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주요 후보들의 제주 공약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일부는 제주도정의 요구를 반영한 추가 공약 발표도 예고해 관심이 쏠린다. ) 14일 창원에서 지지 호소하는 이재명 후보(왼쪽부터), 진주광미사거리에서 유세하는 김문수 후보, 부산 범어사 안양암 방문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이준석 후보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520/art_174728104376_25a03b.jpg)
제21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주요 후보들의 제주 공약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일부는 제주도정의 요구를 반영한 추가 공약 발표도 예고해 관심이 쏠린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기호 1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제주지역 공약의 기본 틀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기호 2번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기호 4번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제주 방문과 함께 주요 공약 발표를 준비 중이다.
이재명 후보는 경선 당시부터 강조해 온 '탄소중립 섬 제주' 구상을 공약의 핵심으로 내세웠다. 전기차 100% 전환, 탄소제로 주택 보급 등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을 제주가 선도하겠다는 내용이다.
이밖에도 ▲국제 전지훈련센터 조성 ▲해양레저 인프라 확대 ▲제주4·3 아카이브 기록관 건립 ▲제주대병원 상급종합병원 승격 추진 ▲바이오 헬스 클러스터 완성 ▲농산물 스마트 가공센터 설립 ▲해상운송비 부담 완화 등을 약속했다.
다만 제주도정이 중점적으로 요청한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 ▲제주형 건강주치의 확대 등은 이번 공약에서 제외됐다.
이에 대해 이재명 제주선대위 관계자는 "도에서 전달한 건의 사항은 현재 검토 중이며 이번에 공개된 공약은 완성본이 아니다"라며 "최종 공약안은 이르면 다음 주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는 아직 제주 방문 일정을 확정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오는 17일 제주에서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그 시점에 맞춰 제주 관련 공약이 제시될 가능성이 있다. 김 후보의 공약은 여당 시절 국민의힘이 추진했으나 미완으로 남긴 정책의 연장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준석 후보는 다음 주 중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개혁신당 제주 선거캠프에 따르면 현재 후보 캠프 측과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 중이다. ▲제주4·3의 완전한 해결 ▲제2공항 조속 추진 등 두 가지 제주 공약은 이미 확정한 상태다. 나머지 지역 공약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이준석 후보는 이번 방문에서도 본인의 상징적 유세 방식인 '학식 먹자'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일반 유세보다 소통에 초점을 맞춘 이 행사에서 그는 제주대 학생들과 학생 식당에서 식사하며 교육 정책과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현재 제주대에서는 약 20명의 학생이 참여를 신청한 상태"라며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유세 방식인 만큼 행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각 후보의 공식 선거공보물은 오는 18일 책자형으로 각 가정에 발송될 예정이다. 동시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하는 선거공약서를 통해 공약이 보다 구체화될 전망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