뭍지방의 기록적인 폭설과 제주 해상에 이어진 풍랑특보로 의약품 배송이 차질을 빚고 있다. 선박 운항이 중단되고 도로 상황까지 악화되면서 의약품 유통이 어려워지고 있다. 제주지역 의약품유통업체들은 28일 선박 결항으로 의약품 배송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 해상에는 5일째 풍랑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의약품 배송 지연이 길어질 경우 약국가에서는 조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 의약품 유통업체 관계자는 "제주도는 대부분 약품을 배로 운송받기 때문에 선박 결항 시 대체 방안이 없다"며 "특히 냉장 제품의 경우 택배사에서도 출고를 금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백광의약품, 인천약품, 백제약품, 서울지오팜, 대지인팜, 티제이팜, 복산나이스, 신덕팜, 미림약품 등 주요 의약품유통업체들도 기상 악화로 인한 배송 지연을 안내했다. 이들은 일부 지역 배송을 제한하거나 최종 마감 시간을 앞당기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최대한 신속히 제주지역의 배송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도내 제약회사 관계자는 "폭설과 풍랑으로 배송 지연이 길어지면 환자들에게 필요한 약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를 표
버스에 함께 탑승했던 20대 여성을 뒤따라가 흉기로 공격한 혐의를 받는 10대 피고인 A군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28일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17세 A군에 대한 첫 재판을 진행했다. A군은 지난 9월 28일 제주시내 한 편의점에서 흉기를 훔친 뒤, 이를 소지한 채 버스에 탑승했다. 그는 같은 날 오후 9시 30분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한 20대 여성 피해자를 뒤따라가 제주시 아라동 인근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공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얼굴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직후 A군은 사건 현장에서 약 800m 떨어진 장소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A군과 피해자는 서로 일면식이 없는 사이로 확인됐다. 공판에서 A군 측은 살인 의도를 부인하며 "피해자를 공격하라는 소리가 들렸다"고 주장했다. A군은 지적장애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그의 정신 건강 상태를 추가로 확인하기로 했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버스 안에서 피해자와 말다툼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피해자는 이를 부인했다. 버스 영상에서도 말다툼을 벌인 기록은
내년 제주 5개 초등학교에서 '1학생 1스포츠 교육프로그램'이 시범 운영된다.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10월 교육행정협의회에서 '1학생 1스포츠 교육프로그램' 운영에 합의함에 따라 내년부터 시범학교를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1학생 1스포츠 교육프로그램은 도내 초등학생 대상 스포츠 활동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지도와 학생들의 건강·체력 증진을 통한 비만율 해소와 건강한 사회 조성을 위해 기획됐다. 내년에는 5개 초교, 2026년에는 10개 초교를 시범학교로 선정할 예정이다. 학교당 10개 종목을 운영하게 된다. 사업 추진에 앞서 이날 오영훈 제주지사와 김광수 제주교육감은 도교육청이 올해부터 운영 중인 아침체육활동 시범학교인 제주시 탐라중학교를 직접 찾았다. '제주아침체육활동'은 정규수업 시작 전 학교별 특색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활기찬 하루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부터 초·중·고 15개 학교가 시범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오 지사와 김 교육감은 축구·티볼·헬스·배드민턴 등 탐라중에서 운영 중인 아침체육활동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농구 경기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힘들기도 하지만, 좋아하는 종목으로 하루를 시작할
제주도의회가 인구소멸 위기 대응과 새로운 인구정책 방향 모색을 위해 정책간담회를 연다. 제주도의회 박호형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장은 오는 29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인구소멸대응 정책간담회'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박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하는 이번 간담회는 '제2차 제주특별자치도 인구정책 종합계획' 연구용역에 따라 제주 지역의 인구문제를 점검하고, 행정시의 요구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책간담회에서는 고태호 제주연구원의 박사가 '제주지역 인구문제와 생활인구 확대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이어서 최진숙 제주사회복지협의회 사무처장, 김남진 제주도 정책기획관, 강기종 제주시 자치행정국장, 방선엽 서귀포시 자치행정국장이 참여하는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간담회 제안 배경에 대해 "제주도는 인구소멸위기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라며 "2024년 3월 기준 제주 지역 소멸위험지수는 0.59로,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10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도내 43개 읍면동 중 25곳이 소멸위험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23년 이후 합계출산율 저하, 자연인구 감소, 인구순유출 증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관 4주년을 맞아 다음달 2일부터 12일간 제주도민 초청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해마다 당첨 인원을 늘려 온 제주 드림타워 개관 이벤트는 올해 4주년을 맞아 역대 가장 많은 도민 1600명을 초청한다. 당첨된 도민에게는 각각 그랜드 하얏트 제주 1박 무료 숙박권(65㎡ 객실, 400명 대상)과 그랜드키친 저녁 식사권(400명 대상), 포차 20만원 상당 식사권(800명 대상) 등이 증정된다. 롯데관광개발은 기관·단체의 추천을 받은 도내 소외계층 30여 가구에도 숙박과 식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응모 기간은 다음달 2일부터 13일까지다. 당첨자 발표는 제주 드림타워 개관일인 다음달 18일 이메일과 문자를 통해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응모 방법은 제주 드림타워 공식 홈페이지(www.jejudreamtower.com)로 접속해 이벤트(왼쪽 상단 메뉴 표시 중 드림 오퍼→쇼핑→4주년 이벤트)를 찾아 축하 메시지 또는 후기, 연락처, 이메일 주소 등을 남기면 된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도민의 많은 격려와 응원으로 제주 드림타워가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며 "이러한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개관(200명 대상) 당시와
여자친구를 둔기로 폭행해 심하게 다치게 한 40대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는 28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 된 40대 A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7월 10일 오전 5시 제주시 주거지에서 여자친구가 잠꼬대로 듣기 싫은 말을 했다는 이유로 주변에 있던 둔기로 자고 있던 여자친구 머리를 여러 차례 때리고 3시간가량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치료받아야 한다'는 피해자를 3시간가량 붙잡아뒀다가 뒤늦게 "여자친구가 1층에서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쳤다"고 119에 신고했다. A씨 범행으로 머리를 심하게 다친 피해자는 봉합수술을 받았으며 현재도 통원 치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는 데다 피해 복구를 위해 노력하지도 않았다"며 "2005년부터 2017년까지 여러 차례 절도와 성폭력 범죄 등으로 실형을 받은 전력이 있는 점, 동종 범죄로는 처벌받은 적 없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강한 바람과 풍랑에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과 여객선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라산에는 최대 20㎝가 넘는 많은 눈이 내려 탐방이 이틀째 통제되고 있다. 2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경보, 제주도 육상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며 전 해상에 풍랑경보(남부 앞바다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 한라산 적설량은 삼각봉 25.3㎝, 사제비 18.1㎝, 영실 16.6㎝, 어리목 12.1㎝, 한라산남벽 8.3㎝ 등이다. 지점별 최대순간풍속은 애월 초속 29.5m, 고산 초속 29m, 한라산 진달래밭 23.1m, 가파도 22m, 우도 21.2m, 김녕 19.8m, 제주 17.6m 등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 악화로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전면 통제됐다. 제주도와 다른 지역을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에서는 운항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제주공항 국내선 출발편 7편이 결항되고 16편(출발 5, 도착 11)이 지연 운항됐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김포, 청주, 원주 등 다른 지역 공항 날씨가 나빠 결항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용객들은 미리 운항 정보를 확
국내 대형 항공사들이 연말연시를 맞아 마일리지 전용 항공편을 편성하며 '여행객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마일리지 소멸 기한을 앞둔 소비자들의 불만을 달래려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김포~제주 노선에 마일리지 전용 좌석을 배치한 특별 항공편을 운항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28일, 30일, 내년 1월 1일 모두 3일간 김포발 제주행 항공편 일부를 마일리지로 우선 발권할 수 있는 특별기로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다음달 2일부터 15일까지 '제주 해피 마일리지 위크' 프로모션을 통해 제주 노선 56편의 잔여 좌석 약 4500석을 마일리지로만 판매한다. 이 항공편의 편도 기준 마일리지 공제는 5000마일리지다. 항공사들은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마일리지 사용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연말 여행 수요를 겨냥한 특별 이벤트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마일리지 소멸 기한이 임박한 상황에서 마일리지를 사용하지 못해 불만이 커진 소비자들의 반응을 무마하기 위한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대한항공과의 합병을 앞두고 고객들이 마일리지 사
제주 중산간 지역 선흘리 마을의 갈등을 촉발했던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이 이름을 '스코리아필즈공원'으로 변경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사업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제주도는 지난 27일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 개발사업시행 변경 승인’을 공고하며 기존 사업 기간(2024년 12월 31일)을 2025년 말까지 1년 연장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가 2029년 말까지 5년 연장을 조건부 의결했던 내용과는 차이를 보인다. 제주도 관계자는 "심의위원회의 5년 연장 결정에도 불구하고, 사업 진행 상황을 고려해 1년 단위로 사업 계획을 관리하기로 했다"며 "장기 연장 시 사업이 더 지체될 가능성을 우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3월 심의 이후 교통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필수 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사업은 사실상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식 사업 명칭도 여전히 '제주동물테마파크'로 유지되고 있다. '제주동물테마파크'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일원 58만850㎡ 부지에 1684억 원을 투자해 호텔과 말, 돼지, 애완동물 중심의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제주의
JIBS 제주방송 노동조합이 9년 만에 파업에 돌입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JIBS제주방송지부는 임금 및 단체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지난 27일 결의대회를 열고 파업을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노조 측은 이번 파업을 통해 임금 9% 인상, 사내 비윤리적 경영 개선, 각종 사업 관련 불법 행위에 대한 책임자 중징계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임금 7% 인상, 복지 혜택 축소안을 제시하며 노사 간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번 파업은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당시에도 제작환경 개선과 노동조건 향상을 요구하는 장기 파업이 진행된 바 있다. 노조는 "사측의 비윤리적 경영 행태와 불법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고, 공정한 방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파업을 결의했다"고 강조했다. 사측은 이에 대해 "경영상의 어려움을 고려해 합리적인 임금 인상안을 제안했으며 노조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파업으로 JIBS의 일부 프로그램 제작과 방송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청자들에게 불편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노사가 조속히 협상을 재개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노사 양측은 이른 시일
곶자왈은 제주도민의 보물창고 과거 제주 사람들은 곶자왈에서는 숯을 많이 구웠다. 숯 굽는 재료로 가시나무류, 밤나무, 산딸나무, 서어나무 등이 쓰였다. 예전 숯을 구웠던 숯 가마터가 곶자왈 곳곳에 남아 있다. 숯 굽기를 위해 설치되었던 숯막들도 함께 볼 수 있다. 숯을 굽는 숯가마와 함께 곶자왈에서 발견되는 생활유적으로 옹기 가마터가 있다. 옹기를 굽는 가마를 제주에서는 ‘굴’이라 불렀다. 노란 그릇을 만들던 가마를 ‘노랑굴’, 검은 그릇을 만들던 가마를 ‘검은굴’이라 했다. 노랑굴에서는 물허벅과 항아리, 된장독과 같은 생활용품을 만들었다. 검은굴에서는 떡시루, 사발, 대접 등 제사용품을 만들었다. 서귀포시 대정읍 신평리와 구억리, 제주시 한경면 산양리와 청수리 등의 옹기 가마터가 곶자왈 지대에 남아 있다. 곶자왈 지대에서의 수렵에 관한 기록은 『탐라순력도』의 「교래대렵」을 통해 알 수 있다. 임금에게 진상하기 위해 사슴, 멧돼지, 노루, 꿩 등을 수렵하였다. 노루를 잡기 위해 ‘노루텅’이라는 100~150cm 높이 함정을 만들기도 했다. 노루텅 흔적은 교래 곶자왈이나 선흘 곶자왈 등에서 발견된다. 제주도는 돌이 많아 농사를 지을 토지가 부족했다. 그래서 척
제주공항과 강원지역의 기상 악화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28일 항공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 기준 제주공항에 급변풍과 강풍 경보가 발효 중이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초속 10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또 간헐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이날 제주공항에서 예정된 항공편은 모두 440여 편이다. 그러나 낮 시간 제주에서 원주로 갈 예정이던 진에어 항공편이 사전 결항되는 등 현재까지 6편의 국내선 항공편이 운항을 취소했다. 지난 27일에 이어 다른 지역의 기상 악화로 연결편 운항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제주지역의 강풍으로 추가 지연이 예상된다. 해상에서도 풍랑특보가 발효 중으로 초속 20m에 달하는 강풍과 최고 5m 이상의 파도가 일고 있다. 이 때문에 여객선은 전편 결항된 상태다. 한편, 기상 악화로 한라산 7개 탐방로는 입산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항공기상청은 "기상 상황에 따라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추가로 취소되거나 지연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용객들은 최신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