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이야기를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의 작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제주4·3평화기념관이 방문객으로 북적거리고 있다. 14일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 누적 방문객은 28만3143명이다. 지난달 10일까지 22만4081명에 비해 강의 노벨상 수상 소식이 알려진 이후 5만9062명(26.4%)이 증가한 수치다. 제주4·3평화기념관에는 평소 한 달 4만명 안팎의 방문객이 찾는다. 하지만 한강의 노벨문학상 소식 한 달 만에 방문객이 6만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 방문객도 지난 한 달 363명이나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강 열풍'을 반영하듯 제주4·3평화기념관에서 판매 중인 '작별하지 않는다' 도서도 매진됐다. 제주4·3평화기념관은 4·3평화공원 및 기념관 일대에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축하 플래카드와 패널을 설치했다. 김종민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제주4·3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4·3의 전국화와 세계화에 엄청난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작가와 협의가 된다면 작품을 소재로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는 등 4·3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결혼 서비스 시장의 불투명한 가격 구조를 개선하고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정부가 대대적인 개혁에 들어간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결혼서비스 발전 지원방안'을 밝혔다. 이번 방안은 결혼 서비스 업계의 깜깜이 가격 문제를 해결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제주도의 주요 결혼식장과 결혼 준비 대행업체는 필수 서비스와 선택 품목의 가격을 자율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관련 업체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홈페이지에 세부 가격 공개를 권장하고, 상담 및 계약 시 소비자에게 상세한 설명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내년 3월까지 결혼 준비 대행 서비스에 대한 표준약관도 도입된다. 이 표준약관에는 묶음 상품의 세부 가격, 환불 규정, 위약금 조건 등이 명확히 명시돼야 한다. 계약서에 기재되지 않은 추가 비용 부과를 금지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특히, 제주도는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동시에 즐기려는 예비부부들이 많아 패키지 상품의 가격 투명성이 더욱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제주도내 결혼식장에서 제공하는 '
제주도교육청은 14일 제주지역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결시율이 8.9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제주지역 1교시 응시 예정 인원은 6898명 중 615명이 응시하지 않아 8.92%의 결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88%보다 0.96%p 낮은 것이다. 올해 제주지역 1교시 결시율은 전국 평균(10.07%)보다 1.15%포인트 낮다. 제주에서는 이날 95(제주)지구 12곳, 96(서귀포)지구 4곳 등 시험장 16곳에서 수능이 치러진다. 제주지역 수험생은 6962명(재학생 5179명, 졸업생 1542명, 검정고시 등 241명)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한밤중 아파트에 불을 지르려 한 60대가 실형에 처해졌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는 14일 현주건조물방화미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60대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9월 14일 새벽 0시 27분 제주시의 한 아파트 1층 자기 거주지에서 이불 등을 포개놓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아파트에 불을 지르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막상 불이 치솟기 시작하자 놀라서 베란다의 호스를 끌어다 진화에 나섰고, 경보음을 듣고 온 주민도 소화기로 불을 끄면서 불이 크게 번지지는 않아 이불과 집 바닥이 타고 천장이 그을리는 정도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던 중 가족 간 불화 등으로 화가 나 불을 지르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자정이 넘은 늦은 시간에 다수의 주민이 거주하는 아파트 주거지에서 방화를 시도해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었으며 새벽 시간대 대피 소동도 빚어졌다"며 "다만 혐의를 인정해 반성하고 있고, 불을 붙인 뒤 진화에 나선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사유를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 노형동 한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운전하던 차량이 변압기를 들이받았다. 14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제주시 노형동 한 도로에서 50대 운전자 A씨가 몰던 도요타 자동차가 지상변압기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A씨가 머리를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충격으로 변압기 일부가 파손됐지만 일대 정전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 삼도동의 한 도로에서 흉기를 소지한 채 서 있던 40대 남성이 즉결심판에 넘겨졌다. 14일 제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저녁 6시 25분 한 남성이 도로 위에서 흉기를 들고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흉기를 소지하고 있던 40대 남성 A씨를 발견하고 인근 지구대로 임의 동행했다. 다행히 사건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오토바이가 인도를 위험하게 다니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나서 흉기를 들게 되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범행이 경범죄처벌법상 흉기 은닉휴대 혐의에 해당하지만 범행 정도가 경미하고 건강 상태를 고려해 즉결심판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즉결심판은 20만원 이하의 벌금형 등 경미한 범죄에 대해 정식 형사소송 절차 없이 약식 재판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전과 기록에는 남지 않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4일 오전 제주도내 16개 시험장에서도 일제히 시작됐다. 11월 중순치고는 포근하게 느껴질 정도의 날씨로 '수능 한파'가 없어서인지 수험생들의 옷차림은 그리 무겁지 않았다. 과거와 같은 단체 응원은 벌어지지 않으면서 시험장 주변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다. 학부모들은 대부분 시험장 앞에 잠시 차를 세워 수험생 자녀만 내려주고 창문이나 문을 잠깐 열어 '떨지 말고 파이팅', '긴장하지 마', '사랑한다' 등 간단한 격려 인사만 한 뒤 발길을 돌렸다. 일부 학부모는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듯 자녀의 뒷모습을 바라보거나 눈을 감고 기도하기도 했다. 시험장 앞에서 부모와 수험생 자녀가 함께 '인증샷'을 찍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교사들도 제자들을 꼭 안아주거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긴장을 풀어줬다. 수험생들은 대부분 별 탈 없이 무사히 입실했으나 자치경찰 등의 도움을 받는 일도 있었다. 입실 마감을 20분가량 앞둔 시각 제주중앙여고에서 시험을 치를 한 수험생이 제주여고 시험장으로 잘못 찾아가서 자치경찰이 순찰차로 이 수험생을 중앙여고로 무사히 수송했다. 자치경찰은 또 오전 7시와 7시 50분 택시를 잡지 못하던 수험생 1명씩을 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4일 오전 제주지역 16곳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시험은 오전 8시 40분부터 시작돼 ▲1교시 국어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한국사·탐구 ▲5교시 제2외국어·한문 등의 순으로 오후 5시 45분까지 치러진다. 제주에서는 95(제주)지구 12곳, 96(서귀포)지구 4곳 등 시험장 16곳에서 수능이 치러진다. 제주지역 수험생은 지난해보다 107명 늘어난 6962명(재학생 5179명, 졸업생 1542명, 검정고시 등 241명)이다. 포근하게 느껴질 정도의 날씨로 '수능 한파'가 없어서인지 수험생들의 옷차림은 그리 무겁지 않았다. 과거와 같은 단체 응원은 벌어지지 않으면서 시험장 주변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를 보였다. 학부모들은 대부분 시험장 앞에 잠시 차를 세워 수험생 자녀만 내려주고 창문이나 문을 잠깐 열어 '떨지 말고 파이팅', '긴장하지 마', '사랑한다' 등 간단한 격려 인사만 한 뒤 발길을 돌렸다. 일부 학부모는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듯 자녀의 뒷모습을 바라보거나 눈을 감고 기도하기도 했다. 시험장 앞에서 부모와 수험생 자녀가 함께 '인증샷'을 찍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수험생들은 교문 앞에 서있는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금성호 침몰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선박 노후화'가 거론되고 있다. 국내에서 선령이 21년 이상 된 노후 어선이 전체의 3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선령 15년 이상 어선의 대체 건조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노후 어선의 사고 발생 비율은 점점 잦아지고 있어 제도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14일 해수부에 따르면 선령이 21년 이상인 노후 어선은 지난해 기준으로 2만4504척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등록 어선의 38.1%를 차지한다. 선령이 26년 이상인 어선만 놓고 봐도 1만2205척으로 전체 등록 어선의 19.0%에 이른다. 선령이 21년 이상인 어선 비율은 지난 2019년 39.0%에서 2020년 30.2%로 낮아졌다가 2021년 33.4%, 2022년 35.9%, 작년 38.1% 등으로 다시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8일 오전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침몰한 금성호의 선령은 34년이다. 국내에서 '노후 어선'에 대한 기준은 따로 없지만 어업계에선 선령이 20년을 초과하면 노후 어선으로 간주한다. 해수부는 어업인의 고령화와 어촌 인력 감소 영향으로 신규 등록 어선이 줄어들면서 노후 어선 비율이
늦더위가 10월에도 나타나는 등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늦어졌던 한라산 단풍이 이제 최절정기를 뽐내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3일 한라산 단풍이 절정을 이뤘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는 18일 늦고, 평년보다는 16일 늦었다. 기상청은 산 정상에서부터 20%가량 물들었을 때를 단풍 시작, 80% 가량 물들었을 때를 단풍 절정으로 본다. 일반적으로 단풍 시작 이후 약 2주 후에 단풍 절정이 나타난다. 올해 한라산 단풍은 지난달 29일 시작해 보름 만인 이날 절정을 이뤘다. 예년 같으면 산 곳곳이 울긋불긋 물들었을 10월 말이 돼서야 첫 단풍이 시작돼 절정도 늦어졌다.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올해 한라산 단풍은 기상청 관측 자료가 존재하는 1991년 이후 가장 늦게 시작됐다. 1999년(11월 21일)에 이어 2번째로 늦게 절정을 맞았다. 제주지방기상청은 한라산 어리목 부근의 단풍 상황을 촬영한 영상을 오는 14일부터 누리집의 '탐나는 기상소식' 게시판과 페이스북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가 제주 단독주택을 활용한 불법 숙박업 의혹을 인정했다. 제주자치경찰단 소환조사를 통해서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문씨를 오는 15일 검찰에 송치한다고 13일 밝혔다. 문씨는 최근 2년간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본인 소유 단독주택을 숙박업으로 등록하지 않은 채 공유숙박업소(에어비앤비)로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자치경찰은 자세한 혐의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하지만 문씨가 지난 11일 변호사 입회하에 2시간 동안 소환조사에 임했고, 그 자리에서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고 밝혔다. 자치경찰은 에어비앤비 리뷰 기록 등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제주시는 문씨 소유의 단독주택에서 미신고 불법 숙박업이 이뤄졌다는 민원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기되자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9월 자치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현행 공중위생관리법은 신고하지 않고 숙박업을 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지역 대학교수 75명이 "김건희 특검을 즉각 수용하고, 국정을 전면 쇄신하라"는 시국선언문을 내놨다. 진실과 정의를 위한 제주교수·연구자네트워크는 13일 시국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헌정 질서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현 상황을 크게 우려하며 분노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과 그 가족은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헌법 제11조)는 헌법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누구보다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뉴라이트 사관을 바탕으로 한 인사들이 국가 기관의 장으로 임명되며 대한민국의 역사를 왜곡하고, 공영방송과 언론을 장악하려는 움직임도 관측되고 있다"며 "의료 문제의 해결 기미는 보이지 않으며 대결적인 남북 관계로 인해 안보 위기까지 겹쳐져 국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들은 "윤 대통령의 잦은 거부권 행사로 정치적 타협과 대화는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고 주장했다. 특히 외교 분야에 대해서는 매국적인 역사관을 바탕으로 한 정책이 이어지며 미국과 일본 등 주변국과의 관계에서 원칙을 잃고 굴종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주교수·연구자네트워크는 "윤 대통령은 스스로 대한민국의 ‘제1호 영업사원’이라 자처하며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