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도당이 오영훈 제주지사의 리조트 식사 접대 논란과 관련해 강한 비판을 내놨다. 경찰이 청탁금지법 및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렸지만 국힘 제주도당은 법적 처벌 여부를 떠나 도지사의 품격과 처신 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국힘 제주도당은 11일 "직무 관련성이 충분히 예상되는 업체를 방문해 밀실에서 식사 접대를 받고, 청탁금지법 위반이 우려되자 황급히 도청 업무추진비 카드로 결제하는 모습은 도백(道伯)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 사건이 단순한 식사 문제가 아니라 서귀포시청에서 직접 고발까지 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며 "청탁금지법 적용 여부와 별개로 도민들이 도지사에게 바라는 최소한의 도덕적 기준조차 충족하지 못한 행태"라고 꼬집었다. 또 "경기 침체로 도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특정 업체에서 식사 접대를 받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제주도민의 도백이 남의 업장에서 밥을 얻어먹고 다니는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국힘 제주도당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오 지사가 지도자로서의 품격과 도덕성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첫 제주4·3 직권 재심에서 당시 누명을 쓰고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수형 희생자들이 잇따라 무죄를 선고받았다. 제주지방법원 제4형사부는 지난 11일 제주4·3 당시 부당하게 수감된 수형인 30명에 대한 제58차 군사재판 직권 재심을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1948년과 1949년, 적법한 절차 없이 1차 및 2차 군사재판에 회부돼 내란죄와 국방경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 이에 검찰의 무죄 구형과 변호인 측의 무죄 변론이 이어졌다. 재판부는 청구인 30명 전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로써 제주4·3 합동수행단의 직권 재심 청구를 통해 무죄를 선고받은 제주4·3 군사재판 수형인은 모두 1692명에 달한다. 같은 날 오전에는 일반재판 직권 재심도 진행돼 제19차·제20차 40명의 수형인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현재까지 일반재판을 통해 무죄 판결을 받은 수형인은 모두 231명이다. 재판부는 "제주4·3은 당시에도 슬픈 일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앞으로도 여전히 슬픈 역사가 될 수 있다"며 "이번 무죄 선고가 그 슬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유족 3명이 청구한 재심도 함께 진행됐다. 재판부는
정월대보름인 12일, 제주에서는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12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제주시 기준 이날 월출 시각은 오후 5시 56분이다. 달이 완전히 둥근 형태인 '망(望)' 상태가 되는 시각은 밤 10시 53분으로 예상된다. 달이 가장 높이 떠오르는 시각은 오는 13일 새벽 0시 8분이다. 천문연구원은 이를 고려해 관측 시기를 예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늘 제주에는 지속적으로 비구름대가 유입되면서 늦은 밤까지 대체로 흐린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보름달이 구름 사이로 간헐적으로 보이거나 관측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제주도는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밤부터 차차 벗어나겠다"며 "오전부터 차차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산지 초속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겠으니 시설물 안전 등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천문연구원은 "정월대보름이나 한가위 보름달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달이 지구를 기준으로 태양과 정반대 방향에 놓일 때 보름달이 관측되며 타원 궤도를 도는 달이 근지점을 통과할 때 더 커 보이고, 원지점을 통과할 때
제주 해상에서 10여 차례에 걸쳐 눈속임 불법조업을 벌인 중국어선이 해양당국에 적발됐다. 12일 남해어업관리단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9시 26분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 남서쪽 약 93㎞ 해상에서 우리 수역 입어 관련 규정을 위반한 중국 온령 선적 저인망 어선 A호(218톤·승선원 9명) 2척이 나포됐다. 조사 결과, A호는 지난달 5일부터 24일까지 우리 수역에서 조업을 하면서 16차례에 걸쳐 조업일지를 부실하게 기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남해어업관리단은 A호 선장을 상대로 피의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불법조업 혐의가 확인되면 담보금 부과 등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안명호 남해어업관리단장은 "중국어선의 눈속임 불법조업에 따라 우리 수산자원의 고갈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남해어업관리단은 조업질서 확립과 불법조업 중국어선으로부터 우리 수산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쿠팡이 200억원을 투자, 제주의 신선식품을 대상으로 새벽배송 서비스를 도입한다. 제주도에 새벽 배송이 가능한 물류 인프라를 구축한 유통 기업은 쿠팡이 처음이다. 쿠팡은 200억원을 들여 제주도에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Micro Fulfillment Center)를 구축해 제주도에서 신선식품 새벽 배송을 시작했다고 12일 밝혔다. 제주도내 와우회원은 자정까지 1만5000원 이상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까지 무료로 새벽배송을 받을 수 있다. 쿠팡은 우선 제주시와 서귀포시 등 주요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새벽배송을 시작한다. 향후 제주 전역으로 확대하고 당일배송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다. 제주 와우회원은 계란, 두부, 정육을 비롯해 김치, 깍두기, 젓갈, 만두, 즉석국 등 냉장·냉동 간편식을 포함한 400여 종의 인기 신선식품을 새벽배송으로 주문할 수 있다. 쿠팡은 앞으로 신선식품 품목을 1700여 종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MFC는 고객 접점에서 최종 고객에게 제공될 상품이 마지막으로 머무는 공간으로 빠른 배송을 비롯해 생활물류서비스의 최전선에 자리한 물리적 공간이다. 쿠팡은 지난해 초부터 제주 애월읍에서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제주 해역에서 경비 임무를 수행하던 해경 경비정이 포구 인근에서 좌초됐다. 12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3시 30분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포구 인근 갯바위에서 100톤급 해경 경비정이 좌초됐다. 당시 경비정에는 승선원 12명이 탑승해 있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와 해양 오염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해역에는 초속 14~16m의 강풍이 불고 파고가 2m에 이르는 등 기상 여건이 악화된 상태였다. 해경은 만조시간대인 오전 10시쯤에 맞춰 사고 경비정을 옮긴 후 자세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침체한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골목형 상점가' 지정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주도의회에서 제시됐다. 제주도의회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는 11일 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골목형 상점가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골목형 상점가는 2000㎡ 이내의 면적에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가 상업지역은 25개 이상, 그 외 지역은 20개 이상 밀집해 있고 상인조직이 결성된 구역에 대해 신청할 수 있다.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되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과 각종 공모사업 참여 등 법적·제도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삼양·봉개동)은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되기 위한 최소한의 기준이 있는데 일부 지역은 상가 밀집도가 낮아 지정 요건을 충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준 완화 필요성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2022년 조례가 제정된 이후 제주시에서는 아직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된 곳이 없다"며 "상점가로 지정되지 않으면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지정이나 상점가 활성화 사업에서도 배제되는 등 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례 개정으로 지정 요건을 완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골목형 상점가에서 열
경찰 상황실에 하루 동안 수십 번 전화해 욕설한 30대가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3단독 정재익 부장판사는 11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33)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2일 제주경찰청 112 종합상황실에 전화해 욕설과 함께 "일 그따위로 하지 마라", "당신들 옷 벗기겠다", "감찰받을 준비나 해라" 등의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A씨가 수십 차례 신고 전화를 하자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서귀포시 한 도로로 출동했다. A씨는 제주도민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이때도 "112 신고받은 놈 누구냐?', "나 오늘 한가하니까 경찰 업무 마비시키겠다. 두고 보자"면서 계속 욕설을 내뱉었다. 그는 이후 스스로 순찰차에 올라탄 다음 1시간 30분 동안 내리기를 거부하며 경찰관에게 욕설을 반복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술에 취해 수십 차례 112에 신고하고 담당 경찰관에게 욕설과 협박을 거듭했다"며 "피고인의 범행으로 경찰관들은 공무 수행에 상당한 지장을 겪었고, 정신적인 고통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만 피고인이 범행을 반성하고 있고 아무런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제주에서도 결혼 준비 과정에서 불투명한 계약과 바가지 요금이 판을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 부부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국세청은 11일 전국적으로 웨딩업체(‘스드메’·웨딩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24곳에 대한 세무조사 계획을 밝혔다. 제주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다수 확인돼 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에서는 웨딩 촬영과 드레스 대여 과정에서 추가금을 요구하며 현금 결제를 유도하는 관행이 지속적으로 문제로 지적돼 왔다. 제주시의 한 유명 웨딩스튜디오 A업체는 촬영 후 원본·수정본 구입비, 액자 제작비 등 각종 추가 비용을 계약 당시 명확히 알리지 않은 채 촬영이 끝난 후 현금 결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딩스튜디오에서 근무했던 고모씨(32·여)는 "계약금부터 본식 드레스 대여 비용까지 대부분 현금 계좌이체를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현금영수증을 요청하면 추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고 안내하는 것이 관행"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웨딩드레스 대여샵 B업체 역시 드레스 피팅비와 대여료를 차등 적용하며 추가금을 현금 결제로만 받는 방식으로 세금을 누락했다. 웨딩 촬영 및 예식에서 지원하는 스태프의 임금도 당일 현금으로 지급하도록 요구하는 등
의정 갈등 여파로 올해 제주대 의과대학 재적생의 94.7%가 휴학하고, 1명만 졸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대는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 재적생 247명 중 234명이 휴학했다고 11일 밝혔다. 학과별 재적생과 휴학생 수는 의예과 85명 중 81명, 의학과 150명 중 144명이다. 의학전문대학원은 재적생 12명 중 9명이 휴학했다. 의과대학의 올해 졸업생은 1명이다. 졸업식은 이미 지난달 13일 열렸다. 현재 학사 취득 유예 학생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대 측은 복학 신청 기간이 다음달 4일부터 24일까지여서 현재까지 복학 인원을 파악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1학기 휴학 신청 기간이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4월 1일까지여서 휴학 규모도 유동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대는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2025학년도 1학기 수강 신청을 받고, 내달 4∼7일 수강 신청 확인 및 변경 기간을 운영한다. 제주대 의대 관계자는 "수강신청 확인 및 변경 기간에도 수강 신청을 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재학생 규모는 추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논란이 거셌던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를 올해도 추진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행사 방식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탄소중립 축제'라는 새로운 명칭을 붙여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보여주기식 행사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차 없는 거리 범도민 걷기 행사'와 '자전거 이용 활성화 행사' 개최를 위한 세부 일정을 논의 중이다. 올해 예산은 지난해 8000만원보다 늘어난 2억원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처음 열린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는 도심 한복판인 연북로에서 진행되며 장소 적절성 문제부터 공무원 동원 논란까지 다양한 문제점이 제기됐다. 행사 진행을 맡은 대행사가 오영훈 제주지사 선거캠프 출신이라는 의혹도 불거졌고, 1만원 지급 논란까지 겹치면서 공정성 시비가 일었다. 도민 평가회의에서도 장소 선정과 행사 운영 방식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도가 발표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참가자 87%가 걷기 프로그램의 필요성에는 동의했다. 하지만 장소 문제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도심 대로를 선호하는 의견이 32.7%, 구도심 도로가 적절하다는 의견이 29.1%였다. 장소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과 해안도로를
노동당 제주도당이 제주도의 버스요금 인상 추진에 강하게 반발하며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했다. 노동당 제주도당은 11일 발표한 성명에서 "제주도가 전날 '10년 넘게 동결된 버스요금을 조정하기 위한 공론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는 단순한 요금 조정이 아니라 사실상 요금 인상을 예고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도가 진행한 '도 버스 요금체계 개선 방안 용역'에서는 ▲25.00% 인상(1500원·전국 16개 시도 평균) ▲17.16% 인상(1400원·제주 평균 인상률) ▲41.67% 인상(1700원·타 지자체 최고 요금) 등의 조정안이 제시된 바 있다. 노동당 도당은 이에 대해 "감차 및 노선 개편으로 인한 불편과 섬식 정류장 조성에 대한 예산 낭비 논란 등 행정의 책임은 외면한 채 오히려 도민들에게 요금 부담을 떠넘기는 것은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버스요금 인상이 아닌 설득력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