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제주를 탄소중립 선도 도시이자 장기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으며 햇빛연금·바람연금 등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충청 경선 압승 후 인사하는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417/art_174538004077_b9a150.jpg)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제주를 탄소중립 선도 도시이자 장기 체류형 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으며 햇빛연금·바람연금 등 주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3일 제주 관련 공약을 발표하며 재생에너지 기반의 주민소득형 사업을 본격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이자 휴식과 힐링의 공간인 제주가 관광경기 침체로 성장동력까지 흔들리고 있다"며 "제주를 탄소중립 선도 도시이자 농업과 관광, 생명과 돌봄이 어우러진 세계적 관광지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지역 내 주요 현안인 제주 제2공항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 후보는 제주를 2035년까지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해상풍력과 태양광을 중심으로 청정 전력망을 구축하고, 그린수소·에너지저장 기술로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를 확대해 친환경 모빌리티 100% 전환을 앞당기고, 제주를 분산에너지 특구로 지정하겠다"며 "실시간 요금제, 양방향 충전, 자가용 태양광과 히트펌프 연계를 통해 탄소 제로 주택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특히 "햇빛연금과 바람연금 등 도민참여형 재생에너지 사업을 육성해 지역 주민 소득에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관광산업의 다변화도 공약에 포함됐다.
이 후보는 "일과 쉼이 공존하는 세계적 관광 도시로 제주를 키우겠다"며 "워케이션, 한달살이, 공유 오피스와 숙소 등 장기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읍면동별 특색 있는 체험·예술·음식 문화를 살려 지역 맞춤형 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고, AR·VR 기반의 스마트 해설 시스템으로 체험형 관광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제 기준의 스포츠 전지훈련센터와 재활의학센터, 스포츠 클리닉이 결합된 다목적 복합단지를 조성해 전지훈련지로서의 경쟁력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제주 1차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디지털 농업 플랫폼과 스마트팜 인프라를 확충하고, 자원순환형 축산과 유기농업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디지털 물류 플랫폼과 공동 물류 인프라를 통해 유통 구조를 개선하고, 농·축·수산물과 생필품 가격의 거품을 없애겠다"며 "해상운송비 부담 완화도 병행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의료서비스 격차 해소 방안으로 "제주대병원을 상급종합병원으로 육성해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주도민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주의 천연 바이오 자원을 활용한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신약 연구개발센터, 산업 인프라 조성으로 제주형 바이오산업 기반을 조성하겠다"며 "공공의료, 바이오, 치유 관광을 아우르는 ‘제주형 바이오 헬스 클러스터’를 완성하겠다"고 했다.
최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제주4·3 관련 기록물의 보존을 위한 공간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4·3기록물 아카이브 기록관을 건립해 평화와 치유의 섬으로서 제주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제주는 역사와 문화, 대안적 삶을 품은 특별한 곳”이라며 “이제 그 특별함에 세계를 주도할 힘을 더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