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등 국내 관광지 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켰던 제주가 7년 만에 4위까지 내려앉았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는 올 여름휴가 1박2일 이상 여행객 1만7281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결과를 18일 발표했다. 그 결과 16개 광역시.도(전국서 세종시 제외) 중 부산시가 1000점 만점에서 736점을 기록해 1위로 등극했다. 이어 강원도가 735점으로 2위, 전남은 724점으로 3위, 제주도는 723점으로 4위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은 지난해 같은 조사(7위)보다 무려 4단계를 뛰어올랐다. 반면 첫 조사인 2016년 이후 7년간 부동의 1위를 지켰던 제주는 1년 사이 4위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고물가 논란으로 23점 하락한 데 이어 올해 34점 더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먹거리 및 쉴거리 점수가 낮아졌고, 물가·상도의 평가는 전국 최하위로 떨어졌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제주의 경우 물가·상도의 평가가 전국 최하위로 떨어져 고물가 논란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예견된 상황임에도 피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제주도가 내리막길을 타면서 국내 여행지 만족도에서 절대강자는 사라졌다. 새로 1위에 오른 부산과
제주 제2공항 건설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내려진 토지거래 허가구역 지정조치가 연장될 전망이다. 현기종 제주도의원(국민의힘, 성산읍)은 18일 제주도의회 제421회 임시회 제주도 공항확충추진단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성중 제주도 행정부지사를 상대로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의 토지거래허가제에 대해 질의했다. 토지거래 허가구역은 '부동산 거래신고 등에 관한 법률' 제10조에 의거 국토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계획의 원활한 수립과 집행, 합리적인 토지 이용 등을 위해 토지의 투기적인 거래가 성행하거나 지가가 급격히 상승하는 지역과 그러한 우려가 있는 지역에 5년 이내의 기간을 정해 지정할 수 있다. 토지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부동산 투기가 우려될 경우 사전에 투기를 막아 지가를 안정화하기 위해 설정된다. 구역 내 땅을 거래하려면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실거주 등 일부 목적에도 부합해야 한다. 도는 앞서 2015년 국토부가 제2공항 예정지로 성산읍 일대를 지목하자 같은해 11월 성산읍 전 지역을 3년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어 2018년 토지거래허가 만료 기한이 다가오자 3년 더 연장했고, 2021년에도 한 차례 더 연장했다. 이에
제주 농촌마을에 호출버스인 '옵써버스'가 시범 운영된다. 제주도는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와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 일대에서 DRT(수요응답형·Demand Responsive Transit) 버스인 '옵써버스'를 각각 4대씩 시범 운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범운행 기간은 오는 27일부터 내년 4월30일까지다. 버스 이용자가 많지 않은 오전 9시~오후 4시, 오후 7시~오후 9시30분 운행한다. 이용객이 몰리는 혼잡시간대는 기존 배차시간표대로 운행하고, 그 외에는 실시간 수요응답형 방식을 적용해 이용자가 호출하면 버스가 승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간다. 운행 구역은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 일대와 인근마을 23.7㎢다. 하귀1리, 하귀2리, 상귀리, 수산리, 장전리, 고성리, 소길리, 유수암리, 광령리, 구엄리, 중엄리, 신엄리, 용흥리 등이다. 서귀포시 남원읍의 경우 태흥리, 의귀리, 신흥리, 한남리, 남원리 및 표선면 토산리 일부 약 29.7㎢다. 옵써는 '오세요'라는 의미의 제주어다. DRT는 콜센터(☎1877-8257)나 스마트폰 앱(APP) 등으로 버스를 호출하면 버스가 승객이 있는 곳으로 가서 목적지까지 태워주는 서비스다. 콜택시처럼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제주지역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업체 4곳이 가격을 담합한 것과 관련해 수십억의 과징금이 부과됐지만 정작 피해를 본 제주도민들에겐 별다른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김승준 도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한경·추자면)은 17일 제주도의회 제421회 임시회 제주도 경제활력국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도내 LPG 업체의 담합행위를 적발하고 25억8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면서 "소비자들이 피해를 봤는데 보상받을 길은 없냐"고 추궁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달 제주도 소재 LPG 충전 사업자인 천마, 제주비케이, 제주미래에너지, 한라에너지 등 4개사에 과징금 25억8900만원을 부과하고, 이 가운데 담합을 주도한 천마와 제주비케이를 검찰에 고발했다. LPG는 가정·상업용 취사 및 난방 연료로 사용되는 프로판과 차량 연료·이동식 버너용으로 사용되는 부탄으로 나뉘는데, 프로판은 수입·정유사, 충전소, 판매소를 거쳐 소비자에게 유통된다. 공정위에 따르면 천마 등 4개 사업자는 제주도에서 LPG를 140여개 판매점에 도매로 공급하는, 합계 시장 점유율 100%의 과점 사업자들이다. 이들은 2020년 3월부
제주 수렵장이 사실상 2년 연속 문을 닫는다. 잇따른 '묻지마 범죄'에 불안한 사회적 분위기 영향이다. 제주도는 매년 11월 개장하는 수렵장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개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제주지역 수렵장은 산지를 중심으로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운영된다. 수렵 가능 지역은 국립공원, 도시지역, 문화재 보호지역 등 수렵금지 지역을 제외한 56만3935㎢다. 수렵이 가능한 동물은 멧돼지, 숫꿩, 멧비둘기, 오리류 2종(청둥오리, 흰뺨 검둥오리), 까치, 참새, 까마귀 등이다. 수렵시간은 일출 후부터 일몰 전까지로 제한되고, 수렵장 출입 시 총기는 1인 1정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도 관계자는 "유관기관 의견을 수렴해 일단 수렵장 운영기간 4개월 중 2개월은 문을 닫기로 확정했다"면서 "내년 1∼2월 개장 여부는 오는 12월 중 다시 의견을 모아 판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제주경찰청은 지난달 6일 도가 수렵장 개장 여부 결정을 앞두고 연 유관기관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개장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잇따른 '묻지마 범죄'로 불안감이 증폭된 사회적 분위기에 더해 혹시 모를 오발사고 등을 고려해서다. 또 만약 부득이하게 수렵장을 열 경우
청년대상 주요 정책으로 추진된 제주 '더큰내일센터'가 민간위탁 전환 이후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 고태민 도의원(국민의힘, 애월읍갑)은 17일 제주도의회 제421회 임시회 제주도 경제활력국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더큰내일센터의 총체적인 부실 운영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민선 8기에 들어서면서 제주더큰내일센터 운영과 관련해 역대 가장 낮은 교육훈련 만족도, 기업들의 참여 부진, 직원들의 연이은 퇴사, 신규 프로그램 운영 부실, 불투명한 예산 관리 등 중요 지표와 운영에서 총체적인 부실 운영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고 의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모집된 '탐나는인재' 8기의 교육훈련 만족도조사에서 5점 만점에 평균 3.27점으로, 앞선 6기와 7기의 4.0점에 비해 역대 최악의 만족도를 보여주고 있다. 또 탐나는인재 8기 지원 경쟁률은 2.2 대 1로 지난해 상반기 탐나는인재 6기 5.2 대 1과 비교시 절반도 되지 않는다. 또 75명인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한 채 69명으로 교육이 시작됐다. 고 의원은 "청년 일자리 정책의 핵심 축인 기업들의 반응도 나빠졌다"면서 "지난해 하반기에는 실습과 인턴십 지원
고승철 제주관광공사 사장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절차가 시작됐다. 제주도는 고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를 17일 제주도의회에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제주도의회가 서류 검토를 거쳐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광위)에 자료를 넘기면 문광위는 현재 이뤄지고 있는 제421회 임시회 회기중 회의를 갖고 고 예정자 인사청문 실시계획서를 채택하게 된다. 행정사무감사 등의 일정을 고려하면 인사청문회는 이달 말쯤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문광위는 인사청문 후에 적격 혹은 부적격의 의견이 담긴 인사청문심사 경과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채택된 보고서는 이후 김경학 도의회 의장을 거쳐 오영훈 제주지사에게 보내진다. 오 지사는 이 보고서를 토대로 최종 임명을 결정하게 된다. 다만 보고서는 오 지사의 결정에 구속력을 갖지 않는다. 제주도의회가 부적격 의견을 내도 오 지사가 임명할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김태환 지사시절인 2008년 출범했다. 초대 사장으론 박영수 전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이 낙점됐다. 이어 우근민 도정 시절인 2011년 2대 사장으로 양영근 전 탐라대 교수가 자리를 꿰찼지만 임기 중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돼 물러나면서 2014년 최갑열 전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이 제3
17년간 수족관에 갇혀 살다 고향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의 생사가 1년 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동물자유연대는 '비봉이' 방류 1년을 맞은 1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비봉이 폐사를 인정하고 방류실패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봉이는 국내 수족관에 남아있던 마지막 남방큰돌고래였다. 2005년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인근 해상에서 어업용 그물에 혼획된 후 서귀포시 퍼시픽리솜에서 공연하다가 17년 만에 방류가 결정됐다. 약 70일간의 야생적응 훈련을 마친 후 지난해 10월16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로 돌아갔다. 당시 해수부는 "제주 연안의 빠른 조류와 높은 파도 등 환경에 잘 적응했고 물고기 사냥에도 익숙해졌다"면서 훈련 기간 비봉이가 야생 돌고래 무리와 매일 접촉하는 모습을 보인 만큼 생태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비봉이는 방류 첫날 북쪽으로 이동하는 게 포착된 이후 1년간 몸에 단 위치추적장치(GPS) 신호가 잡히지 않는 등 행방이 묘연하다. 동물자유연대는 "남방큰돌고래 특성상 방류 1년이 지나도록 발견되지 않은 비봉이는 죽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동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인 '노스런던컬리지잇스쿨(NLCS) 제주'를 민간에 매각하는 것과 관련해 제주도와 협의없이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한동수 의원(민주당, 제주시 이도2동을)은 16일 제주도의회 제421회 임시회 행정자치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JDC의 NLCS제주 매각 문제를 집중 질의했다. JDC는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 합리화 방침에 따라 자회사 제인스가 운영해온 국제학교 중 한 곳인 NLCS제주에 대한 민간 이전 절차를 밟고 있다. 매각 대상은 학교 운영과 관련한 제인스의 영업권과 부동산을 소유한 FES제주의 영업용 자산 전부다. NLCS제주의 매각 가치는 최소 2100억원으로 산정됐다. 이미 국내뿐 아니라 외국기업을 포함해 5개 기업이 인수 의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제는 매각 대상인 부지 10만4406.9㎡ 중 73.5%인 7만6790.9㎡가 2009년 무상양여된 도유지라는 것이다. 제주특별법에 따르면 사업시행자는 무상 양여를 받은 공유재산 등을 매각하거나 분양할 때 미리 제주도지사와 협의해야 한다. 하지만 이 절차를 '패싱'했다는 지적이다. 허문정 제주도 기획조
오영훈 제주도정이 업무추진비를 연말에 몰아서 쓰거나 '쪼개기'로 지출하는 등 다수의 부적절한 집행 정황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지난해 8월1일부터 지난 7월31일까지 오영훈 제주지사 등 제주도 본청 및 기획단이 집행한 업무추진비 7301건(약 17억3400만원)에 대해 공개된 모든 정보를 분석한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참여환경연대는 "업무추진비 17억3400만원은 7조원에 달하는 제주도 예산에 비하면 매우 작고 의미 없는 액수로 생각할 수 있어 자칫 주머니 속 쌈짓돈처럼 허술하게 사용해도 될 것으로 착각할 수가 있다"면서 "도민의 혈세라고 생각하고, 적은 돈이라도 도민에게 절실히 필요한 곳이 있다는 생각을 도정이 가졌다면 투명하고 최대한 절감하는 모습을 보여야 마땅하다"고 서두를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나 오영훈 도정 1년 업무추진비는 과거의 집행 행태와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업무추진비를 12월에 몰아 집행하는 행태는 지방단치단체 회계관리에 관한 훈령(행정안전부 훈령 제266호)에 규정된 '업무추진비는 연간 집행계획을 수립하고 그 계획에 근거하여 월별 또는 분기별로 균형있게 집행한다'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용내역을
천연기념물 제주흑우가 제주특산품으로 거듭난다. 제주도는 제주흑우를 제주의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행정, 학계, 생산자단체, 흑우농가, 유통업체 등이 참여하는 심포지엄과 의견수렴 간담회를 갖고 ‘돈되는 제주특산품 흑우육성 방안’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제주흑우는 제주 고유의 향토 유전자원으로 희소성과 존재가치가 인정돼 천연기념물 제546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도는 제주만의 독자성을 지닌 흑우의 품질 향상과 차별화 전략을 바탕으로 경쟁력 확보 방안을 모색하고자 지난달 22일 흑우발전 심포지엄을 열고 상·하반기 2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가졌다. 제주흑우를 제주특산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사육두수는 올해 1087마리에서 2030년 2000마리, 연간 출하두수는 2023년 300마리에서 2030년 600마리를 목표로 삼았다. 현재 인공수정으로는 원종(순수흑우), 실용축(흑우+한우)의 증식과 개량에 한계가 있다. 이에 목표 달성을 위해서 수정란 이식을 통한 우량송아지 생산체계를 확립하기로 했다. 또 사육 및 개량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 흑우 지원조례에 따라 목표수준 도달 시까지 직불금 형태로 한시적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생산(교배)단계 문제점
캄캄한 새벽에 도로에 누워있던 30대 남성이 택시에 치여 숨졌다. 15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2시 35분께 제주시 외도일동 한 도로에 누워있던 A씨가 운행하던 택시에 치였다. 사고를 당한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119의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택시기사 B씨가 운행 도중 도로에 누워있던 A씨를 미처 보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B씨를 입건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제이누리=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