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로 손꼽히는 마르크 샤갈의 작품과 제주 출신 작가 강태석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오는 24일부터 마르크 샤갈의 원작 350여점을 선보이는 ‘마르크 샤갈: 20세기 그래픽 아트의 거장, 환상과 색채를 노래하다’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마르크 샤갈(1887~1985)이 전 생애 걸쳐 이룩한 그래픽 아트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대규모로 선보인다. 유화, 템페라, 과슈, 드로잉을 비롯해 오리지널 판화와 아트북 등을 망라해 전시한다. 마르크 샤갈의 그래픽 작업에서 가장 위대한 성취이자 뛰어난 작품으로 꼽히는 아트북 ‘다프니스와 클로에’의 전 작품을 국내 처음 선보인다. 샤갈은 생전에 약 1000여점에 달하는 판화 작품을 남겼다. 특히 컬러 석판화 분야에서 뛰어난 성취를 이뤘고, 그 대표작 중 하나가 바로 '다프니스와 클로에'다. 1952년 작업을 시작해 1961년이 돼서야 완성한 이 작품에는 총 42점의 컬러 석판화 작품이 수록돼 있다. 한 점의 컬러 석판화를 완성하는 데 평균 25점의 색판을 만들었다. '다프니스와 클로에'를 위해 샤갈은 총 1000장에 달하는 색판을 10년에 걸쳐 제작한 것이다. 아
생활 속 양택풍수(風水)의 종합판이 나왔다. 제주관광대 신영대 교수(관광중국어과)가 펴낸 책 '복을 부르는 힐링 풍수'. 생활 속 풍수의 이치를 응용하고 활용해 주거의 조건을 좋은 환경으로 보완하고 개선하기 위한 생활 풍수 활용 방법 등이 담겼다. 이 책은 주로 생활 속 양택풍수를 중심으로 기(氣), 즉 주택이나 건물을 중심으로 에너지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치유적 개념의 힐링 풍수 방법을 다룬다. 생활 속에서 쉽게 응용할 수 있는 양택풍수의 방법을 소개하고, 누구라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양택풍수 활용 방법 등이 주요 항목별로 560여 페이지에 걸쳐 수록됐다. 건축사로 활동하고 있는 삼화A&C 건축사사무소 여운삼 대표가 건축과 풍수를 결합한 융복합 측면에서 이 책을 감수했다. 저자 신영대 교수는 한국역술인협회 대한민국역학대명인증, 대한민국성명학대명인증, 정교사1급교원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신 교수는 대한풍수연구학회 편집위원장, 한국역술인협회 역학공인연구원으로서 중문학 박사와 풍수학자로서 ‘제주의 오름과 풍수’, ‘명리학 원리 대전’, ‘풍수지리학 원리’, ‘전원시인 도연명 시선', ‘흰 구름 벗을 삼아 읽어보는 당시선’, '한라산
제주시 원도심 중앙지하상가 내 유휴공간이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제주도는 9일 오후 중앙지하상가에서 갤러리 '숨비마루' 개소식을 열었다. 갤러리 숨비마루는 중앙지하상가 8번 출입구 인근에 있다. 법정공휴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상시 운영된다. 숨비마루는 침체한 원도심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도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문화를 접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지하상가 내 공실을 활용해 마련됐다. 도 소상공인과, 문화정책과, 도립미술관 등 관련 부서와 상인회, 미술협회 등 민간단체가 협업해 공간 확보부터 리모델링, 전시작품 설치, 명칭 공모에 이르기까지 약 4개월 만에 숨비마루의 문을 열게 됐다. 숨비마루에서는 지역 예술단체와 협업한 정기 전시와 함께 도립미술관과 연계한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 기반 디지털 아트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는 도립미술관이 소장한 제주도미술대전 수상 작가 9명의 작품 10점을 NFT로 발행해 선보이는 디지털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한권 도의원, 고정호 중앙지하상점가조합 이사장, 송재경
제주콘텐츠진흥원이 콘텐츠 사업 부서를 총괄할 본부장을 1년 만에 공개모집한다. 진흥원은 지난 2일 공식 누리집을 통해 별정직 1급 콘텐츠사업본부장 채용 공고를 게시했다. 이번에 선발하는 본부장은 콘텐츠 사업 부서를 총괄하는 역할로 진흥원 내 사실상 2인자 자리에 해당한다. 앞서 진흥원은 지난해 7월 조직개편을 단행해 1실(경영기획실), 1본부(콘텐츠사업본부), 6팀 체제로 운영체계를 바꿨다. 개편 직후 경영기획실장은 임명됐으나 사업본부장은 별다른 인사 없이 1년 넘게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 진흥원은 이에 대해 "조직 개편 직후 새로운 체계가 안정화되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며 그간의 공석 이유를 설명했다. 공모 직위인 콘텐츠사업본부장의 임기는 3년이다. 현재로서는 연임에 관한 규정은 마련돼 있지 않다. 추후 규정 변경 가능성은 열려 있다. 지원 자격은 콘텐츠 관련 분야에서 15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자로 명시됐다. 진흥원은 이달 중 채용 절차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1일자로 신임 본부장을 공식 임용할 계획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만든 세계 각국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는 영화제가 제주에서 막을 올린다. 4일 제주도 따르면 '2025 제주AI국제필름페스티벌(www.jjaiff.kr)'이 오는 8~10일 3일간 제주문예회관과 비인(BeIN;)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영화제는 AI영화제, AI&ART 포럼, 글로벌 AI 아트교육 등 세 파트로 구성된다. 이번 AI영화제 공모에는 전 세계 95개국에서 1210편이 출품됐다. 3차 심사를 거쳐 최종 18편이 선정됐다. 대상은 프랑스 엘리엇 오를리에(Eliott HOURLIER) 감독의 '에볼루션(Evolution)'이 차지했다. 인류의 확장으로 파괴된 자연에서 오락거리로 전락한 사이버네틱 동물 왕국 속에서 새끼를 보호하려는 어미 고릴라의 고향으로의 여정을 담은 작품이다. 제주의 전통 품앗이 문화인 '수눌음'의 공동체 정신을 다룬 '렛츠 수눌음'은 픽션 부문 최우수상, 제주도민 제작진이 해녀 어머니 이야기로 만든 '코지(COZI)'가 논픽션 부문 장려상을 각각 받았다. 8일 개막식은 제주 AI 아나운서 '제이나'가 진행한다. 개막식에서는 대상작을 비롯해 제주 신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한국전쟁 75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영웅의 귀환, 레클리스'가 방영된다. KBS 제주방송총국은 오는 6일과 21일 한국전쟁 75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영웅의 귀환, 레클리스'를 방송한다고 2일 밝혔다. '영웅의 귀환, 레클리스'는 한국전쟁 당시 미 해병 1사단에 소속돼, 탄약과 부상병 등을 나르며 활약한 제주산마 ‘레클리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제작진은 레클리스를 영원한 해병이자 영웅으로 추앙하는 미국에서 시작해 경기도 연천, 제주를 오가며 레클리스를 왜 기억해야 하는지를 묻는다. 특히 ‘참혹한 피의 전장’이라 불린 네바다 전초 전투에서의 활약상은 지역방송 첫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영상화했다. KBS 제주는 AI 전담팀을 구성해 3개월여 간 AI 영상을 자체 제작했다. 과거 자료를 바탕으로 대규모 전투 장면을 비롯해 레클리스의 모습과 활약상을 담아냈다. 다큐멘터리의 내레이션은 배우 김희애가 맡았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한국전쟁 75주년을 맞아 오는 6일 현충일 오후 7시 40분에 KBS1TV에서 50분간 방영된다. 또 오는 21일 오후 1시 5분에는 전국 시청자들에게 선보여진다. 1948년 제주마 어미와 서러브레드
삼다공원이 올여름, 음악과 자연의 향기로 가득 찬 특별한 무대로 변신한다. 제주의 감성과 계절의 낭만이 만나는 '2025 삼다콘서트'가 다음 달 13일부터 7월 12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이어진다. 제주도는 제주시 연동 삼다공원에서 매주 금·토요일 열리는 '2025 삼다콘서트'를 다음 달 13일부터 7월 12일까지 연다고 29일 전했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삼다콘서트는 도가 주최하고 제주관광공사가 주관한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제주지역 뮤지션들이 참여해 모두 10회의 야간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공연이 토요일까지 확대된다. 낮부터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웰니스 콘텐츠가 함께 운영된다. 삼다콘서트의 상시 프로그램으로는 제주문화 굿즈 만들기, 에코파우치 제작, 환경과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사운드 스케이프 등이 준비돼 있다. 또 샌드아트 체험, 힐링 요가, 제주 식물과 자연 향을 활용한 향수 만들기 등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기반으로 한 체험형 웰니스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삼다공원 인근 상권을 이용한 방문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기념품을 제공한다. 관광객 대상으로는 별도의 인증 절차를
4·3영화 '내 이름은' 촬영이 제주도민의 지원과 후원에 힘입어 순풍을 달고 진행 중이다. 4·3영화 '내 이름은'은 ‘정순’과 ‘영옥’이라는 이름을 고리로, 1948년 제주4·3으로 인한 상처가 1980년대 민주화 과정의 격랑과 진통을 거쳐 1998년에 이르러 그 모습을 드러내고, 현재 어떤 의미로 미래 세대와 연결되는가를 찾아가는 작품이다. 제주4·3평화재단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공동으로 주최한 4·3영화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이다. '부러진 화살'과 '블랙머니', '소년들'로 우리 사회 기득권의 부조리함을 조명해온 정지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 '시민덕희'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 '더 글로리', '마스크 걸' 등 여성 캐릭터의 폭을 넓혀온 염혜란 배우가 제주4·3의 아픔을 간직한 정순 역을 연기한다. 이번 영화는 지난달 3일 크랭크인 이후 두 달 가까이 이르며 3분의 2가량 촬영이 이뤄졌다. 의료법인 연강의료재단 연강병원은 주인공 정순이 4·3의 기억을 찾아가는 병원 상담 장면을 위해 장소를 무료 제공했다. 강지언 이사장은 1000만원의 후원금을 쾌척했다. 서귀포시 표선면 제주민속촌은 영화 속 4·3의 중심인 마을 장면을 위한
제주도가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지 20주년을 맞아 제주의 자연과 사람의 순간을 기록한 영상전이 열린다.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제20회 제주포럼' 기간 중 40년간 한국 대표 사진작가로 활동해온 김용호 작가의 영상전 'blow blow blow'가 열린다. 김용호 작가는 40년이 넘는 시간동안 사진, 방송, 문화, 예술,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창성과 혁신성을 바탕으로 대중과 소통하며, 시대적 아이콘과 브랜드를 재조명하는 도전적인 포토그래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영상전에는 제주의 사계절을 고스란히 담아내기 위해 구석구석을 누비며 촬영한 사진 1만장, 132개의 영상이 담겼다. 작품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 3층에 설치되는 20미터 규모의 미디어 월에 전시돼 제주 자연이 말하는 공존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장은 추천사에서 “작가 김용호는 그의 영상 작업(blow blow blow)을 통해서 단지 자연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제주도가 아닌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온 한국인 내면의 근원적 순수성이 드러나는 제주도를 보이고자 했다”며 “질곡과 역동의 근대사를 겪으며 경제적 풍요로움의 이상만을 쫓아 쉴
대나무 낚시가 적합한 제주바당 제주바다는 검은 현무암 돌투성이가 땅과 바다에 주를 이룬다. 화산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물은 쉽게 찢겨서 대나무 낚시가 발달했다. 조간대에서는 보이는 것도 돌이요, 보이지 않는 해저도 돌로 꽉 차있다. 그래서 해안에는 아무데나 배를 댈 수가 없다. 현무암 무더기 틈새로 작은 포구들이 마을과 인접해서 이루어져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제주바다는 암초와 암반이 발달해 있어서 소위 정착 생물의 서식환경이 좋은 편이다. 약 250여종의 해조류가 제주 연안을 중심으로 자라고 있다. 특히 해조류를 주먹이로 하는 오분자기, 전복, 소라, 조개 등 150여 종의 패류가 이와 관련하여 서식하고 있다. 제주해안은 겨울에도 수온이 따뜻하여 여러 가지 어류들의 산란장으로 적합하거나 겨울을 지내기 좋은 여건에 있어서 350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어류들이 서식하고 있는데, 이는 동해나 서해에서 흘러드는 한류와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으로 해석되고 있다. 제주도 어장은 강화도조약 이후 일본어민들이대거 침탈하였다. 비양도, 가파도, 우도 등 곳곳에 어물 창고를 만들고 나가사키 방면으로 수송하여 돈을 벌었다. 일제감점기에는 하루에 200척이상 제주바다를 침탈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은 다음달 6일 오후 5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한국 가곡의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신귀복 가곡음악회 ‘가곡의 별’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국민가곡 ‘얼굴’의 작곡가 신귀복은 700여 곡의 가곡, 동요, 독주곡을 통해 한국 음악의 정서적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알린 대표적인 작곡가다. 이번 무대에는 JTBC ‘팬텀싱어 시즌3’의 실력파 크로스오버 그룹 '레떼아모르'와 섬세한 음색의 소프라노 김제니가 출연한다. 레떼아모르는 베이스바리톤 길병민, 팝페라가수 박현수, 뮤지컬 배우 김성식으로 구성된 3인조 그룹으로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보컬그룹이다. 소프라노 김제니는 탁월한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유럽 전역의 콩쿠르에서 다수 입상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성악가다. 이들은 신귀복 작곡가의 가곡을 대중적이고 친숙하게 해석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공연에는 30인조 와이팸오케스트라와 제주대 성악전공자로 구성된 제주솔츠콰이어, 소리풍경어린이합창단이 함께해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 예매는 문화예술진흥원 예매시스템(www.eticketjeju.co.kr)에서 가능하다. 관람료는 1층 2만 원, 2층 1만
청보리밭으로 유명한 국토남단 서귀포시 가파도가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친환경 미술관으로 재탄생한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은 자연과 지역이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예술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2025년 가파도 AiR 지역 연계 프로그램 '예술로 가파도'를 오는 10월 31일까지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재단은 대표 프로그램으로 도내 예술단체인 '아트링겔'과 협력해 지난 7일부터 '가파도 자연미술제'를 열고 있다. 이번 미술제는 가파도의 자연환경을 활용한다. 박봉기, 임종길, 유리 등 한국 작가 3명과 대만 작가 리퀘이치 등 4명의 작가를 초청해 그들의 작품을 가파도 올레길과 밭, 공터 등에 전시했다. 재단은 또 환경단체인 세이브제주바다 등과 협력해 해양쓰레기를 모으고 이를 소재로 주민, 관광객과 함께 재활용 작품을 제작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 과정에서 오염물질 및 폐기물 배출을 최소화하고, 자연적으로 사라지거나 복원 가능한 설치를 원칙으로 삼는다. 재단은 자연미술제 외에도 6월 팝업 레스토랑, 7∼8월 어린이 예술방학, 9월 플라스틱 프리 유랑인형극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이어간다. 모든 프로그램의 일정 및 세부 내용은 인스타그램(art_to_gapa)을 통해 순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