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반려동물이 늘면서 유기동물이 꾸준히 줄어들고, 반려동물 관련 업체도 지속 늘어나는 등 반려문화가 도민사회 전반에 자리를 잡아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제주도가 발표한 반려동물 보호와 복지 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등록된 반려동물은 8110마리다. 현재까지 6만1139마리가 등록됐고, 이는 도내 전체 반려동물 9만5304마리(추산)의 64.1%에 해당한다.
도내 등록 반려동물은 2020년 3만9625마리(개 3만8344마리, 고양이 1281마리), 2021년 4만8164마리(개 4만6014마리, 고양이 2150마리), 2022년 5만3029마리(개 4만9994마리, 고양이 3035마리), 지난해 6만1139마리(개 5만7258마리, 고양이 3881마리)로 늘고있는 추세다.
아울러 도내 반려동물 관련 업체는 모두 6개 업종, 297곳으로 집계됐다. 동물미용업 138곳, 위탁관리업 93곳, 판매업 27곳, 전시업 11곳, 운송업 21곳, 생산업 7곳 등이다.
동물 관련 업체는 2020년 247곳에서 2021년 276곳로 11.7% 늘어났고, 2022년 302곳으로 9.4% 늘었다. 다만 지난해에는 동물전시업 및 미용업 등의 폐업으로 인해 5곳이 줄어 주춤했다.
도는 반려동물이 늘어남에 따라 관련 업체도 많아지고 있지면서 업체 간 과당 경쟁으로 일부 폐업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도내 유기 동물 발생 신고 건수는 4452마리로 직전해 대비 10.5% 줄어들었다. 2019년 7767마리와 비교하면 42.68% 줄어들어든 것이다.
연도별 유기동물 발생현황을 보면 2019년 7767마리, 2020년 6642마리, 2021년 5364마리, 2022년 4977마리, 2023년 4452마리 등이다.
강재섭 제주도 재주농축산식품국장은 “유기․유실동물의 수가 해마다 줄어들고, 반려동물 등록률이 상승하는 등 성숙한 반려문화가 도민사회 전반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면서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확산과 함께 관련 산업이 동반 성장하는 토대를 마련하고,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제주를 위해 동물 보호․복지문화를 조성해 반려동물 친화도시 제주로 거듭나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