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부터 29일까지 제주 롯데호텔에서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창설을 위한 대륙별 대표단회의를 연다.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창설을 추진하고 있는 A-WEB(Association of World Election Bodies)은 범세계적인 선거관련 협의체다. 대륙별 선거기관협의체의 한계를 극복하고 선거관련 정보‧지식‧경험 교류의 활성화와 후발 민주주의 국가에 대한 체계적인 선거지원을 통해 세계 민주주의 발전을 도모함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가 의장국으로 있는 ▶아시아선거기관협의회(AAEA)와 ▶중동유럽선거관계자협의회(ACEEEO), ▶남아프리카선거포럼(ECF-SADC), ▶아메리카선거기관연합(UNIORE), ▶아프리카 민주주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선거기구(EISA) 등 대륙별 선거기관협의회, ▶유엔개발계획(UNDP), ▶민주주의 및 선거지원을 위한 국제기구(IIDEA), ▶국제선거제도재단(IFES) 등 선거관련 국제기구가 참여할 예정이다. 회의는 26일 환영리셉션에 이어 27일과 28일 이틀간 6개 세션으로 나누어 토론방식으로 진행된다. 둘째 날인 27일 회의에서는 지난 제1차․2차
애경그룹 계열의 제주항공이 지난 2009년 3월 국제선 정기노선에 첫 취항한지 만 4년 만인 26일자로 국제선 누적탑승객 300만명을 돌파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2006년 6월5일 김포~제주 노선에서 취항을 시작해 2008년 7월 제주~히로시마 노선에서 부정기편으로 국제선에 취항했다. 이어 지난 2009년 3월 20일 인천~오사카 노선 등 일본노선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정기노선에 취항했다. 국제선 취항은 이후 2년4개월 만인 지난 2011년 7월 누적탑승객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다시 1년 만인 2012년 7월 200만명을 넘어섰다. 200만명 돌파 이후 8개월 만에 300만명을 돌파하게 된 것이다. 제주항공의 국제선 누적탑승객 300만명은 ▶일본노선에서 152만4000명(50.8%) ▶태국과 필리핀 등 동남아노선에서 104만명(34.7%) ▶중국노선(홍콩포함)에서 36만5000명(12.2%) ▶괌 노선에서 7만1000명(2.3%)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5일자를 기준으로 현재 전체 누적탑승객은 국제선 300만명과 국내선 1059만명을 합해 1359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국제선 300만명 돌파를 기념해 26일 하루 동안 일본행 국제선
올해로 20회를 맞는 ‘4·3문화예술축전’이 다음달 1일부터 5월 11일까지 제주도 일원에서 펼쳐진다. ‘4·3문화예술축전’은 제주민족예술인총연합이 지난 1994년 창립과 동시에 시작했다. 그동안 문학, 미술, 연극, 음악 등 다양한 장르가 참여한 4·3예술제로써 매년 신작들을 준비해 도민과 유족들에게 작품을 선보여 왔다. 올해 4·3문화예술축전은 지난 20년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시간과 그 동안의 음악, 미술, 연극, 문학, 영상, 사진 등 4·3을 주제로 한 창작물을 집대성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우선 다음달 1일부터 사진작가 강정효씨의 ‘60년만의 귀향, 2박 3일의 기록’ 사진전이 열린다. 4·3평화재단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사진전은 10일까지 이어진다. 지난 2008년 4·3 60주년을 기념해 60년 만에 고향을 찾은 재일제주인들의 다양한 표정과 사연이 영상에 담겨있다. 오는 2일 오후5시에는 제주4·3의 전야행사로 4·3거리굿 ‘기억과 동행하다’가 제주시청
강정마을회 등이 제주4·3 65주기 평화기원 행사를 연다. 다음달 1일부터 6일까지를 평화주간으로 정하고, ‘그래, 이제는 진짜 평화야‘ 공동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강정마을회,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대책위원회(제주범대위), 제주해군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전국대책회의)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먼저 다음달 1일에는 4·3항쟁 65주년 공동선언을 시작으로 저녁 8시부터 강정의례회관에서 다큐멘터리 ‘비념’(감독 임흥순)을 상영한다. 이어 3일 저녁 7시30분부터는 제주벤처마루에서 제주팸플릿작가팀 주관으로 ‘작가, 제주와 연애하다’ 북콘서트가 열린다. 또 4일 저녁에는 서귀포 롯데시네마에서 ‘강정주민과 함께하는 영화 지슬(감독 오멸)’ 관람도 진행된다. 다음달 5일에는 제주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제주민예총이 주관하는 ‘<강정은 43이다> 김경훈의 4·3문학콘서트’도 열린다. 마지막 날인 다음달 6일에는 제주시 동부권역 4·3유적 등을 둘러보는 평화기행이 진행된다
▲ 행복나눔 봉사단이 제주시 해안동 한 노부부의 집을 수리하고 있다. 행복나눔제주공동체의 ‘행복나눔 봉사단’이 지난 23일 제주시 해안동에 거주하는 노부부의 집을 수리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10여명의 봉사단 회원이 참여했다. 봉사단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노부부가 수리할 수 없었던 외벽과 지붕의 페인트 작업, 주변 청소 등을 진행했다. 더불어 집 내부에 화재경보기와 소화기를 설치해 화재발생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라면, 김, 구급약품 등의 생필품도 전달했다. 행복나눔 봉사단은 정부지원을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봉사대상을 선정하고 있다. 봉사단은 앞으로 격월로 집수리 봉사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로 봉사활동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행복나눔제주공동체는 지역을 중심으로 다양한 협동체 사업을 추진해 서로의 삶을 지켜주고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해 줄 대안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적으로 지난 1월 9일 출범했다. 통합진보당 제주도당위원장을 지낸 이경수(46)씨와 민주통합당 강창일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이상봉(46)씨, 그리고 전 진보신당 제주도당 사무처장을 지낸 강석수(44)씨가 공동 대표를 맡고 있
▲ 한라산 구상나무숲 한라산의 구상나무가 세계적 멸종위기 종으로 지정됐다. 위기근접종 지정 후 2단계 상향된 조치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최근 우리나라 특산종인 구상나무가 멸종위기 종으로 평가됐다고 발표했다. 국제보전연맹은 1994년도부터 종에 대한 현황과 변화경향 등 생물다양성보전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멸종 위험에 처한 종의 목록을 ‘위험에 처한 적색목록’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하고 있다. 이 목록은 위험도에 따라 ▶비관심(LC, Least concern), ▶위기근접(NT, Near Threatened), ▶취약(VU, Vulnerable), ▶멸종위기(EN, Endangered), ▶극심멸종위기(CR, Critically Endangered), ▶야생멸종(EW, Extincnt in the Wild)의 6개 등급으로 구분하고 있다. 구상나무는 1998년도 이래 위기근접(Near Threatened) 종으로 평가돼 왔다. 그러나 최근 개정판(2012)에서 멸종위기(Endangered) 종으로 두 계단 상향시켰다. ▲ 기상이변에 의한 구상나무숲의 변화 국제보전연맹(IUCN)이 이와 같이 평가한 이유는 기후변화
▲ 니시카와 유키오 작가가 그린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일본인 화가의 눈에 비친 제주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에서 담채화 화가로 유명한 니시카와 유키오(西川幸夫, 키타큐슈 거주)씨가 그린 ‘제주의 자연과 문화 101경’ 전시회가 오는 26일부터 5월 4일까지 제주자연사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제주의 자연과 문화 101경’의 작품들은 재부산 제주도민인 손성국씨가 자비를 들여 니시카와 유키오(74)씨를 고향인 제주도로 초청해 그려졌다. 제주의 자연뿐만 아니라 평범하고 아담한 풍경까지 있는 그대로의 제주의 매력을 101점의 화폭에 담았다. 니시카와 유키오 작가는 일본은 물론 유럽, 하와이 등 세계각지의 풍경을 그려 그 작품을 개인전과 화집을 통해 발표해 왔다. 또 일본의 관제엽서에도 작품이 사용될 만큼 인정받는 화가다. 니시카와 유키오씨와 손성국씨는 부산의 한 식당에서 손씨가 음식의 주문을 도와주고, 그 고마움으로 니시카와씨가 손씨의 초상화를 그려준 것이 인연의 시작이 됐다. 손씨가 니시카와씨의 작품을 알아보고 고향 제주의 모습을 그려달라는 부탁을 했다. 이를 니시카와씨가 승낙하면서 지난해 8월 이후 매달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가 지난 20일 대리·친인척 위탁부모 자조모임인 ‘사랑Dreamy’를 운영했다. 조부모 등 15명이 참여한 이날 프로그램에서는 박물관 관람과 티타임 등으로 진행됐다. 위탁부모들은 ‘사랑Dreamy’를 통해 손자·손녀·조카들의 양육사례를 나눔으로써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긍정적인 상호지지체계를 형성하는 기회를 가졌다. 가정위탁지원센터는 대리·친인척 위탁부모들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해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아동을 위탁・양육해야 하는 환경에 놓이게 되면서 받게 되는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기 위해 자조모임인 ‘사랑Dreamy’를 운영하고 있다.
동려평생학교가 25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초등과정 ‘학력인정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업은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성인문해, 문화강좌, 체험활동 등을 하게 된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매일 4교시의 수업이 진행된다. 출석이 80%이상인 경우 총괄평가 실시 후 초등학교 국가 졸업자격을 인정받게 된다. 교육은 초등학교 4·5·6학년 수준의 초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번 프로그램 운영에 따른 참여 수강생도 29일까지 모집한다. ▶진단평가 60점 이상자 ▶초등학교 미 졸업자 ▶중입검정고시 미 응시자인 경우 입학이 가능하다. 신청을 원하는 경우 동려평생학교로 전화(064-752-6381)하면 된다. □문의=064-752-7543(동려평생학교 사무처)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가 21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매주 목요일 ‘제3기 자치와 민주주의 시민학교’를 연다. 5개의 강의를 통해 민주주의의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이해와 나아갈 길에 대한 여러 방법을 모색하게 된다. 강의는 ▶21일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전 청와대 홍보수석)의 ‘한국언론과 민주주의’ ▶28일 변양균 한국경제학회 이사(전 기획예산처장관)의 ‘경제정책과 민주주의-경제정책의 오해와 진실’ ▶4월 4일 박선원 연세대 교수(전 청와대 안보비서관)의 ‘외교와 민주주의-북한 핵으로 바라보는 외교정책과 민주주의’ ▶4월 11일 이종석 세종연구소수석연구원(전 통일부장관)의 ‘남북문제와 민주주의-깨어있는 시민의 조건, 합리적인 남북관계인식’ ▶4월 18일 김진경 시인(전 청와대 교육문화비서관)의 ‘한국교육과 민주주의-아이들의 변화를 위한 교육, 어떻게 해야 하나?’ 등이 진행된다. 사전 수강신청 없이 수강이 가능한 이번 시민학교는 총 5강을 모두 수강할 경우 수료증을 발급한다. □문의=064-745-0523(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
▲ 김정근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실버세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른바 능력 있는 ‘실버 세대’를 겨냥한 ‘젊은 비즈니스’가 부각되고 있다. ‘실버세대를 위한 젊은 비즈니스’에 대해 토론하는 제47차 제주경제와관광포럼 세미나가 오는 22일 오전 7시 제주그랜드호텔에서 열린다. 제주상공회의소, 제주도관광협회, 삼성경제연구소가 주최하고, 제주도와 제주농협, 제주은행, 제주도개발공사가 후원하는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정근 삼성경제연구소 경제정책실 수석연구원이 ‘실버세대를 위한 젊은 비즈니스’를 주제로 강의한다. 김정근 수석연구원은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에 초점을 맞춰 은퇴 세대는 이제 ‘부유하고 활동적이며 건강하게 장수하는 소비 그룹’으로 인식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지난해 10월 ‘실버 세대를 위한 젊은 비즈니스가 뜬다’는 보고서에서 베이비부머 세대의 5대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고 ‘보다 젊고 액티브하게 살려는’ 이들의 욕구를 반영
<곤을동> 현택훈 시인 예부터 물이 있는 곳에 사람이 모여 살았지 늘 물이 고여 있는 땅이라서 곤을동 안드렁물 용천수는 말 없이 흐르는데 사람들은 모두 별도천 따라 흘러가 버렸네 별도봉 아래 산과 바다가 만나 모여 살던 사람들 원담에 붉은 핏물 그득한 그날 이후 이제 슬픈 옛날이 되었네 말방이집 있던 자리에는 말발자국 보일 것도 같은데 억새밭 흔드는 바람소리만 세월 속을 흘러 들려오네 귀기울이면 들릴 것만 같은 소리 원담 너머 테우에서 멜 후리는 소리 어허어야 뒤야로다 풀숲을 헤치면서 아이들 뛰어나올 것만 같은데 산 속에 숨었다가 돌아오지 못하는지 허물어진 돌담을 다시 쌓으면 돌아올까 송악은 여전히 푸르게 당집이 있던 곳으로 손을 뻗는데 목마른 계절은 바뀔 줄 모르고 이제 그 물마저 마르려고 하네 저녁밥 안칠 한 바가지 물은 어디에 까마귀만 후렴 없는 선소리를 메기고 날아가네 늘 물이 고여 있는 땅이라서 곤을동 예부터 물이 있는 곳에 사람이 모여 살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