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제주대가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 최종 선정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제주도와 제주대는 지난 28일 '글로컬대학 30 추진위원회'를 공식 발족하고 지역 사회와의 협력 체계 구축을 본격화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추진위에는 제주도개발공사, 제주테크노파크, 제주관광공사 등 도내 주요 공공기관 20여 곳이 참여했다. 추진위는 제주대가 제시한 교육 혁신 모델과 연계한 지역 협력사업 발굴에 나서는 한편, 지역과 대학이 상생할 수 있는 전략 수립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30' 사업은 지방대학 위기 해소를 위해 전국 비수도권 대학 중 30개교를 선정, 대학당 최대 1000억원의 국비를 5년에 걸쳐 지원하는 구조다. 제주대는 지난 5월, 세 차례 공모 중 처음으로 예비지정 대학에 포함됐다. 앞선 두 차례 공모에서는 예비지정에서도 제외되는 등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제주대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만큼 도 차원의 총력 지원을 이끌어내고 있다. 김일환 제주대 총장은 "오는 8월 말 최종 면접에서 제주대의 교육 혁신성과 지역 연계 가능성을 충분히 설명하겠다"며 "제주도민이 함께 열망하는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
제주도민이 공공배달앱 '먹깨비'로 2회 이상 주문하면 1만원 상당의 소비쿠폰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주문 조건이 완화된 만큼 도내 소상공인과 외식업계의 매출 증가 효과도 기대된다. 제주도는 29일 중앙정부가 시행 중인 공공배달앱 소비쿠폰 지원사업이 지난 25일부터 혜택을 강화함에 따라 '먹깨비' 앱 이용자의 쿠폰 지급 조건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개편된 내용에 따르면 이용자가 먹깨비 앱을 통해 2만원 이상 주문을 2회 이상 할 경우 자동으로 1만원 상당의 소비쿠폰이 지급된다. 기존에는 같은 금액의 주문을 3회 이상 해야 했고, 쿠폰은 월 1회만 받을 수 있었지만 이번 조치로 주문 횟수와 월별 횟수 제한이 모두 해제됐다. 도는 이번 조치가 본격적인 여름철 배달 수요 증가 시기와 맞물려 도민 소비 진작과 소상공인 매출 확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미영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정부 사업과 적극적으로 연계해 공공배달앱 이용 활성화와 외식업계 지원, 도민 체감 혜택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가 예산을 들여 자체 추진해왔던 '1일 1회 3000원 배달비 지원사업'은 현재 예산 소진으로 일시 중단된 상태다. 도는 추경 편성을 통해
제주 관광지 음식 가격을 둘러싼 비판 여론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최근 한 유튜브 영상이 SNS와 댓글 창을 통해 빠르게 퍼지며 제주 관광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 신문고 '제주자치도에 바란다' 게시판에는 29일 '유튜브 같은 온라인에 아직도 이런 내용이 올라오네요'라는 제목의 민원글이 게시됐다. 게시글에는 유튜브 쇼츠 플랫폼에 게시된 약 30초 분량의 영상이 함께 소개됐다. 영상에는 해안도로 인근 한 식당에서 신라면에 한치 한 마리를 넣어 2만원에 판매하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속 인물은 이를 '한치라면'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했다. 해당 영상에 달린 댓글에는 '경치값까지 포함된 라면', '한치가 들어갔다지만 2만원은 지나치다'는 등 가격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줄을 이었다. 또 '제주도는 이제 바가지 섬', '저런 곳은 사 먹지 말아야 없어진다', '편의점에서 라면 사서 바다에서 먹는 게 낫다'는 의견이 이어졌고 '관광지일수록 질 좋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민원글 작성자는 "개별 업소는 수익을 올릴 수 있겠지만 다수의 제주 관광업 종사자들이 이런 문제로 피해를 입는다"며 "행정당국이
제주도민들의 하루 여가시간이 전국에서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식사 등 필수적인 생활유지 시간은 가장 길고, 여가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주말 근무 비율도 높아 충분한 쉼이 어려운 생활 구조가 확인됐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생활시간조사'에 따르면 전국 1만2750가구에 거주하는 10세 이상 약 2만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제주도민의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4시간 38분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가시간이 가장 긴 전남(5시간 31분)과 비교하면 도민은 1시간 가까이 덜 쉬고 있는 셈이다. 반면 수면, 식사, 개인 위생 등 생존과 직결된 '필수시간'은 하루 평균 11시간 55분으로 가장 길었다. 이는 필수시간이 가장 짧은 경남(11시간 21분)보다 34분 더 많은 수치다. 여가활동별 세부 지표를 보면 도민의 교제·참여 시간은 하루 평균 53분, 문화·관광은 3분, 스포츠·레포츠 활동은 33분에 불과했다. 미디어 이용 시간은 2시간 26분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짧았다. 의무시간(일, 학습, 가사노동 등)은 하루 평균 7시간 27분으로 전국 평균 수준이지만 '일한
제주공항 활주로에 대기 중이던 여객기 비상구 손잡이 덮개를 당겨 항공기 운항을 지연시킨 60대 승객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형사14단독 강영선 판사는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18일 낮 12시 50분 제주공항 국내선 활주로에 대기 중이던 항공기에서 비상구 옆 좌석에 앉아 있다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비상구 손잡이 덮개를 당겨 분리한 혐의를 받았다. 이 때문에 항공기 운항은 약 1시간 지연됐다.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승무원이 "비상시 승무원을 도와 비상구를 개방해야 한다"는 설명을 하자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비상구 손잡이 덮개를 잡아당겼다. 그는 제지하는 승무원에게 "작동이 되는지 궁금했다"며 "열어볼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는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저해하거나 불가능하게 할 수 있는 중대한 위험성을 지닌다"며 "그 책임이 무겁다"고 판단했다. 또 "피고인은 납득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며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초범이고, 범행 사실은 인정한 점
호텔신라가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주력인 면세점 사업의 수익성 저하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향후 제주를 포함한 호텔사업 부문이 실적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호텔신라는 지난 25일 공시한 잠정실적을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254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163억원)를 47% 밑돌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8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시내면세점 할인율 상승, 환율 하락에 따른 원가 부담, 공항면세점의 고정비 증가 등이 실적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호텔사업 부문에서는 개선 조짐이 나타났다. 남 연구원은 "2분기 호텔·레저사업부의 영업이익은 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줄었지만 1분기보다 크게 증가했다"며 "제주지역 방문객 감소세 완화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호텔신라는 향후 강릉과 중국 시안의 신규 모노그램 오픈에 더해 제주도내 수요 회복에도 주목하고 있다. 남 연구원은 "서귀포 지역 내 추가 숙박시설 증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제주 제2공항을 '지역 숙원'으로 명명하며 갈등 해소에 나서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기초단체 부활 등 제주 행정체제 개편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아 지역 정치권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29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박 후보는 전당대회를 닷새 앞둔 지난 28일 '제주 맞춤형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도민의 오랜 숙원으로 규정하며 갈등 해소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행정체제 개편이나 기초단체 신설 등 지역 핵심 현안은 공약에서 빠졌다. 박 후보는 "공항 인프라는 확충돼야 하며 제2공항은 도민 중심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환경 훼손, 입지 타당성, 과잉 인프라 문제 등 주요 쟁점을 의식한 듯 "다양한 도민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항공기 공급력 확대를 위한 대형 항공기 투입, 임시노선 증편과 같은 실질적 수단을 제시하며 관련 인센티브 지원 필요성도 함께 강조했다. 발표된 제주 공약은 이재명 대통령 후보 시절 제시됐던 공약과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2035년 탄소중립 전환, 글로벌 워케이션 허브 조성, 스포츠·해양레저 산업 육성, 국가폭력범죄 공소시효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이 제주에서 보수 혁신의 첫걸음을 뗐다. 조 의원은 지난 26일 국민의힘 제주도당을 찾아 당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제주는 약속의 땅이자 변화의 출발점"이라며 "지방선거 승리를 이끌 ‘정치적 간판’으로서 당을 다시 세우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당 지지율이 17%에 불과한 상황에서 지금의 체제로는 내년 지방선거 참패가 불가피하다"며 "뼈를 깎는 쇄신과 극우 세력과의 결별이 보수의 생존 조건"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부정선거론자, 전광훈 목사 추종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등판을 주장하는 세력과의 단절을 강조하며 "당이 극우 이미지로 고착된다면 '내란당'이란 오명을 벗기 어렵다. 반성과 석고대죄 없이는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국민 공모 방식의 '인적 쇄신위원회' 구성도 제안했다. 그는 "당 대표나 특정 계파가 주도하는 방식이 아니라 국민이 직접 심판자가 돼야 내부 갈등을 줄이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의 야당 역할에 대해선 "이재명 정부의 실정은 날카롭게 비판하되 협치할 부분은 협치해야 한다"며 "무조건 반대만 하는 야당은 국민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고 덧
한때 출산율 1위를 기록했던 제주가 이제 '출산을 가장 먼저 포기한 지역'이라는 낙인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출산율 하락의 원인이 단순한 개인 선택이 아닌 일과 육아를 동시에 감당할 수 없는 구조적 현실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저출산 특징, 원인 및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2023년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전국 평균과 동일했지만 2015년 이후 감소 폭은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제주의 출산율은 43.8% 줄어 전국 평균(-39.5%)보다 4.3%포인트 더 낮았다. 보고서는 이 같은 급격한 출산율 하락의 배경으로 '일과 육아를 동시에 감당하기 어려운 구조'를 지목했다. 2023년 기준 제주의 맞벌이 가구 비율은 60.5%로 전국 1위였지만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일·생활 균형 지수'는 49.1점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자체의 정책 관심도'와 '노동환경' 항목 점수가 가장 낮았다. 일과 양육을 모두 감당하기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면서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조건 속에서 출산이라는 선택지 자체가 사라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출산을 미루는 수준을 넘어 아
1970년 당시 23살 제주도 구좌읍 평대리 해녀 김옥순씨는 결혼한지 한 달 만에 독도로 물질을 갔다. 신랑 역시 결혼 직후 군에 바로 입대했다. 당시 독도에는 전복이 많아 어른 주먹만큼한 전복을 쉽게 잡을 수 있었다. ‘울릉도는 오징어, 독도는 문어’이던 시절이라, 가끔 동해안 마을 잔칫상 단골 메뉴인 대왕 문어도 잡았다. 이름에 글월 문(文)이 들어갈 만큼 무척추동물 중 지능이 가장 높고, 뇌와 신경조직이 발달했으며, 시력이 좋아 바다의 유인원이라고도 했던 ‘북태평양 대왕문어’는 ‘참 문어(왜문어)’보다 몸집이 커서 ‘대문어’, ‘대왕문어’ 혹은 살이 물러 ‘물 문어’라고도 불린다. 대왕문어는 수심 150m에 서식하며 최대 길이 2m, 무게는 30kg까지 달한다. 수심이 깊은 독도 인근 바다가 대왕문어의 좋은 서식처다. 문어 다리에 발달한 원형 발판은 아주 힘이 세고 세 가지 근육이 있어 무엇이든 잡으면 진공상태로 만들어 버린다. 사냥할 때 다리를 우산처럼 펼치는데,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 절대 빠져나올 수 없다. 그래서 대왕문어를 잡을 때는 반드시 2인 1조로 작업해야 한다. 먼저 한 해녀가 문어 정수리를 내리쳐 죽이고 나면, 다른 해녀가 뒤로 돌아
제주 청년들이 직접 제안한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도는 오는 31일 오후 4시부터 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제9기 제주청년원탁회의 '난상토의'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토의는 제9기 청년원탁회의가 그동안 도출한 청년 정책 제안의 취지와 실행 가능성을 정책 관계자들과 함께 점검하는 자리로 제주지사와 정책 소관 부서 관계자, 청년위원(위원장단 및 분과장) 등이 참여한다. 주요 프로그램은 ▲원탁회의 운영 활동 및 정책 제안 소개 ▲소관별 정책 검토 결과 보고 ▲자유토론 ▲청년위원 자유발언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날 논의 내용은 향후 정책 반영을 위한 기초 자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청년정책 토론에 참여하는 제9기 청년위원 김모씨는 "우리가 마주한 현실과 고민을 행정에 직접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난상토의는 단순한 의견 개진을 넘어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 첫걸음"이라며 "정책이 책상 위에서만 머물지 않도록 끝까지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난상토의는 제9기 청년원탁회의의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앞서 지난 5일 1차 분과 간담회, 23일 2차 대면 간담회에 이어 정책 심화 논의를 마무리하는 자리다. 제주도
등갑이 심하게 다친 멸종위기 해양생물 붉은바다거북이 제주 해상에서 발견돼 구조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지난 27일 오후 3시 20분 서귀포시 표선해수욕장 상황실 앞 약 200m 해상에서 붉은바다거북 한 마리가 떠다니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 즉시 현장에 출동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고 28일 밝혔다. 발견된 붉은바다거북은 세로 약 70㎝, 가로 40㎝ 크기의 성체로, 무게는 약 20㎏ 정도로 추정됐다. 구조 당시 기력이 크게 떨어진 상태였다. 해경은 산소 공급과 수온 유지 등 응급 조치를 실시한 뒤 오후 4시 26분 현장에 도착한 해양동물 전문구조기관 '아쿠아플라넷'에 인계했다. 아쿠아플라넷 수의사 진단 결과, 거북의 등껍질(등갑)에는 약 21㎝ 크기의 상처가 있었다. 등갑 후부 쪽 손상이 심각한 상태였다. 수의사는 "외부 충격에 의한 손상으로 보이며 폐어구 등에 의한 상처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거북의 기력이 상당히 약한 상태로 치료와 보호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멸종위기 해양생물 발견 시 무리하게 만지거나 이동하지 말고 즉시 해양경찰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 해역에서는 최근 해양거북 사체 발견 사례가 잇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