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마늘 수확철을 앞두고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제주농협이 전국에 일손돕기를 호소하고 나섰다. 6일 제주농협과 제주농업인력지원센터에 따르면 올해 마늘 수확 지원을 위해 모두 4400명의 일손돕기 참여자를 모집 중이다. 수확 기간은 오는 5월 7일부터 16일까지다. 집중 수확일은 10일과 17일로 지정됐다. 제주 마늘은 5월 초부터 본격적인 수확기에 들어가지만 기계화율이 낮아 줄기 자르기, 건조, 운반, 묶기 등 대부분의 작업이 사람 손에 의존하고 있다. 수확 적기는 20일 남짓에 불과해 수확 지연 시 상품성이 급격히 떨어지는 실정이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농, 여성농, 장애 농가의 경우 유상 인력조차 수급이 어려워 수확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 일부 농민들은 "사흘만 늦어도 마늘이 썩는다"며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국가유공자 농가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자원봉사자와 군부대, 민간단체 등으로 구성된 '농촌 연대' 체계를 통해 취약 농가를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참여자에게는 이동용 버스, 장갑, 간식, 근로자 보험 등 편의가 제공된다. 신청은 제주농업인력지원센터 홈페이지(agriwork.jejuessd.kr) 또는 유선 접수로 가능하다. 지난해
봄철 고사리 채취가 시작되면서 해마다 반복되는 실종 사고에 구조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중산간, 곶자왈, 오름 등 고사리가 자라는 지역은 시야 확보가 어렵고, 방향을 잃기 쉬운 지형이 많아 사고 위험이 크다. 6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제주에서 발생한 길 잃음 사고는 모두 511건이다. 이 중 41.5%에 해당하는 212건이 고사리 채취 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월 한 달 동안에만 193건이 집중됐다. 봄철인 3월부터 5월 사이 전체 길 잃음 사고의 60%가 발생했다. 사고는 주로 곶자왈과 중산간 목장지대, 표식이 부족한 오름 북사면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들 지역은 나무와 풀이 시야를 가리고 지형 구분이 어려워 채취에 집중하다 보면 쉽게 방향을 잃는다. 실제 지난 4일 서귀포시 난산리에서 60대 여성이 고사리를 따던 중 실종됐다. 이 여성은 휴대전화 없이 혼자 입산했다가 실종됐다. 수색견과 구조팀이 약 40분 만에 발견해 무사히 귀가 조치됐다. 이에 앞서 지난 1일에는 서귀포시 표선면 일대에서 80대 남성이 실종됐지만 다행히 휴대전화 위치 추적으로 20분 만에 무사히 구조됐다. 고사리는 비가 온 뒤 하루 만에 다시 돋는 생명력
제주도가 전세피해 예방을 위해 2023년도부터 시행해온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사업의 지원금을 기존 30만원에서 최대 40만원으로 확대 지원한다. 제주도는 전세 피해 예방을 위한 보험 가입 지원금인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를 기존 30만원에서 10만원 인상해 최대 40만원으로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은 대상자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험에 가입하면 이미 납부한 보증료 중 일부를 환급해주는 것이다. 전세 피해 예방을 위해 2023년부터 시행했다. 보증 가입은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보증보험에서 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도내 임차보증금 3억원 이하의 주택에 거주하는 무주택 임차인이다. 다만 신청 가구의 연 소득이 청년은 5000만원 이하, 청년 외 가구는 6000만원 이하, 혼인 신고 7년 이내 신혼부부는 75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신청은 주소지 관할 시청을 직접 방문하거나 정부 24(https://www.gov.kr), 또는 주택도시보증공사 안심전세포털에서 할 수 있다. 양창훤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전세보증금 미반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많은 도민이 보증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며 "보다 많은
환경 파괴 논란으로 폐지된 제주들불축제 핵심 콘텐츠인 '오름 불놓기'를 복원하는 내용을 담은 주민 발의 조례안이 결국 폐지됐다. 제주도의회는 4일 오후 제43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제주도가 재의 요구한 '제주도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지원에 관한 조례안'(오름 불 놓기)을 최종 부결했다. 무기명 전자투표 결과 재석의원 44명 중 찬성 26명, 반대 13명, 기권 5명이었다. 재의 요구된 조례는 도의회 본회의(과반수 출석)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야 공포가 가능하다. 들불축제는 소와 말 등 가축 방목을 위해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불을 놓았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방애'를 재해석한 축제를 만들자는 의미로 1997년 시작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우수축제와 최우수축제, 대한민국축제콘텐츠 축제관광 부문 대상 등에 선정되며 제주 대표축제로 성장했다. 하지만 전국적인 대형 산불 발생과 코로나19 대유행 등으로 취소와 비대면 개최를 반복했고, '오름 불놓기'가 탄소배출과 대기오염 등 환경 문제를 일으키고 산불 우려도 크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결국 제주시는 2023년 숙의형 원탁회의를 거쳐 '오름 불 놓기'를 하
제주 고유의 숲 곶자왈에서 동굴 두 곳이 새로 발견됐다. 곶자왈사람들은 지난달 제주시 덕천리 일대 곶자왈에서 동굴 두 곳을 발견해 '매장유산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라 매장유산 발견 신고서를 제주시와 국가유산청에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동굴 중 한 곳에는 다량의 토기 파편이 발견됐다. 전문가 자문 결과 발굴 토기 중 일부가 탐라시대 초기인 기원전 0∼500년대의 '곽지리식 토기'로 보인다는 의견을 받았다. 곶자왈사람들은 관련 주무관청에서 이달 중 이 동굴 두 곳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곶자왈사람들은 "이번 발견이 곶자왈 지역의 역사, 문화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결정에 대해 "헌법과 법치주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이 의장은 4일 제437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이번 판결을 통해 우리는 다시 한번 어떠한 권력도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대한민국은 지금 혼란 속에서도 법과 정의가 바로 서는 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앞길은 결코 순탄치 않겠지만 오늘을 대한민국 재도약의 출발점으로 삼아 더욱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연대의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번 제437회 임시회는 오는 23일까지 이어진다. 도정질문과 교육행정질문,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등 주요 안건들이 집중 처리된다. 도정질문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오영훈 제주지사를 대상으로 도의원 22명이 진행한다. 교육행정질문은 10일과 11일 양일간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을 상대로 의원 10명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 제주도와 도교육청이 제출한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심사도 이뤄진다. 도가 제출한 추경안은 본예산 7조5783억원보다 2194억원(2.9%) 증가한 7조7977억원 규모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인용하자 제주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를 환영하며 "광장 민주주의의 승리이자 새로운 민주공화국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는 4일 성명을 통해 "윤석열 파면은 제주도민의 용기와 연대, 시민들이 만들어낸 역사적 성과"라며 "이날은 국가폭력의 시대를 마감하고, 평등과 정의의 시대를 여는 날로 기억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전 대통령과 관련된 내란 혐의에 대한 엄중한 사법적 처리를 촉구하며, 모든 정당과 정치 세력이 사회 개혁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대는 이번 헌재 결정을 청소년 민주시민 교육의 생생한 현장이라고 표현했다. 이들은 "많은 청소년이 TV 생중계를 통해 민주주의와 헌법의 가치를 직접 목격했다"며 "앞으로 청소년 관련 예산 복원과 민주시민 교육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제주녹색당 역시 환영 논평을 내고, 이번 판결이 시민들의 조직된 연대가 만들어낸 민주주의의 진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탄핵은 특정 정치인이 아닌 사회의 뿌리 깊은 불평등과 차별을 바꾸기 위한 시작점이다. 소수자와 약자를 위한 정치가 본격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정마을 해
제주에서 올해 두 번째 홍역 확진 사례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동선 확인 및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입도한 외국인 A씨가 홍역 의심 증상을 보여 진단 검사를 받은 결과, 지난 3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베트남에 약 20일간 체류한 뒤 제주에 입도했다. 발열과 발진 등 주요 증상은 이달 1일부터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도 방역당국은 현재 해당 환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필요한 방역 조치를 병행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지난 2월 외국인 관광객 1명이 홍역에 확진된 바 있다. 이번 사례는 올해 들어 도내에서 발생한 두 번째 해외 유입 홍역 감염 사례다. 전국적으로는 올해 홍역 환자가 23명 발생했고 이 중 국내 발생은 10명이다. 모두 해외여행 후 확진되거나 해외 유입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례였다. 조상범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예방접종 미접종자와 1세 미만 영유아 등은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영유아(6개월 이상 12개월 미만)는 홍역 가속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한다"며 "의료기관은 발열, 발진 증상 환자가 홍역 유행 국가 여행력을 확인하고 필요시 검사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유기동물 보호를 위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 롯데관광개발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는 지난 3일 제주 유기동물 보호단체인 '행복이네협회' 산하 행복이네 보호소에 600만원 상당의 사료를 기부했다고 4일 밝혔다. 기부된 사료는 약 200포 분량이다. 보호소에서 생활 중인 동물들의 생존과 건강 유지에 사용될 예정이다. 제주는 '반려동물의 섬'을 지향하고 있으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전국적으로 유기견 안락사율 1위를 기록할 만큼 유기동물 문제가 심각하다. 행복이네 보호소는 현재 약 300여마리의 유기견과 20여마리의 유기묘를 안락사 없이 보호하고 있다. 이들 모두가 구조 이후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고길자 행복이네 보호소 소장은 "매일 사료 걱정이 많았는데 이번 후원으로 아이들이 좀 더 안정적인 환경에서 지낼 수 있게 되어 큰 힘이 된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병연 롯데관광개발 대외협력 이사는 "행복이네 보호소의 소중한 생명들이 계속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유기동물 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 드림타워는 이번 유기동물 보호소 후원을 비롯해 자원순환 캠페인,
제주항공이 식목일을 맞아 어린이 승객들에게 자연의 가치를 전하는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제주항공은 오는 5일 식목일에 김포~제주 노선 모든 항공편에 탑승하는 어린이 승객을 대상으로 ‘식물 키우기 키트’를 증정하는 기내 이벤트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식물 키우기 키트’는 토마토 씨앗과 배양토, 친환경 생분해성 종이화분으로 구성돼 누구나 손쉽게 식물을 키울 수 있도록 준비됐다. 여기에 제주 연안에 서식하는 국제보호종 ‘제주남방큰돌고래’를 모티브로 만든 제주항공 자체 캐릭터 ‘제코(JECO)’ 스티커도 함께 제공돼 아이들이 화분을 꾸미며 즐겁게 자연과 교감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여행의 즐거움뿐 아니라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한 이벤트"라며 "어린이 승객들이 식물을 키우며 자연에 대한 관심을 키워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지역사회 공헌과 친환경 활동을 접목한 다양한 캠페인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이벤트 또한 자연 보호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기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인용한 데 대해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헌재의 결정을 수용하며 책임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힘 제주도당은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과 관련해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수용하며 국정의 안정과 대한민국 체제의 수호를 위해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도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금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며 "긴 시간 도민께 심려를 끼치고 정치적 혼란상을 보여드린 점에 대해 대한민국 정당정치의 한 축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통감하며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의 선고는 어느 진영의 승리도 아닌 대한민국 정치의 불행"이라며 "야당 또한 다수의 횡포와 관용 없는 압박으로 인한 국정 마비 책임을 함께 통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당은 "이번 사태가 대한민국이 더 큰 국가로 도약하고, 민주주의가 성숙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찬반을 떠나 국가를 걱정하며 고민하고 토론한 국민과 도민 모두에게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와 다른 견해를 가진 국민들의 비판도 가슴 깊이 새기며, 결국 국민이 승리하는 길로 가야 한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 직후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일선 학교에 '교육 안정'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 교육감은 4일 긴급 간부회의에서 "학교 현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교육과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며 "오직 아이들만을 바라보며 아이들을 위한 올바른 교육에 전념해달라"고 학교 현장에 당부했다. 이어 "제주교육은 학생과 교육 주체들이 안정적으로 교육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현장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이날 회의를 통해 각급 학교에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면서 교육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줄 것을 재차 요청하고, 예상되는 사회적 여파에 대비해 학생 생활지도 및 학교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현장 대응 체계를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