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인용하자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를 환영하며 "광장 민주주의의 승리이자 새로운 민주공화국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해 인용을 선고한 4일 오전 방송중계로 탄핵 심판 선고 결과를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414/art_17437458508268_edd1a6.jpg)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인용하자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를 환영하며 "광장 민주주의의 승리이자 새로운 민주공화국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는 4일 성명을 통해 "윤석열 파면은 제주도민의 용기와 연대, 시민들이 만들어낸 역사적 성과"라며 "이날은 국가폭력의 시대를 마감하고, 평등과 정의의 시대를 여는 날로 기억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전 대통령과 관련된 내란 혐의에 대한 엄중한 사법적 처리를 촉구하며, 모든 정당과 정치 세력이 사회 개혁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대는 이번 헌재 결정을 청소년 민주시민 교육의 생생한 현장이라고 표현했다.
이들은 "많은 청소년이 TV 생중계를 통해 민주주의와 헌법의 가치를 직접 목격했다"며 "앞으로 청소년 관련 예산 복원과 민주시민 교육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제주녹색당 역시 환영 논평을 내고, 이번 판결이 시민들의 조직된 연대가 만들어낸 민주주의의 진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탄핵은 특정 정치인이 아닌 사회의 뿌리 깊은 불평등과 차별을 바꾸기 위한 시작점이다. 소수자와 약자를 위한 정치가 본격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와 강정평화네트워크는 "윤석열 파면은 광장을 지켜온 수많은 무명의 시민이 이룬 값진 성과"라며 "사회 곳곳에서 투쟁을 이어가는 이들의 현실이 변화의 방향을 결정짓는 나침반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제주 지역의 현안인 제2공항 문제와 관련해서도 도민 의견을 외면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이어 "차별과 혐오 없는 평등한 세상, 청소년도 동등한 시민으로 인정받는 사회, 차별금지법이 제정되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제주도당도 논평을 내고 헌재의 결정을 적극 환영했다.
정의당은 "마침내 멈춘 시계가 다시 움직이고, 시민이 이겼으며 봄이 왔다"며 "이제 윤석열은 감옥으로 우리는 미래로 가야 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절벽 끝으로 내몰린 민생과 인권의 위기를 구할 진보정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사회대개혁과 차별·혐오를 넘어서는 평등사회를 위한 길에 정의당이 당당히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 "광장의 시민들이 만들어낸 이번 결정은 단순한 파면 그 자체가 아니라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이제는 헌법도 광장을 닮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도 이날 논평을 통해 "제주제2공항 백지화하고, 생태계와 공동체를 파괴하는 개발지상주의와 결별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제2공항을 비롯해 대한민국 국토를 병들게 하고 공동체를 고통스럽게 만들어온 모든 막개발이 종식되기를 강력히 바란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은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지 111일 만에 내려졌다. 재판관 8명 전원 일치로 선고됐다. 이날 제주시청 앞에서 열린 탄핵 촉구 집회 현장에서는 시민들이 결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환호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해 인용을 선고한 4일 오전 제주시청 앞에 모여 중계를 지켜보던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414/art_17437459790777_aa7c7f.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