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월정리 주민들이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 중단을 촉구하며 법원 결정에 따른 가처분 신청의 이행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주민들은 17일 오전 11시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공사와 관련해 법원이 인용한 가처분 신청을 근거로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월정 주민, 용천동굴과 동부하수처리장 문제 비대위에 따르면 지난 10일 대법원이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공사의 정당성이 흔들렸음에도 제주도와 시공사는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계획이 환경권 침해와 주민 생존권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비대위는 "20년 전부터 환경영향평가와 각종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지속적인 문제가 제기되었음에도 행정당국은 이를 무시해왔다"며 "주민 의견은 철저히 배제된 채 일방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이 인근 해역의 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비대위는 또 도가 제시하는 '환경영향 최소화' 대책에 대해서도 실효성이 없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비대위는 세계유산 자연경관 보호와 해양생태계 보존을 위해서라도 증
제주지역의 보건·의료서비스 인프라 확충에도 불구하고 병상 감소와 특정 진료과목의 인력 편중, 의료 서비스 접근성 문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보건·의료서비스 통계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의료기관 수는 2013년 735개에서 지난해 1032개로 40.4%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병상 수는 같은 기간 4616개에서 5134개로 11.2% 증가에 그쳐 병상 부족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정신과 병상 수는 31개 줄어들며 8.4% 감소했다. 일반입원실을 제외하면 격리병실만이 증가했고, 다른 병상들은 대부분 정체 상태를 보였다. 의료인력 측면에서는 2013년 대비 간호사 수가 1998명에서 3238명으로 62.1% 증가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특정 전문과목의 인력 불균형이 확인됐다.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51명에서 98명으로 92.2% 증가하며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소아청소년과(38.5%)와 산부인과(3.2%) 등 필수 진료 과목은 상대적으로 증가율이 낮았다. 주민들의 의료서비스 만족도는 개선되고 있지만 긴 대기시간 문제가 여전히 두드러졌다. 제주지역 응답자의 29.5%가
전국민주노동조합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조 글래드호텔앤리조트지부가 글래드호텔 3곳의 밀실 매각을 중단하고 노동자 고용안정을 보장하라며 사측에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민주노동조합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조 글래드호텔앤리조트지부는 17일 오전 제주시 연동 메종글래드 제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는 노동자를 배제한 글래드호텔 밀실 매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지난달 21일 DL그룹이 글래드호텔 3곳을 패키지 매각한다는 첫 언론보도 이후 사측에 매각 진행 여부 확인과 대표이사 만남을 요청했다"며 "당시 사측은 '확정된 사항이 없다. 추후 진행 상황이 있을 시 노조와 적극적으로 공유·소통하겠다'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노조는 "하지만 최근 매각가는 6000억∼7000억원으로 전망되며 싱가포르투자청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블랙스톤 등 외국계 투자자들이 인수에 관심을 보인다는 또 다른 언론 보도가 나왔음에도 사측은 여전히 노조와 소통하고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노동자 생존권과 직결된 호텔 매각 사항을 언론을 통해 확인하는 것은 매우 비정상"이라며 "DL그룹은 노동자를 배제한 밀실 매각을 중단하고 호텔과 고객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헌신해 온
제주에서 6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건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분 제주시 아라동 한 카페로 SM5 승용차가 돌진했다. 다행히 카페는 영업 전이어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 일부 시설물이 피해를 입었다. 사고를 낸 차량 운전자 60대 여성 A씨는 스스로 차량에서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운전 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에서 무면허 상태로 차량을 몰다 사고를 내고 도주한 중국인 불법체류자가 검찰에 송치됐다. 서귀포경찰서는 17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된 중국 국적의 50대 남성 불법체류자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낮 12시 서귀포시 남원읍 한 도로에서 1톤 트럭을 무면허로 운전하던 중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 그대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와 탑승자가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2019년 무사증으로 제주에 입도한 뒤 불법체류하며 일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 경찰은 사고 차량의 소유자인 50대 남성 B씨도 무면허 운전 방조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서귀포경찰서 관계자는 "도민의 안전을 위해 외국인 범죄에 대한 대응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특히 음주운전과 무면허 운전에 대해서는 강력히 처벌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컨테이너 창고에 몰래 들어가 140만원가량의 케이블 선을 훔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야간건조물침입절도 혐의로 60세 A씨를 붙잡아 구속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9∼25일 사이 제주시 외도이동의 한 컨테이너 창고에 침입해 6차례에 걸쳐 ㎏당 1만원가량의 케이블 선 모두 140㎏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동종 전과가 다수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어머니가 손등으로 눈가를 훔치신다. ‘적막강산에 나 혼자 남았구나’라며 흐느끼신다. 얼마나 외로우면 저러실까? 외로움은 홀로 있는 것같이 쓸쓸하게 느껴지는 감정이다. 우리말 사전에서는 ‘혼자가 되어 적적하고 쓸쓸한 느낌’이라고 정의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가족과 함께 있어도 외로움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그러므로 외로움은 혼자 있는 상태가 아니라 혼자인 것처럼 느껴지는 감정의 문제로 보인다. 관련 연구에 의하면 외로움이란 열등감과 함께 사람의 영혼을 갉아먹는 부정적인 감정으로 꼽힌다. 실제로 심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정신적으로 대단히 고통스럽고 심혈관계 질환에 노출되며 극심한 무기력증을 느낀다. 따라서 술·담배·마약 등의 여러 가지 일탈 행위에 노출되어 최악의 경우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그야말로 죽음에 이르는 병인 셈이다. 이 고통은 실제로도 신체적 고통과 연결되어 있어서 ‘타이레놀(정확히는 아세트아미노펜)을 먹으면 완화된다’는 연구가 있다. 200년 전 덴마크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는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는 책을 통해 ‘절망’이란 단순한 우울이나 슬픔이 아닌 실존의 문제로,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지 못해 방황하다 직면하는 막다른 골목임을 암시하고 있다
한라산 탐방예약제를 일시 해제했지만 자연환경 훼손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탐방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쓰레기 발생량은 오히려 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한라산 탐방예약제를 일시적으로 해제(11월 27일~12월 27일)하면서 탐방객 증가가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성판악 탐방로와 관음사 탐방로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고 17일 밝혔다. 도 기후환경국, 관광교류국, 세계유산본부가 참여한 이번 모니터링은 지질·식생 전문가와 생태교육연구소 관계자 등 모두 4명이 함께했다. 조사팀은 ▲탐방로 주변 지질·지형 영향 ▲탐방로 훼손 및 자생식물 변화 ▲탐방객 밀집도 및 쓰레기 발생량 ▲주차장 및 교통 흐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모니터링 결과, 자연환경에 미치는 훼손 영향은 미미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일일 평균 입산객은 1024명으로 전체 입산객은 1만2294명(성판악 8521명, 관음사 3773명)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탐방로 내 일부 뿌리노출이나 지반 불안정 현상이 확인됐으나 이는 일시 해제의 영향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친 누적된 결과로 분석됐다. 한편, 탐방객
툭하면 출력 제어로 가동을 멈춰야 하는 제주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운영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한국전력(한전) 제주본부는 16일 풍력발전과 태양광발전 등을 통한 재생에너지 수용성을 높이기 위해 10㎿ 이상 대용량 고객 전력공급 기준을 변경했다고 17일 밝혔다. 변경된 기준은 전력계통에서 고장이 발생할 수 있는 최대 발전전력과 수급 비상 준비 단계의 예비전력을 합산한 적정예비력 259㎿를 확보하는 수준이다. 기존에는 전력수급기본계획의 기준설비예비율(29%)을 적용해 전력공급 적정성 여부를 검토해왔다. 기존 기준으로 보면 2036년 대용량 고객 부하 공급 여력은 129.6㎿였으나 이번에 기준이 변경되면서 대용량 고객 공급 여력은 374㎿로 크게 늘었다. 한전은 "독립된 전력계통을 가진 제주도의 경우 대용량 고객의 전기 사용으로 전력 수급 부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지난해 4월부터 기준설비예비율을 적용해 전력공급 적정성 여부를 검토했으나 예비율 부족으로 공급 불가 사례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도의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출력제어가 발생하는 낮 시간대 수요를 높이기 위한 대용량 고객 유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기준을 변경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프로축구 K리그1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 출신 유연수(26)가 장애인 사격선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유연수는 지난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장애인스포츠단 BDH 파라스 입단식을 통해 장애인 사격선수로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유 선수는 "입단을 도와주신 모든 분들과 사격팀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멋진 사격선수가 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연수는 과거 프로축구 K리그1 제주유나이티드에서 골키퍼로 활약하며 촉망받는 선수였다. 그러나 2022년 10월 음주 운전 차량에 치이는 사고로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지체장애인이 됐다. 수술과 재활을 거친 유연수는 좌절 대신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다양한 장애인 스포츠를 시도하던 그는 결국 사격이라는 종목을 선택하며 선수로서의 제2의 인생을 준비해왔다. 유 선수가 입단한 BDH 파라스는 장애인 전문 실업팀으로 배동현 창성그룹 부회장이 설립한 팀이다. 배동현 BDH 파라스 이사장은 "새로운 꿈을 향해 나아가는 유연수가 자랑스럽다"며 "그의 도전을 함께 응원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유연수 선수의 도전이 많은 장애인들에게 희망과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16일 오후 제434회 임시회 폐회사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과 제주도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장은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음에도 여전히 윤석열 대통령은 '끝까지 싸우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그 싸움의 대상은 대체 누구를 말하는 것인가. 국민이 주신 권한으로 오히려 국민을 상대로 싸우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탄핵 심판이 국민의 뜻을 올바르게 반영해 조속히 마무리될 때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다시 정상 궤도에 올라설 것이며, 민주주의 가치는 새롭게 정립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관광업계는 회복 가능성마저 불투명해졌으며 소비심리 또한 위축되고 있다"며 "우리 이웃들을 위한 '따뜻한 소비'가 절실히 필요한 때다. 정치적 위기가 경제 위기로 번지는 것을 도민 힘으로 극복할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도의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이 제출한 2024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비롯해 조례안과 동의안 등 안건 52건을 의결한 것을 끝으로 올해 의
제주국제대는 '2024년 추계 한국사진지리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제주국제대 대학원 융합경영학과 석사과정 3명이 대학원부문에서 수상했다고 16일 밝혔다. 최우수논문상에 SHERPA KHUSHI, 우수논문상에 TAMANG DEEPAK, GHISING AMRITA가 수상했다. 지도교수는 제주국제대 융합경영학과 대학원 전공주임 최화열 교수(국제교류원장)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13·14일 경북 김천대에서 열렸다. 한국사진지리학회는 1992년부터 시작된 사진을 활용한 지리·지역연구와 문화·관광·자연경관에 관한 융·복합연구를 수행하는 국내 유일 전문학회다. 한국학술지 인용색인(KCI) 등재학술지로 저널은 연 4회 발행한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