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 쉽게 진압되지 않고 큰 피해를 일으키는 상황에서 전기차 화재에 대한 공포가 제주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하 및 실내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를 대상으로 종합 점검이 실시된다. 제주도는 전기차 화재로 인한 도민들의 불안감을 줄이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달 13일까지 민관 합동점검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전기차에 대한 ‘포비아(공포증)’는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 이후 전국적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특히 도는 전기차 보급 대수가 많아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청라 화재 당시 주민들이 연기를 흡입하고 수십 대의 차량이 불에 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직후 스프링클러 등 안전 설비가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에서도 실내 전기차 충전과 주차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충전기를 지상으로 옮기거나 선박에 전기차를 선적할 때 충전율을 절반 이하로 제한하는 등의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약 2만7000대이다. 이 중 약 1000대는 지하주차장이나 실내에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도는 공공 급속충전기의 충전율을
제주사회에 한동안 논란의 주제였던 해저터널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번엔 제주도의원들이 주축이 돼 토론회를 열었다. 우려와 기대가 교차했다. 제주도의회 정민구·양영식·송창권 의원은 23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서울~제주간 철도망 구축을 위한 우리의 과제'란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이준 실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항공기에 의존한 이동으로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며 "기상상황에 의한 항공기 지연·결항, 제주공항으로의 수요집중으로 인한 항공 좌석난과 공항 주차난, 긴급 이송 등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영국과 프랑스를 잇는 해저터널 등 해외의 해저터널 성공사례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 실장은 서울~제주 간 고속철도 구축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추진의지와 별개로 지자체의 추진 의지가 중요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첨단공법이 발전함에 따라 시공은 점점 용이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주 제2공항 건설과 '섬'이라는 제주 정체성 상실, 국가재정사업 추진 가능성 여부 등 여러가지 쟁점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주제발표 후 토론에 나선 이경만 아시아비즈니스동맹 의장은 "2023년 한 해 항공기 결항 발생이 약 6000편에 달했다. 2022년
제주도는 처리용량이 과포화 상태에 이른 도내 하수처리장으로의 하수 유입량을 제한하기로 결정했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다음달 1일부터 개발행위 허가 시 개정된 공공하수도 유입 협의기준을 적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개정은 남원하수처리장 증설 완료와 하수처리장 가동률 변경 등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운영 상황 변화에 따른 민원 혼란을 줄이고 하수처리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개정된 기준에 따르면 도내 하수처리장의 적정 가동률은 80~85%로 설정됐다. 그러나 현재 제주하수처리장은 107%, 동부하수처리장은 93.5%, 서부하수처리장은 114.2%에 이르며 색달하수처리장은 85.8%, 대정하수처리장은 85.7%로 모두 적정 가동률을 초과하고 있다. 이들 처리장은 하수 유입 제한시설로 지정됐다. 하수처리장으로 유입되는 지역에서는 하루 최대 100㎥까지만 공공하수도로 유입이 가능하다. 이는 다음달부터 적용되는 신규 기준이다. 기존 업체에는 소급적용되지 않고 신규 허가를 받는 사업장에만 적용된다. 초과분에 대해서는 중수도 등 자체 처리시설을 설치해 처리해야 한다. 또 기존에 1일 500㎥ 이상의 하수발생량이 있을 경우 중수도 사용을 의무화했던 규정이 삭제됐다
제주도의 워케이션 바우처가 수도권 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지만 예산 부족으로 한계를 겪고 있다. 제주도가 목표로 하는 워케이션 인구 10만명 달성을 위해서는 보다 과감한 예산 투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2억원을 투입해 민간 워케이션 바우처 지원사업을 진행했으나 예산 부족으로 상반기에 조기 마감됐다. 도는 추가경정예산에서 추가 예산을 확보했지만 여전히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도는 워케이션 바우처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당시 1인당 최대 52만원(숙박 최대 42만원, 여가 프로그램 최대 10만원)의 바우처가 제공됐다. 그러나 올해 예산이 2억원에 불과해 더 많은 인원에게 혜택을 제공하기 어려워졌다. 바우처 한도를 30만원(숙박 최대 25만원, 여가 프로그램 최대 5만원)으로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 도가 바우처 한도를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준비된 예산은 여전히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에 진행된 워케이션 바우처 지원사업은 공고 후 1주일 만에 조기 마감됐다. 2월부터 6월까지 혜택을 받은 인원은 982명에 그쳤다. 이는 상반기 민간 워케이션 이용자 5130명의 19%에
법원이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사무처에 문서를 보내 태영호 사무처장의 주소지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23일 제주지방법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군사재판 피해 4.3희생자인 오영종 할아버지와 제주4.3희생자유족회, 김창범 4.3유족회장, 양성홍 4.3행불인협회장 등이 태 사무처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의 변론을 재개했다. 이는 태 사무처장 측이 인적사항 등을 임의로 제출하지 않으면서 선고를 앞두고 변론이 재개된 것이다. 4.3유족회 등 원고들은 태 사무처장의 발언으로 훼손된 명예에 대한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번 소송을 제기했다. 통상적으로 손해배상을 위해서는 피고의 인적사항이 특정돼야 한다. 이를 위해 관련 자료를 임의로 제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태 사무처장 측은 이를 거부한 상태다. 원고 측이 승소하여 손해배상이 인정되더라도 피고 측이 제대로 배상하지 않으면 법원은 강제집행 절차를 진행해야 하며 이를 위해 피고의 주소지 등이 특정돼야 한다. 지난 22일 변론에서 재판부는 피고 태 사무처장에게 인적사항 임의제출 의사를 물었으나 태 사무처장 측은 강제집행 결정 시에 인적사항을 특정해도 늦지 않다는 이유로
옛 제주보건환경연구원 건물이 철거되고 이르면 연말 가칭 제주자치지원센터 건물의 신축 공사에 들어간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시 연동 옛 보건환경연구원 건물에 대해 해체 작업이 진행 중이다. 현재 신축공사를 위한 건축설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해당 건물은 1963년 제주농어업인회관 옆 부지에 세워졌다. 제주보건환경연구원이 이전한 이후에는 제주도연합청년회 등이 입주해 업무 공간으로 사용됐다. 그러나 건물이 낡아 2020년 실시한 안전진단 결과 D등급 판정을 받자 제주도는 건물 철거를 결정하고 입주 단체들에게 퇴거를 요청했다. 새로 건설될 제주자치지원센터는 1414.7㎡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3350㎡ 규모로 계획됐다. 지하에는 주차장, 지상에는 제주120만덕콜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제2청사에 있는 120콜센터는 직원 35명이 근무하고 있으나 협소한 공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새로운 센터로 이전될 계획이다. 추가 입주 대상으로는 제주도 자치행정 소관부서 산하의 제주자원봉사센터, 제주공익활동지원센터, 제주마을발전지원센터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공사는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2026년 7월쯤 마무리될 전망이다. 전체 사업비는 당초 157억
제주에서 또 다이빙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1시 30분경 서귀포시 표선해수욕장에서 30대 남성 A씨가 다이빙 중 부상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수심 2.5m의 얕은 물에서 다이빙을 시도하다가 바닥에 머리를 부딪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신고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SNS를 통해 다이빙 인증 영상을 공유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제주에선 물놀이 관련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제주시 구좌읍 김녕 세기알해변 방파제 인근에서 또 다른 30대 남성이 다이빙을 시도하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결국 목숨을 잃었다. 또 지난달 16일에는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에서 새벽 시간대 물놀이를 하던 20대 안전요원이 의식을 잃고 병원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연안해역에서 28도가 넘는 고수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도내 주요 양식 어종인 광어의 폐사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다. 이미 지난해 피해 신고 건수를 넘어섰다. 23일 제주도의 보고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육상양식장에서 접수된 고수온 피해 신고 건수는 전체 60건에 달한다. 이 중 37건은 서귀포시 대정읍, 17건은 제주시 한경면이다. 고수온 피해가 서부 연안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피해를 입은 광어(넙치)는 전체 17만 6000마리로 보고됐다. 하지만 이 수치는 첫 신고 당시의 추정치다.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피해 신고 건수가 이미 지난해 최종 집계된 피해 신고 건수를 초과했기에 올해의 피해 규모는 지난해보다 더 클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의 경우 고수온 특보가 해제된 9월 20일 이후 최종 집계된 피해 건수는 전체 57건이다. 피해 어류는 약 93만 1000마리에 이르렀다. 대정읍과 한경면에 고수온 피해가 집중된 원인은 '염지하수'의 차이로 분석된다. 염지하수를 일반 바닷물과 섞어 수온을 낮출 수 있는 지역에서는 피해가 덜한 반면 염지하수가 부족한 대정읍과 한경면에서는 수온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2일 기준 국립수산
경찰청은 22일 전국 총경 386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신임 제주동부경찰서장에 오창한 제주경찰청 치안정보과장(총경)이 발령됐다. 김준식 범죄예방대응과장은 홍보담당관으로 임명됐다. 청문감사인권담당관에는 부산청 소속 치안지도관인 정미경 총경이 임명됐다. 박동주 홍보담당관은 제주청 경무기획정보화장비과로 전보돼 제주도 자치경찰위원회로 파견될 예정이다. 자치경찰위에 파견 중이던 권용석 총경은 제주청으로 복귀, 치안정보과장을 맡게 된다. 또 서울청의 김미향 총경은 범죄예방대응과장, 인천청의 이영찬 총경은 범죄예방대응과 상황팀장으로 각각 임명됐다. 부산 사하서장인 김태우 총경은 제주 해안경비단장으로 이동한다. 김재철 범죄예방대응과 상황팀장과 심창진 범죄예방계장 총경은 교육에 들어간다. 이번 인사로 제주청 소속 이병학 청문감사인권담당관은 부산 연제서장, 문영근 해안경비단장은 대구 강북서장, 박현규 동부서장은 울산 교통과장으로 각각 이동하게 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야생동물 중 꿩이 농작물 피해를 가장 많이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야생동물 피해보상 지급 건수는 전체 279건이다. 그에 따른 보상액은 2억 7300만원에 달했다. 올해에도 60농가에 전체 5600만원의 피해보상금이 지급됐다. 피해를 초래한 주요 야생동물 중에서는 꿩이 26건으로 가장 많았다. 야생 꿩은 주로 콩과 당도가 높은 양배추, 브로콜리를 쪼아 먹으며 농가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도 노루, 까치, 까마귀가 각각 12건, 들개 등 기타 야생동물들이 10건의 피해를 줬다. 제주시는 이러한 야생동물의 습격으로 농작물 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해 보상금을 연중 지원하고 있다. 보상액은 피해 면적, 소득액, 작물의 생육비율 등을 고려해 전체 피해 규모의 80%까지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괌 북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10호 태풍 '산산'이 일본을 향해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력이 커진 태풍이 제주를 비롯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산산은 23일 새벽 3시 기준으로 괌 북서쪽 약 530㎞ 부근 해상까지 북상했다. 태풍은 오는 28일 새벽 3시경 강도 '강'으로 세력을 키워 일본 오사카 남남서쪽 약 11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 태풍의 중심기압은 960hPa, 최대풍속은 초속 39m(시속 14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강풍반경은 34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태풍은 먼 남태평양에서부터 발달해 북상하는 만큼 지난 9호 태풍 '종다리'보다 세력이 훨씬 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태풍의 이동경로상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변 기압계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있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북상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 경로에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며 "현재 경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10호 태풍 '산산'은 홍콩이 제출한 명칭이다. 소녀의 애칭을 의미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한라병원 장기이식센터가 생체간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22일 제주한라병원에 따르면 간경화로 식도 점막류 출혈이 심해 간 이식이 절실했던 A씨가 건강한 남편 B씨의 간을 이식 받는 10시간의 생체간이식 수술이 성공했다. 병원 측은 현재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간 이식 수술은 장기 기증을 뇌사자 또는 일반 건강인으로부터 받즌지 여부에 따라 뇌사자 간이식과 생체 간이식으로 구분된다. 생체 간이식은 뇌사자 간이식과 달리 기증자의 안전이 최우선 돼야 하고 수혜자 수술도 고난도 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한라병원의 이번 생체 간이식은 개복 수술이 아닌 복강경 수술로 진행돼 더 큰 의미가 있다. 제주한라병원은 2020년 10월에 도내 처음으로 뇌사자 간이식 수술에 성공한 바 있다. 수술을 집도한 김성주 교수는 "남편이 아내에게 장기를 기증하는 특별한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기쁘다"며 "앞으로 간이식이 필요한 지역 환자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