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환경 변화와 인위적 요인 등으로 개체 수가 줄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천연기념물 제주 연산호군락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천연기념물 제주연안 연산호군락 보존·관리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해역의 외래종 개체군 증가 등으로 인한 연산호의 피해 실태를 조사한다고 2일 밝혔다. 이를 통해 연산호군락에 대한 종합적인 보존·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다양한 요인에 의한 산호류 폐사 등에 대한 관리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서귀포시 대포동 등 서귀포 해역 중 천연기념물 '제주연안 연산호 군락' 문화재구역 등에서 조사가 이뤄진다. 잠수를 통해 문화재구역 내 산호류 등 서식 실태를 파악하고 피해 유형, 훼손 경위 등을 조사한다. 특히 관광잠수함 운항, 해루질, 낚시, 해양 쓰레기 등 인위적인 이유에 의한 연산호군락 훼손 여부에 대한 조사도 이뤄진다. 제주연안 연산호군락은 2004년 12월 천연기념물 제442호로 지정됐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해역은 서귀포 해역 7041만㎡와 송악산 해역 2223만㎡다. 앞서 녹색연합은 지난해 6월8일 도의회에서의 기자회견을 열어 "문섬 일대 해역을 조사한 결과 잠수함 운항에 따른 암반 훼손을 폭넓게 확인했다"며 "훼
서귀포 대정읍의 국내 첫 민관협력의원 개원이 또 미뤄졌다. 3차례까지 이어진 의원 운영자(의사) 모집 공개입찰이 모두 지원자 '0'명으로 무산되면서다. 이에 서귀포시는 6월 한 달간 연이은 유찰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한 후 다음달 다시 공모에 나설 계획이다. 1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같은달 31일까지 한달간 벌인 '서귀포시 365 민관협력의원' 운영자 모집 공개 입찰이 응찰자가 한 명도 없어 1차 및 2차에 이어 또 유찰됐다. 앞서 서귀포시는 지난 3월20일 민관협력의원의 문을 열기로 계획하고 지난 2월 내부공사를 마친 후 곧바로 1차 공개입찰에 나섰다. 하지만 응찰자가 한 명도 없자 개원 시기가 촉박하다는 의견 등을 반영, 조건을 완화해 지난 3월 재공고를 냈다. 그러나 1차에 이어 2차 공모에도 지원한 의사가 없었다. 연이어 지난달에도 3차 공모를 벌였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서귀포시는 "자세한 설명을 듣기 위해 전화 문의를 하거나 직접 현장방문까지 하는 등 관심을 보인 의사분들은 계셨다. 전부 타지역 분들"이라면서 "당시 시설이라든지 취지에 대해서는 다 좋게 봐주셨는데 지원을 안 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작정 공모만 계속 벌인다
현충일까지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기간 20만9000여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전망이다. 1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주말을 앞둔 오는 2일부터 6일까지 닷새간 항공편으로 18만8100명(국내선 18만1800명·국제선 6300명), 선박으로 2만900명(국내선 1만9000명·국제선 1900명) 등 20만9000명이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1만8628명 보다 4.4% 줄어든 것이다. 일별로 보면 ▲2일 4만4000명 ▲3일 4만4000명 ▲4일 4만명 ▲5일 3만9000명 ▲6일 4만2000명 등으로 예측됐다. 이번 현충일 연휴 국내선 항공편 평균 탑승률은 92.6%로 예상돼 사실상 만석이다. 항공사들은 이번 연휴 기간 국내선 1167편, 국제선 43편을 운항한다. 선박은 국내선 57편, 국제선 1편이다. 제주기점 국제선 항공편 운항 노선은 싱가포르, 대만, 상하이, 난징, 베이징, 오사카 등이다. 현충일 당일에는 서귀포 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크루즈선 1척이 입항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요긴하게 쓰고 있었는데 날벼락 맞은 기분입니다. 공지 바로 다음날에 (할인 혜택이) 중단되는 게 말이 됩니까?" 제주지역 화폐 탐나는전의 현장할인이 중단된 지 열흘째. 제주도와 도의회간 예산갈등이 불러온 지역화폐 공중분해 사태에 도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다. 한때 제주도 관련 부서와 탐나는전 고객센터에 환불 및 재개시점 문의가 빗발치기도 했다. 탐나는전 가맹점에 한해 매출액 기준별로 적용됐던 5~10% 현장할인이 지난달 23일부로 하루 새 갑자기 사라진 것이다. 갑자기 사라진 혜택 ... "오락가락 할인, 언제 재개?" 제주도민 김모(44)씨는 "아이들 학원비를 결제하려고 탐나는전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했는데, 전날까지도 없었던 할인중단 공지가 올라온 것을 발견했다. 그것도 바로 다음날 중단된다고 했다"면서 "바로 아이들 학원에 전화해서 몇 개월치 선불 결제가 가능한지부터 물었다. 일단 급한 불은 껐지만 언제 재개될 지 몰라 불안한 마음이 있다. 학원비 결제만 해도 돈이 절약됐는데 아쉽다"고 토로했다. 평소 외식을 탐나는전 가맹점 위주로 했다는 또다른 도민 김모(46)씨도 "자주가는 식당 몇 곳이 탐나는전 10% 할인 가맹점이라 최근에 충전했는데 괜히 했
제주시 본청 및 읍.면.동 주민센터 등 행정기관의 전화가 23일 오후 장애를 일으키면서 민원인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31일 제주시 정보화지원과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본청 및 읍·면·동 행정전화 3300여 대 중 약 1600여대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1000대에 대한 복구가 완료됐다. 제주시 행정전화는 인터넷전화서비스로 도청,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공격 등 보안에 취약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한국정보인증원으로부터 인증된 단말기를 사용한다. 하지만 지난 23일자로 인증이 만료돼 재부팅으로 인증이 되지 않은 전화기를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사용이 차단되고 있다. 이 때문에 서류 발급 등 행정 처리에도 차질이 빚어져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만료날짜에 앞서 인증신청을 했지만 발급되는 기간이 있어 (인증이) 늦어진 것 같다"면서 "1600여대 정도 오류가 났는데, 미인증 상태로 전화가 가능하도록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1000대 정도 복구가 된 상태다. 오늘 중에는 다 복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
프로축구 제주유나이티드가 다음달 3일 강원전에서 국내 처음으로 제주어 홈경기를 선보인다. 제주유나이티드는 다음달 3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6라운드 홈경기에 제주 유명 크리에이터 '뭐랭하맨(본명 김홍규)'을 초청해 국내 최초로 연고지역 방언(제주어)을 활용해 홈경기를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제주도를 대표하는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뭐랭하맨은 제주어로 제주도민 생활상을 소개해 왔다. 유튜브 구독자는 20만명이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김성훈 장내 아나운서와 함께 제주어로 홈 경기 진행을 맡는다. "선수교체 이수다(선수교체 있습니다)", "7번 구자철 나가고예, 14번 서진수 들어감수다예(7번 구자철이 빠지고 14번 서진수가 교체 출전합니다)", "골 놓으랜 박수 하영 쳐줍서(골을 넣을 수 있게 박수 많이 쳐주세요)" 등 제주어로 특별한 중계를 펼칠 예정이다. 제주유나이티드는 제주도 유일의 프로 스포츠구단으로서 제주어를 보존하고, 제주대표 크리에이터 뭐랭하맨과 함께 지역 밀착 마케팅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주유나이티드 관계자는 "제주어를 통해 제주유나이티드와 제주도의 다양한 매력을 알릴 수 있어서 기대가 크
제주도 정책 자문기구인 사회협약위원회가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에 대해 "도민의 자기 결정권을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전문가 평가 등 제3자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오영훈 제주지사에게 제출했다. 제주도 사회협약위원회는 31일 오전 오영훈 지사를 만나 "주민들은 개발사업의 영향을 받는 주체로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결정을 할 권리가 있다"며 제2공항 개발 과정에서 주민 자기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전문가 평가와 관련해 제2공항 찬.반 진영으로부터 자유로우면서도 과학성·타당성 분석이 가능한 국내외 전문가나 전문기관이 맡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항공수요 예측, 공항소음 피해, 숨골 환경적 가치 평가, 조류충돌 위험성 및 서식지 보호, 동굴 분포 가능성, 군사공항 전용 의혹 등 핵심 쟁점에 대해 정부의 답변을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민 참여와 소통 절차를 통해 도민의 자기 결정권을 온전히 실현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이와 함께 현 제주공항은 시설 포화와 안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제2공항 개발 유무를 떠나 현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과 안전 문제 해결을 위해 즉각적인 시설 보완
제주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격리의무가 다음달 1일부터 해제된다. 제주도는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 및 방역조치 전환 계획’에 따라 다음달 1일 오전 0시를 기해 코로나19 위기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된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가 5일 권고로 전환된다. 미격리자에 대한 법적 처벌이 없다는 뜻이다. 이미 격리중인 확진자에게도 소급 적용돼 다음달 1일 오전 0시 기준으로 격리가 해제된다. 기존 확진자 양성 및 격리 통지는 확진자 양성 통지(문자)만 유지된다. 의원·약국에서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다음달 1일 오전 0시부터 권고로 전환한다. 다만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인 요양병원 및 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지설, 장애인복지시설 등은 당분간 착용 의무를 유지한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이거나,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접촉일로부터 2주간 착용 권고)했던 경우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하는 경우 ▲코로나19 고위험군이거나 코로나19 고위험군과 접촉하는 경우 ▲환기가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간 예산갈등의 쟁점이 됐던 송악산 유원지 내 사유지 매입과 관련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부대의견을 달고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30일 오후 제416회 임시회 폐회중 4차 회의를 갖고 심사보류했던 송악산 공유재산관리계획안 2건에 대해 부대의견을 달아 원안 가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행자위는 환경.경관 보전의 가치를 살리고, 매입비용 등 도민의 이익이 최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과 지역주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및 상생방안을 추진할 것 등을 부대의견으로 달았다. 이 안건들은 도가 중국계 자본인 신해원 유한회사 소유의 송악산 사유지를 571억원(유원지 410억, 도립공원 161억)을 들여 매입하는 내용이다. 앞서 도의회 행자위는 지난 12일 제416회 임시회 중 제2차 회의에서 제주도가 제출한 2023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안(송악산 일원 사유지 매입)에 대해 심사보류 결정했다 강철남 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은 "사업과 관련한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보다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심사보류 사유를 밝혔다. 도의회 행자위 전문위원은 검토보고서를 통해 "송악산 일대 난개발 예방과 경관 사유화를 방지하고 투
제주 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 제도에 대한 국제적 논의가 본격화된다. 제주도는 다음달 1일 오후 3시20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백록홀A에서 열리는 제18회 제주포럼에서 ‘생태법인 제도 공유를 통한 아시아-태평양 생태평화공동체 형성’ 세션이 열린다고 30일 밝혔다. 멸종위기 근접종인 제주 남방큰돌고래에 법인격을 부여하는 등 생태법인 제도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마련된 논의의 장인만큼 국제적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태법인(Eco Legal Person)’은 사람 외에 생태적 가치가 중요한 자연환경이나 동식물에 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돈의 집합’, ‘사람의 집합’에 법인격을 부여하는 것처럼 생태적 가치가 중요한 비인간 존재에 법인격을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해외에서는 뉴질랜드의 환가누이강, 스페인의 석호 등 자연물에 권리를 부여한 바 있다. 이날 세션에서는 환경 및 법학 관련 국내외 전문가 6명이 발표 및 토론에 참여한다. 지구법과 자연의 권리 연구자인 강원대 박태현 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진희종 생태법인 전문가는 ‘아시아-태평양 생태평화공동체 형성’에 대해, 장수진 해양생물보전연구소 대표는 ‘제주 남방큰돌고래 보전 및 관리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제주도의 개설허가 재취소 처분이 정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제주지방법원 제1행정부(재판장 김정숙 수석부장판사)는 30일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가 제주도를 상대로 제기한 '외국 의료기관 개설허가 취소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녹지제주 측은 지난해 6월 제주도가 '제주도 보건의료 특례 등에 관한 조례'에 따른 외국인 투자 비율 조건을 어겼다는 점을 들어 녹지병원 개설 허가를 취소하자 같은 해 9월 도를 상대로 '외국의료기관 개설 허가 취소처분 취소소송'을 냈다. '제주도 보건의료 특례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영리병원을 개원하려면 외국인 투자 비율이 100분의 50 이상이어야 하지만, 녹지제주는 지난해 녹지병원 건물과 토지를 국내 법인에 매각해 허가요건을 상실했다. 앞서 도는 녹지제주가 의료법상 개원 시한(허가 후 90일 이내)을 어겼다는 이유로 2019년 4월에도 녹지병원 개설 허가를 취소한 바 있다. 이 때도 녹지제주는 도를 상대로 병원 개설허가 취소처분에 대한 취소 소송을 냈다. 1심에서는 제주도가 처분의 적법성을 인정받아 승소했으나, 항소심에서는 패소했다. 또, 지난해 1월 대법원은 "
제주도가 공직사회를 떠나는 'MZ세대' 공무원들을 붙잡기 위해 성과상여금을 올려주고, 장기재직 휴가도 늘려주는 등 근무여건 개선에 나섰다. 제주도는 젊은 세대 공무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장기재직휴가를 확대하는 등 복무여건을 대폭적으로 개선한다고 30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 4월)간 전체 제주도 공무원 의원면직자 63명(제주시·서귀포시 제외) 중 47명(74.6%)이 5년 미만 근무자다. 의원면직자 10명 중 7명 이상이 공무원 생활을 5년 미만으로 한 젊은 세대인 셈이다. 제주도 지방직 공무원 신규 채용 경쟁률은 2004년 28.6대 1, 2008년 49.9대 1, 2011년 26.4대 1, 2014년 12.0대 1, 2016년 12.8대 1, 2018년 11.9대 1, 2022년 10.9대 1에 이어 올해 7.3대 1으로 이번 응시 경쟁률이 2000년대 들어 가장 낮았다. 도는 이번 공채시험 경쟁률이 하락하는 이유로 학령인구 감소, 고교선택과목(2022년부터 9급 고교선택과목 사회·과학·수학 폐지 및 전문과목 행정학·행정법 등 필수화) 폐지, 직업으로서의 공무원 매력의 상대적 저하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또 한국행정연구원의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