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첫 공공 문화예술교육 전용공간인 '서귀포 꿈꾸는 예술터'가 오는 28일 문을 연다. 서귀포 꿈꾸는 예술터는 도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교육 전용시설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된 뒤 옛 중문119센터를 리모델링해 조성한 공간이다. 이 시설은 3층 규모의 교육 공간과 라운지를 갖췄다. 1층은 도민 누구나 머물며 교류할 수 있는 열린 라운지로 꾸며졌다. 2층에는 소형 교육실 3개와 대형 교육실 1개가 마련돼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3층은 신체 움직임 기반의 예술 활동이 가능한 교육실로 조성됐다. 개관을 기념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꿈꾸는 오늘, 예술이 되는 내일'을 주제로 한 개관 주간 행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28∼30일 도내 문화예술교육 관계자를 대상으로 제주형 문화예술교육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문화예술교육 정책 세미나와 문화예술인력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이뤄진다. 31일에는 전주, 성남 등 전국에서 운영 중인 꿈꾸는 예술터 지역 관계자들이 모여 운영 현황과 주요 사업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가 열린다. 다음달 1·2일에는 도민을 대상으로 실크스크린 기법을 활용한 파우치
에어부산이 제주∼울산 노선 항공편을 한시적으로 증편해 제주 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22일 울산시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오는 26일부터 12월 5일까지 제주∼울산 노선의 항공편을 임시 증편한다. 현재 매일 왕복 2회 운항 중인 해당 노선은 이 기간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에 각각 왕복 1회씩 늘어나 주 4회 추가 운항이 이뤄진다. 이번 증편은 지난해 1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최종 합병 과정에서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조건 이행 차원이다. 당시 공정위는 에어부산이 2019년 울산공항 공급 좌석의 90% 수준을 10년간 운항·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화·금요일 울산발 제주행 항공편은 오전 11시 25분, 오후 3시 15분, 오후 6시 50분 등 하루 3편으로 확대된다. 제주발 울산행 항공편 역시 오전 9시 35분, 오후 1시 30분, 오후 4시 55분 등 3편으로 운영된다. 이번 조치로 울산공항에서는 주간 기준 울산∼김포 노선 42편(대한항공 28편, 진에어 14편), 울산∼제주 노선 60편(대한항공 14편, 진에어 14편, 에어부산 32편) 등 모두 102편의 항공편이 운항하게 된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이번 증편으로 울산과 제주
제주시 연동 일대에서 공무수행 차량이 일반 운전자에게 위협운전을 하고 신호위반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제주도 신문고에 따르면 피해를 주장한 도민 A씨는 지난달 24일 오전 8시 이전 제주시 연동 인근 교차로에서 공무수행 차량이 직진 신호 구간에서 우회전을 위해 자신의 차량에 양보를 요구했다. 그러나 교통법상 직진 차량은 우회전 차량에 양보 의무가 없다. 도로교통법 제5조, 제27조에 따르면 우회전 차량이 신호를 무시하고 진행하는 행위는 명백한 신호위반에 해당한다. A씨는 당시 차량 운전자가 지속적으로 경적을 울리고 상향등을 반복 점등하며 위협적인 행동을 보였고, 교차로 정차 후에는 차량에서 내려 신체적 위협을 가하려는 시도까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공무 수행 중이라는 이유로 도민에게 위협을 가하고 법규를 위반한 중대한 공직자 품위 손상 행위이자 도로교통법상 위협운전(제46조 제1항 8호) 및 형법상 협박 행위에 해당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A씨는 해당 차량과 담당 공무원에 대한 철저한 사실관계 조사와 징계 조치를 요구하고, 자신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비롯해 운전자 대상 재발방지 교육과 관리 강화를 촉구했다. 또 도가 이번
제주시 애월읍 애조로에서 오토바이 사고가 나 20대 운전자가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단독 사고 여부를 포함해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22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9분 오토바이와 운전자로 추정되는 이가 도로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112를 통해 접수됐다. 공동 대응에 나선 소방당국은 구급대를 보내 심정지 상태의 20대 남성 운전자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단독 사고 여부를 포함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추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한국중부발전 단독 추진으로 가닥을 잡았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중부발전은 제주에너지공사가 추진하는 '공공구조 2.0 추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가칭)'의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사업희망자 재공모 1단계 평가를 지난 20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제주에너지공사는 한국중부발전 한 곳만을 대상으로 2단계 평가 제안서를 받아 내년 3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당초 유력한 참여자로 거론됐던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는 지난달 공모에 이어 이번 재공모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에퀴노르는 2020년부터 추자도 해역에 풍황계측기를 설치하며 사업 추진 의사를 밝혀왔고 오영훈 제주지사가 지난해 9월 에퀴노르 본사를 방문하기도 했지만 결국 불참을 택했다. 추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은 전체 발전용량 2.37GW, 사업비 최대 24조원 규모다. 완공 시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가 될 전망이다.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제주도는 연간 약 1300억 원 규모의 이익공유기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하귀농협이 21일 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 있는 경제사업장에서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준공식을 열었다. 하귀농협 APC는 6524㎡ 부지에 지상 3층, 전체면적 4007㎡ 규모로 건립됐다. 내부에 최신 감귤 자동 선별 시스템 6조라인 1대와 자동 계근 및 포장, 저온저장 설비를 갖췄다. 특히 감귤 선별의 객관성과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반 감귤 결점과 선별 카메라와 비파괴 당산도 측정 장치를 갖춘 AI 선별 시스템을 도입했다. 정부와 제주도의 원예산업발전계획 APC 스마트화 추진계획과 연계한 감귤 전용 전사적 자원관리(ERP) 시스템을 구축해 농산물의 입고부터 선별, 저장, 출하까지의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돼 농가별 생산과 출하 이력 추적이 가능해졌다. 하귀농협은 1997년 지어져 낡은 기존 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철거했다. 이번 사업에는 정부 보조금 45억원을 포함해 모두 100억원이 투입됐다. 강병진 하귀농협 조합장은 "데이터 기반의 품질관리와 효율적이고 투명한 유통체계 구축으로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지역 농산물 유통 허브로 새롭게 발돋움하게 됐다"며 "농가와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농협이 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
제주도가 끊이지 않는 바가지요금 논란과 관련해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김대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동홍동)은 21일 열린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탐라문화제에서 불거진 '부실 김밥' 논란을 언급하며 "비계 삼겹살 논란이 있었을 때 모든 식당이 그런 음식을 낸 것은 아니지만 일부 사례가 전체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며 "바가지요금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제주경제를 망치는 일인 만큼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제주도관광협회가 운영하는 관광불편신고센터가 보다 적극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애숙 제주도 정무부지사는 이에 대해 "22일 민관 합동 회의를 열어 축제 운영의 기본을 지키고 바가지요금을 근절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 자리에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강력한 조치 방안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바가지요금이 더 이상 제주 관광의 이미지를 훼손하지 않도록 제도 개선과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곡조에 맞춰 대나무판, 목판, 소 갑골(胛骨)과 같은 종류를 손에 들고 다니기도 했다. 타악기나 간단한 악기 종류로 반주하면서 입으로는 상응하는 가요, 곡사를 음송하거나 연창하면서 구걸하였다. 흔히 보이는 여러 형식은 다음과 같다. 대나무판(竹板)을 치면서 구걸하는 방식이다. ‘고답판(呱嗒板儿, 박판)1)을 연주하는 거지’다. 현재에도 자주 보이는 구걸 방식이다. 대나무판을 치면서 구걸하는 방식이 언제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고증하기는 쉽지 않다. 복건성 서쪽 객가인(客家人)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유행하였고 2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고 전한다. 대나무판은 길이 18센티미터, 넓이 3센티미터 정도, 두께 0.5센티미터, 서넛 조각을 줄로 연결시켜서 만든다. 양손에 들고 다니고 오른 손에는 두 조각을 잡는다. 상반부는 톱니 형태다. 타법은 단타법, 잇달아 끊이지 않게 치는 법, 톱을 켜듯 긁어 소리 내는 법 등이 있다. 한 손에 대나무판 두 쌍을 함께 잡고 다른 손에는 여러 대나무판을 엮어 만든 ‘쇄취자(碎嘴子)’를 잡고, 손가락 사이에 이빨 형태의 대나무막대를 끼워서 연주하기도 한다. 각 지역마다 유행하는 형태와 연주법이 각각 다르다. 연주하면서 말하기도 하고
제주시가 조천읍 대흘리 일대에서 추진 중인 우수저류지 설치사업을 연내 마무리하고 주민 생활환경 개선과 침수 피해 예방에 나선다. 제주시는 조천읍 대흘리 일대에서 추진 중인 '와흘·대흘 우수저류지 설치사업'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의 국비 지원을 받아 2021년부터 추진 중이다. 모두 112억원을 투입해 4만5톤 규모의 우수저류지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초 2022년 6월 착공했으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법정보호종인 맹꽁이 포획과 이주 절차가 필요해 약 1년간 공사가 중단된 바 있다. 시는 저류지 조성 외에도 주민 의견을 반영해 산책로를 겸한 관리용 도로와 인근 주택가를 위한 차폐 조경 식재를 함께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90% 수준이다. 시는 이어 내년부터 구좌읍 세화리와 조천읍 대흘2리 지역을 대상으로 한 우수저류지 설치 사업에도 모두 340억원(국비 170억원 포함)을 3개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고수익 일자리가 있다고 속여 20대 청년을 캄보디아로 보낸 제주지역 모집책이 검거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공동감금 및 협박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단기 고수익 일자리가 있다'며 20대 제주 청년 B씨에게 거짓 제안한 뒤 6월 초 B씨를 캄보디아로 보낸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캄보디아에 도착하자마자 A씨 소개를 받은 일당에게 휴대전화와 짐을 빼앗긴 데 이어 금융계좌 정보를 요구받으며 감금과 협박을 당했다. B씨는 지난 7월 초 탈출해 제주로 도주한 뒤 경찰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피해자와 이전부터 알고 지냈던 지인 관계였으며 알선 대가로 금품을 받은 정황을 확인하고 불구속 수사하고 있다. 현재 제주에 접수된 캄보디아 감금·실종 관련 신고는 모두 9건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의 바다는 여전히 '청정'이라는 간판을 달고 있지만 현장의 풍경은 점점 더 무겁다. 구멍갈파래, 갯녹음, 괭생이모자반 등 해조류 이상 증식과 자원 고갈은 어민의 삶과 해녀의 일터를 위협하고 있다. 통계로는 '매우 좋은 수질'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그 수치와 실제 풍경의 간극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제이누리>는 제주 연안의 환경 변화와 관리 공백을 짚어보고, 나아가 일본 가고시마의 연안 관리 사례와 비교함으로써 제주가 나아가야 할 지속가능한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 편집자 주 일본 가고시마 연안은 1970년대부터 매년 반복되는 적조 피해로 몸살을 앓았다. 유해 플랑크톤이 번식해 바다가 붉게 물들면 하루아침에 수천 톤의 어류가 폐사했고, 어민들의 생계는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당시 일본 언론은 "붉은 바다가 마을을 집어삼켰다"는 표현으로 참상을 전했다. 이 충격 속에서 일본 정부는 1979년 '수질오염총량규제제(TPLCS)'를 도입했다. 초기에는 화학적산소요구량(COD)만을 규제했지만 1990년대 들어 질소(N)와 인(P)까지 관리 항목을 확대했다. 오염물질을 줄이지 않으면 어업 자체가 존립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사회 전반에 확산된 것이다.
제주의 한 카페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을 한 고등학생에 대한 경찰 수사가 석 달째 이어지고 있다. 서귀포경찰서는 21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를 받는 10대 A군을 불구속 상태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군은 지난 7월 13일 낮 서귀포시 한 관광지 인근 카페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여자 화장실 내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화장실을 이용하던 여성 손님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은 압수한 휴대전화와 전자기기를 분석해 피해자를 2명으로 특정했다. 다른 장소에서의 추가 범행이나 영상 유포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조사 과정에서 A군이 불법 촬영물을 내려받아 보관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조만간 A군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