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는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 제주 지역 공약 건의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공약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오 지사가 10일 열린 제주도청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415/art_17442513698009_412559.jpg)
오영훈 제주지사는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에 제주 지역 공약 건의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만큼 공약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오 지사는 10일 제주도청 소통회의실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공약 발표는 협의가 일정 정도 마무리된 이후가 적기라고 판단한다"며 "지금 단계에서 우리가 먼저 공약을 발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면담 내용도 공개했다.
오 지사는 "추념식 이전에 약 25분간 면담을 가졌고, 우리가 제주에서 먼저 시행한 정책 가운데 성과가 있었던 정책을 중심으로 공약 건의를 드렸다"며 "아동수당 확대, 건강주치의 제도, 기초단체 분리 방안, 제주관광·외국인 투자 지원 등 다양한 과제를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특히 기초자치단체 도입과 아동수당 확대에 관심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기 대선으로 제주에서 예정된 주요 행사들이 연기 또는 취소되는 혼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오 지사는 "중앙선관위에 질의한 결과, 법령에 근거한 연례 행사는 진행이 가능하다는 회신을 받았다"며 "제주포럼, 차 없는 거리 행사, 환경의 날 행사 등은 문제없이 개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특정 행사에는 본인이 직접 참석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정국 변화에 따른 도정 기조 변경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제주도정의 정책 방향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새로운 정부가 제주도정의 정책 기조에 부합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선 오 지사의 달라진 헤어스타일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오 지사는 "그동안 움직이지 못해 다소 버거웠는데 이제는 스스로를 더 잘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도의원 시절 올백 머리를 했던 건, 30대의 젊음을 감추기 위한 전략이었지만 지금은 '난 아직 젊다'를 강조하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