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에서부터 성판악 휴게소, 1100고지 휴게소, 영실 휴게소. / 출처=다음, 네이버, 구글 로드뷰. 한라산 국립공원 내 성판악 휴게소를 철거하라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제주지방법원 제2민사부(재판장 안동범 부장판사)는 성판악휴게소 주인 강모(57)씨가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기부채납협약 유효확인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성판악 휴게소는 1978년 이모(여)씨가 국유림 998㎡ 부지를 빌러 지은 지상 2층 건물이다. 2000년에 강씨가 매입했다. 그러나 제주시는 국유림의 경영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휴게소 임대 계약이 불가능하다며 지난 1월8일 제주시가 철거를 통보했다. 이에 반발한 강씨는 제주도를 상대로 2월22일 소송을 제기했다. 강씨는 도가 1970년대 민간인이 휴게소를 짓도록 허가했으며 2009년 기존 건물을 기부하고 재산총액만큼 새로 짓는 탐방안내소 내 매점을 무상하는 내용의 기부채납협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는 원칙을 고수하고 6월18일 철거를 이행하라는 내용의 2차 계고장을 다시 보냈다. 강씨 측은 “행정에서 휴게소 운영을 보장하는 협약서를 작성한 후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
▲ 기상청이 22일 오전 9시쯤 예보한 서귀포시 지역 날씨. 올해 제주 지역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 날이 역대 최다일수를 기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시 지역 22일 최저기온이 28.8℃를 기록해 올 들어 47일째 열대야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다발생 일수 기록이다. 그 이전 최다일수 기록은 1994년 46일이다. 제주 지역의 열대야는 지난달 3일부터 시작됐다. 특히 지난달 13일부터 이날까지 연속 41일째 열대야가 발생해 최장 연속일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 동안 최장 연속일수는 지난해 7월21일부터 8월22일까지 33일이었다. 또 서귀포 지역도 열대야 최다 발생일수 기록경신을 앞두고 있다. 이날 최저기온이 28.9도로 연속 46일째, 모두 48일째 열대야가 발생했다. 종전 최장 연속일수기록은 지난해 30일이며, 열대야 최다 발생일수는 50일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열대야가 지속돼 서귀포 지역 역시 열대야 최다 발생일수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은 “제주지역이 이례적으로 강하게 확장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계속 받다 보니 무더위가 강해져 밤까지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면서 “내일인 23일부터 비가
제주도내 해수욕장에서 원산지를 위반한 채 수산물을 판매한 업소들이 적발됐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6일까지 19일간 제주도내 해수욕장, 전통시장 등을 161곳을 대상으로 수산물 원산지 표시 특별단속을 벌인 결과 위반업소 8곳을 적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적발된 건수는 원산지 허위표시가 1곳, 원산지 미표시 6곳이다. 나머지 1곳은 유전자 분석 중이다. 관리원은 위반사실이 적발된 8개 업소에 과태료 5만~30만원을 각각 부과했다. 특히 일본산 활 벵에돔을 국산으로 거짓 표시한 위반업소에 대해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행위로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원 관계자는 “도민들의 먹거리 안전을 위해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의심되는 표시를 발견하면 수산물 원산지 대표번호(1899-2112)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이소진 기자]
▲ 박용성씨는 지난해 2월 구럼비 바위 안으로 들어가 평화를 상징하는 나무조형물을 설치했다. 그는 이 일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사진제공=강정마을회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가 박용성(42)씨가 벌금 납부를 거부하고 노역을 선택했다. 박씨는 지난해 2월 서귀포시 강정동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내 구럼비 바위에 들어가 4일동안 머물며 불법 건축물을 설치했다는 혐의로 올 2월 법원으로부터 벌금 200만원을 선고 받았다. 강정마을회는 21일 “이 벌금을 해결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후원활동을 벌여왔다”며 “그러나 벌금을 감당하기에는 금액이 모자랐다. 특히 박씨는 국민들의 성원으로 모인 소중한 금액을 벌금으로 헌납해야 하는 현실을 힘들어 했다. 박씨는 소중한 자금을 좀 더 뜻있는 곳에 쓰이길 원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정마을회는 “앞으로 주민들과 지킴이들이 이러한 벌금노역을 공동대처하는 결의들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사법부가 권력의 편에 서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현실적인 압박수단인 벌금이라는 올가미로 인권을 탄압하고 저항운동을 억압하려 한다면 우리는 정면으로 저항할 수 밖에 없다&r
▲ 21일 오전 11시쯤 제주시 연동 한라병원 앞 도로에서 10여명의 노동자들이 한라의료재단과 (주)스퀘어를 상대로 체불임금을 달라고 시위를 벌였다. 제주한라병원의 서귀포 분원인 메디컬 리조트 ‘We 호텔’을 둘러싼 임금체불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가 잡혔다. 한라의료재단이 조건부로 임금체불을 해결해 주겠다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조건'이 제시돼 완전 해결될지는 미지수다. 제주한라병원은 21일 오후 3시30분쯤 보도자료를 통해 “의료재단이 노임지급의 법적 의무는 없지만 지급에 관한 법적 요건을 들어 준다면 지급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재단이 요청한 법적 요건은 시공사인 ㈜스퀘어제주가 노임발생 내역과 노임액수를 사실대로 정산, 확정해 ‘체무변제요청서’를 만들어 제출하는 것이다. 재단 측은 “노무자들이 시공사와 노임지급을 위한 조건을 만들어 준다면 흔쾌히 스퀘어제주를 대신해 노임을 직접 지급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재단은 그러나 “무작정 우리 의료재단의 노임지급만 강권하기 위한 시위를 고집한다면 오직 법적 분쟁만 초래할 뿐 결코 해결방법이 없다는 점을 알린다
제주지검이 최악의 가뭄 사태를 맞은 제주 농민들을 위해 검찰권을 행사하겠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시행될 검찰권은 ▶감경처분 ▶피해주민 소환조절 ▶벌금집행 분납시행 등이다. 우선 가뭄 피해 주민에 대한 벌금 구형시 감액을 구형하고 경미한 사안인 경우 형사처벌을 하지 않는 기소유예 처분에 나서기로 했다. 또 가뭄피해 주민 조사가 필요한 경우 전화조사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소환조사가 반드시 필요할 경우 피해주민이 지정하는 시기에 출석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절키로 했다. 벌금형에 처해질 경우 집행을 연기하거나 분납해 부감을 덜어주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제주지역은 올 여름 90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지역주민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가뭄 피해주민을 배려하는 검찰권 행사 방안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제이누리=이소진 기자]
수 차례 투옥, 옥중단식, 석방을 반복하고 있는 양윤모 영화평론가가 21일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제주지방법원 형사2단독 김경선 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윤모(57)씨에 대해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양씨가 지난 4월26일 대법원에서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1년6월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된 상태에서 이뤄졌다. 형량이 늘지 않을 전망이다. 김 판사는 “양씨의 행동으로 해군기지 관계자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막대하게 입지는 않았고 확정 판결 이전 사건인 점을 감안했다”며 집행유예 선고 이유를 밝혔다. 앞서 양씨는 2011년 4월6일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앞에서 크레인 밑으로 들어가 공사차량의 출입을 방해하고 이를 촬영하던 현장소장을 향해 돌을 던진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양씨는 2012년 5월 열린 1심 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이후 항소심 재판부에서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의 재판에 계류중인 3건의 사건을 병합해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형을 선고 받아 법정구속 됐다. [제이누리=이소진 기자]
▲ 21일 오전 11시쯤 제주시 연동 한라병원 앞 도로에서 10여명의 노동자들이 한라재단과 시공사 ㈜스퀘어를 상대로 체불임금을 지급해 줄 것을 촉구했다. 한라의료재단의 ‘한라병원 서귀포 분원 WE 호텔 리노베이션’ 공사를 맡은 공사업체 근로자들의 임금체불 문제가 불거져 논란을 빚고 있다. 21일 오전 11시쯤 제주시 연동 한라병원 앞 도로에서 10여명의 노동자들이 한라재단과 시공사 ㈜스퀘어를 상대로 체불임금을 달라고 시위를 벌였다. 임금체불 이유는 시공사 스퀘어가 한라재단에 공사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에 일용노동자들의 임금 지불이 미뤄지고 있다는 것. 스퀘어 관계자는 “공사 계약이 연장되면서 기성지급을 요청했으나 한라재단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 또 지속적인 설계변경으로 공사가 지연됐다”면서 “이와 관련해 금전적 손실을 입고 있지만 한라재단이 이를 해결해 주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현재 임금 체불 근로자는 60여명에 이르며 체불임금은 모두 2억50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 호텔은 한라병원이 병원과 호텔을 결합한 신개념 휴양 의료시설로 2009년 공사를
▲ 오영기/ 제주도 감사위원 서귀포경찰서장을 지낸 오영기 제주도 감사위원회 감사위원이 20일 오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59세.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출신인 고인은 제주제일고와 제주대 법학과를 졸업, 제주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고인은 1976년 순경특채로 경찰에 입문, 84년 경위로 승진했다. 2007년 총경 승진 뒤 경무관으로 명퇴했다. 제주경찰청 정보과장과 서귀포경찰서장 등을 역임했다. 2010년엔 전남 장흥서장도 지냈다. 당시 고인은 3대 비리 특별단속과 마약류단속 1위 실적을 올리며 실적을 인정받았다. 친서민 정보수집과 안보활동 실적 등으로 우수관서에 선정되기도 했다. 고인은 2011년 제주청 수사과장과 보안과장을 역임하다 지난해 6월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36년간 재직하며 대통령 표창 등 35차례 포상을 받았다. 퇴임 후 법률관련 능력을 인정받아 제3기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 위원에 발탁됐다. 발인은 23일 오전 5시. 빈소는 제주대학교병원 제1분향실. 장지는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 가족묘지다. 연락처 011-694-0402(김춘남 여사) 010-8383-7961(아들)
폭염의 끝이 보인다. 21일부터 예고된 ‘비’ 소식에 낮 기온이 30℃ 밑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제주기상청은 21일 비 소식이 이어짐에 따라 “이번 주는 더위가 약간 약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구름많고 한 두차례 소나기(강수확률 60%)가 오는 곳이 있겠으며 중산간 이상 지역에는 밤까지 소나기(강수확률 70%)가 오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특히 오는 25일까지 비가 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목요일인 22일부터 차차 흐려지고 습한 남풍이 강하게 불어 오전부터 비(강수확률 60~80%)가 오겠다”며 “기압골의 영향으로 25일 오전까지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21일 예상강수량은 5~40㎜이며 22일 예상강수량은 최대 60㎜까지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온도 떨어지고 있다. 21일 낮 최고기온이 31~33℃에서 22일 30~32℃로 1℃ 가량 떨어질 전망이다. 또 금요일인 23일 31℃, 24일 29℃, 25일 28℃ 등 차차 기온이
▲ 제14호 태풍 '우나라'의 이동경로. / 기상청 자료. 제12호 태풍 ‘짜미(TRAMI)’와 제13호 태풍 ‘페바(PEWA)’에 이어 제14호 태풍 ‘우나라(UNALA)’가 나타났다. 하지만 태풍은 그 위력도 발휘하기 전에 금세 사라졌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9일 오후 9시쯤 태풍 페바의 동쪽 해역에서 태풍 ‘우나라’가 발생했다고 20일 밝혔다. 그러나 이 태풍은 세력을 키우지 못하고 20일 오전 3시쯤 괌 동쪽 약 3670km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역화돼 소멸됐다. 기상청은 “짜미와 페바 간의 상호작용과 강한 연직시어로 인해 6시간만에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며 “이로써 ‘우나라’에 대한 정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태풍 ‘우나라’는 19일 12UTC쯤 중앙태평양에서 발생해 활동하던 열대폭풍이 날짜변경선을 넘어오며 이름을 인계받고 번호만 부여받았다. [제이누리=이소진 기자] ※연직시어(vertical wind shear)=상층과 하층 바람의 차이를 의미한다. 하층과 상층의 바람의
제주에서 올해 처음으로 국민참여재판이 열렸다. 이날 재판에서 강도상해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이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 받았다. 지난 19일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재판장 김양호 부장판사)는 편의점에서 금품을 훔치려다 업주를 폭행해 상해를 입히고 달아난 혐의(강도상해)로 기소된 손모(25)씨가 신청한 국민참여재판에서 배심원들의 평결을 받아들여 무죄를 선고했다. 손씨는 지난해 11월24일 새벽 4시16분쯤 마스크를 쓴 채 제주시 도남동의 한 편의점에 들어가 업주 이모(59.여)씨의 머리를 돌멩이로 수 차례 내리쳐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손씨가 냉장고에 있던 캔커피 1개를 꺼내 계산할 것처럼 행동한 뒤 점퍼에 숨겨 둔 가로 8cm, 세로 13cm의 돌을 꺼내 이씨의 이마와 얼굴 부위를 내리쳤다며 손씨를 재판에 넘겼다. 또 손씨가 금품을 빼앗으려 했지만 업주 이씨가 완강히 저항하자 포기하고 도주했다고 봤다. 하지만 이날 재판에 참여한 배심원들 중 5명은 무죄, 4명은 유죄로 평결했다. 이유는 증거 불충분. 경찰이 편의점 출입문에서 확보한 지문도, 범인이 만졌다는 냉장고 문과 음료수, 천원권 지폐 등에서도 손씨의 지문은 발견되지 않았다. 편의점 업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