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봄철 화재가 전체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재산 피해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건조하고 강한 바람이 잦은 봄철 대형화재를 막고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2026년 봄철 화재 예방대책'을 이달부터 5월 31일까지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봄철(3∼5월) 제주에서 발생한 화재는 749건으로 전체 화재의 26%를 차지했다.
이는 겨울철 769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특히 봄철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상자 41명으로 집계됐고 재산피해액은 124억원으로 모든 계절 중 가장 많았다.
화재 원인은 담배꽁초 투기와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가 36%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이 33%로 그 뒤를 이었다.
소방당국은 화재 사망자 50% 저감을 목표로 화재 예방 중심 안전 확보, 화재위험 사전 차단, 대응 역량과 안전문화 강화 등 3대 중점과제를 중심으로 대응에 나선다.
주거시설 안전관리를 강화해 화재 안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단독경보형 감지기 보급을 확대하고 노후 아파트 방화문과 피난시설 관리 실태를 점검한다. 단독주택의 노후 전기배선과 과부하 등 전기적 위험 요인도 집중 확인할 계획이다.
또 대형 공사장 행정지도와 관계기관 합동점검을 통해 건설 현장의 위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숙박시설과 물류창고 등 화재 취약시설에 대해 불시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한다.
소방당국은 지난 6일 '들불 안전사고 주의보'도 발령해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들불 화재는 지난 5년간 제주에서 103건이 발생, 연평균 20건 이상 발생한 바 있다.
박진수 제주소방안전본부장은 "봄철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작은 불씨도 대형화재로 확산할 위험이 높다"며 "불법 소각을 삼가고 생활 속 화재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