버스에 QR 결제시스템을 고도화하고, 비접촉식 카드 결제(NFC)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고, 교통카드를 대체하는 결제 인프라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또 QR 간편결제 적용 범위를 관광시설, 전통시장, 소상공인 업종까지 확대해 전국 단위 간편결제시장 진입 기반을 확보할 방침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이번 협약은 관광객 편의를 높이는 것을 넘어 제주도가 새로운 결제시스템 비즈니스 모델을 주도하는 도전"이라며 "현금 없는 사회 실현이라는 디지털 대전환의 핵심 과제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버스 결제 시스템을 시작으로 관광시설, 재래시장, 소상공인까지 결제 시스템이 확대되면 제주 관광과 지역경제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이번 시도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결제 모델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앞으로 제주형 결제시스템을 전국 규모의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국내·외 관광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반의 ‘디지털 제주’ 구현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