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보트가 발견돼 해경과 관계기관이 합동 조사에 나섰다. 8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6분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해녀탈의장 인근 해상에 미확인 보트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이 현장에 출동해 확인한 결과, 보트 안에는 승선자가 없었다. 그러나 낚싯대와 구명조끼 6벌, 중국산 표기가 있는 빵 등이 발견됐다. 해경은 조난자 표류, 밀입국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찰과 군부대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골목상권은 경기 침체와 관광 의존 구조, 낮은 창업 생존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소비자들은 '가치소비'와 '경험'을 중시하며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제주도는 민간 전문기업과 손잡고 메뉴 개발, 공간 디자인, 위생·시설 개선, 온라인 홍보까지 지원하는 '로컬브랜드 활성화 지원사업'을 본격화했다. 그러나 기존 사업과의 중복성, 예산 투입 대비 지속 가능성, 관광산업과의 연계 효과 등은 여전히 검증이 필요하다. <제이누리>는 로컬브랜딩이 제주의 상권·관광·문화 전반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앞으로 어떤 과제를 안고 있는지 5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주 제주 외식업계의 브랜드 리뉴얼 실험이 현장에서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있을까.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참여했던 점포부터, 올해 상반기 새롭게 지원 대상에 포함된 매장까지, 로컬브랜딩의 현장은 성과와 한계가 교차하는 복합적인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변화는 단순한 매출 수치에 머무르지 않고, 고객 경험 확대와 지역사회 기여, 상권 이미지 전환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동안 제주의 외식업계는 관광 의존도가 높고 창업 생존율이 낮아 구조적 어려움에 직면해 왔다. 특히 코로나
올해 제주지역 노지감귤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기상 여건이 좋아 품질은 오히려 향상될 것으로 분석됐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 감귤관측조사위원회와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올해 노지감귤 착과상황 관측조사 결과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예상 생산량은 39만5700톤 내외(37만9700~41만1700톤)로 지난해 같은 기간 전망치 40만8300톤보다 3%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대로라면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량은 관측조사상 역대 최저치가 될 전망이다. 재배면적은 모두 1만3994㏊이다. 성목이식·품종갱신·간벌 등 비생산 면적을 제외한 1만3493㏊를 기준으로 산출됐다. 나무 한 그루당 평균 착과 수는 800개로 지난해보다 78개, 최근 5년 평균보다 32개 적었다. 지역별로는 제주시가 512개로 지난해보다 532개 줄었고, 서귀포시는 861개로 지난해보다 71개 많았으나 평년보다는 49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열매 크기는 제주시가 평균 45.6㎜, 서귀포시가 43.6㎜로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품질조사 결과 평균 당도는 7.4브릭스로 지난해보다 0.1브릭스, 5년 평균보다 0.5브릭스 높았다. 산 함량은 2.91%로 전년
최근 5년간 전국 도시가스 요금이 크게 오르는 상황에서 제주가 전국에서 가장 비싸고 보급률은 가장 낮은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한국가스공사와 한국도시가스협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메가줄(MJ)당 15.6원이던 전국 도시가스 평균 단가는 지난달 기준 23.8원으로 52.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제주 지역 도시가스 요금은 27.1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서울은 22.4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일반 가정이 월평균 2000MJ을 사용하는 기준으로 제주는 매달 5만4200원, 서울은 4만4800원을 부담한다. 연간으로는 제주시민이 서울시민보다 11만2800원을 더 내는 셈이다. 보급률도 문제다. 지난 5월 기준 제주도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17.4%로 전국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수도권(90.0%)과 지방 평균(78.9%)은 물론, 울산(97.8%), 부산(97.6%) 등 대도시와 비교하면 격차가 매우 크다. 제주는 섬이라는 특성상 배관망 설치가 쉽지 않고 경제성도 낮아 LNG 공급이 늦어졌다. 2020년 '제주도 천연가스 생산기지' 준공 이후 LNG
제주 해안 전역에서 열대야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8일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까지 최저기온은 제주 27.2도, 서귀포 25.6도, 고산 25.7도, 성산 25.2도로 모두 25도를 웃돌며 열대야가 나타났다. 올해 누적 열대야 일수는 서귀포 66일, 제주 63일, 고산 48일, 성산 43일에 이른다. 특히 서귀포는 지난달 11일 이후 28일 연속, 제주는 지난달 12일 이후 27일 연속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열대야와 함께 무더위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낮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안팎, 동부 지역은 3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한낮 기온은 고산 30도, 그 외 지역은 32도로 어제보다 2도가량 낮겠지만 여전히 무덥다. 현재 제주 전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비 소식도 있다. 이날 오전까지는 한라산 남쪽 지역,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에는 산지를 중심으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30~100mm 이상이다. 지역별로 강수 편차가 커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 바다는 대체로 잔잔하겠지만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구간이 있어 해상 안전사고에 주의가 요구된다. 현재 제주공항은 전국적으로 구름이 지나는 가운데 항공편은
제주항이 무역항으로 지정된 지 57년 만에 처음으로 국제 컨테이너 화물선이 정기 운항에 나선다. 제주도는 제주항과 중국 칭다오를 잇는 국제 컨테이너선이 다음 달 16일 칭다오항을 출항해 18일 제주항에 입항한다고 8일 밝혔다. 이후 같은 달 29일부터는 정기 운항을 시작한다. 이번 항로를 운영할 중국 선사는 지난해 11월 해양수산부에 항로 개설을 신청해 운영선사 평가, 운임 공표, 운항계획 신고 및 수리 절차를 마쳤다. 도는 이에 맞춰 보세구역 지정, 컨테이너 하역 장비 배치, 화물 통관 및 운송 시스템 준비 등을 완료했다. 새 항로 개설로 제주 기업들의 수출입 물류비는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부산항을 거쳐 중국으로 수출할 경우 컨테이너(1TEU)당 204만4000원이 들지만 제주에서 칭다오로 직접 수출하면 119만4000원으로 41.6% 절감된다. 도는 연간 물동량 2500TEU를 처리할 경우 21억원, 최대 1만400TEU 처리 시 88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운송 시간도 부산항 경유 대비 최소 이틀 이상 단축돼 물류 효율성이 크게 높아진다. 이에 따라 중국 시장 진출 확대와 함께 건축자재 직수입, 제주산 생수·화장품 직수출 등 내수
사수도 관할권 분쟁이 해상풍력 사업을 계기로 다시 불거지고 있다. 2008년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마무리된 제주도와 전남 완도군 간 분쟁의 재연이다. 7일 완도군에 따르면 지난 5일 완도 어선 50여 척이 사수도 해역에 집결해 관할권을 주장하는 해상 시위를 벌였다. 일부 어선은 사수도 관할권이 완도에 있다는 표시로 '경계석'을 바다에 투하하기도 했다. 사수도는 삼치·방어·참조기·돌돔 등 주요 어장이 형성돼 있고, 전복·소라 채취량도 많아 연간 500억원 규모의 어획고를 올리는 황금어장이다. 헌법재판소는 2008년 "사수도는 제주시에 속한다"고 판결해 법적 분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해상풍력 추진 과정에서 다시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발단은 지난해 4월 민간업체가 사수도 인근 해역에 풍황계측기 설치를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완도군이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내주자 제주도는 "국가기본도상 해상 경계 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했다. 특히 도가 추자도 동·서측 해역에 2.37GW급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조성을 추진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전남도와 완도군은 사업 구역 일부가 관할권 다툼 해역에 걸린다며 사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도는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된 날은 단 하루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 동안 가장 적은 수치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 황사 관측일수가 1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8일, 2023년 9일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최근 3년간 제주에서 관측된 황사는 모두 상반기에 집중됐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상반기에만 황사가 발생했지만 일수는 1일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는 9일 동안 황사가 관측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6일, 인천 2일, 부산 2일 등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제주는 1일로, 전국 주요 도시 중 황사 발생일수가 가장 적었다. 제주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는 주로 몽골 고비사막, 내몽골 고원, 중국 북동부 지역 등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올해는 황사가 크게 줄고 초미세먼지 농도도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기질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모 중학교 학생이 수백 명의 개인정보와 수행평가 성적을 몰래 빼냈다가 적발됐다. 제주도교육청은 제주시 모 중학교 2학년 A군이 구글 워크스페이스에 교사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접속해 같은 학년 학생의 명렬표(이름, 반, 번호)와 2학년 2개반 및 3학년 6개 반 학생의 1학기 수행평가 성적표를 내려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같은 반 학생이 지난 2일 A군이 개인정보 등을 몰래 내려받았다고 제보하면서 드러났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는 400여명, 수행평가 성적 유출 피해자는 200여명에 달한다. 학교 측은 즉시 도교육청과 교육부에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신고하고, 정보 주체의 개인정보 유출을 통지했다. 또 해당 유출자료를 모두 삭제하고, 계정 보안 강화를 위해 교사 및 학생의 비밀번호를 모두 변경하도록 했다. 학교 측은 해당 사건과 관련된 학부모들을 면담하고, 총괄대응본부를 설치해 추가 피해 접수 및 구제 안내를 하고 있다. 촉법소년(형사미성년자)인 A군에 대해서는 생활교육위원회 결과에 따라 처분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A군이 3월 이후 일부 교사와 학생들의 구글 워크스페이스 계정에 무단 접속해왔으나 자료의 외부 유포 사실은 확인되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 음주 단속 경찰관을 치고 달아난 혐의로 구속기소된 2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임재남 부장판사)는 5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무면허운전) 등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20대 A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3월 7일 오전 1시 10분 제주시 오라동 제주종합경기장 인근에서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을 차로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도주하던 중 이를 막던 경찰차를 들이받은 데 이어 도로 연석을 들이받고 차에서 내려 200m가량 도망가다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08% 이상이었다. A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여러 경찰관의 공무를 방해한 것도 모자라 상해까지 입혔다. 무엇보다 특수강도죄로 누범기간 중 범행해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경찰관의 부상 정도가 경미하고, 다친 경찰관을 상대로 형사 공탁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30도 넘는 무더위가 9월에도 이어지면서 제주에서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5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24분께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비닐하우스에서 작업을 하던 60대 여성 A씨가 열탈진으로 쓰러졌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작업을 한 A씨는 119 구조대원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날 낮 12시에도 서귀포시 남원읍의 과수원에서 일을 하던 50대 남성 B씨가 전신 근육경련과 두통 등 열경련 증상을 보여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오후 2시 14분께에는 제주시 구좌읍에서 밭일을 하던 50대 남성 C씨가 호흡곤란 등 열탈진 증상을 보여 병원에 이송됐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 통계에 따르면 올해 집계를 시작한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제주지역 온열질환자는 제주시 76명, 서귀포시 20명 등 모두 96명이다. 전날 3건의 온열질환자를 추가하면 제주에 잠정 9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셈이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와 기상청 관계자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가급적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야외에서 작업할 경우
정치해결사 브린(로버트 드 니로 분)과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모츠(더스틴 호프먼 분)의 신출귀몰한 ‘조작극’에 힘입어 ‘소녀 추행범’인 현직 대통령은 89%라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마침내 재선에 성공하는 기적을 일궈낸다. 음침한 승리는 정정당당한 승리에는 필요 없는 ‘입막음’이 요구되기 마련이다. 혹시라도 ‘전리품’ 배분에 불만을 품은 누군가가 ‘공익제보자’나 ‘내부고발자’로 나서면 모든 게 허사로 끝난다. ‘알바니아와의 조작된 전쟁’이라는 사기극의 수괴는 분명 대통령이지만 실무 총책은 브린이다. 당연히 ‘입막음’도 브린의 몫이다. 브린은 ‘알바니아 전쟁 조작극’에 참여한 모든 사기단원에게 적절한 논공행상을 한 듯 모든 것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는 듯하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문제가 터진다. 브린은 사기극의 ‘일등 공신’인 할리우드 영화제작자 모츠에게 외국 대사 자리를 제안한다. 우리나라 대통령은 정권 창출의 크고 작은 공신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크고 작은 기관장 자리가 340여개라고 하는데, 그 면면에 ‘어둠의 공신’들이 섞여 있는 것을 보면 이해할 수 있는 장면이다. 미국 대통령은 ‘대국’답게 그 자리가 3000여개에 달한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