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 해수욕장을 찾은 이용객이 144만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30만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절반 가까이는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은 모두 144만85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27.2% 증가한 수치다.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곳은 함덕해수욕장이다. 올해 70만3064명이 방문해 지난해 42만5595명보다 65.2% 늘었다. 협재·중문색달·금능해수욕장은 방문객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각각 10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이호테우해수욕장은 지난해보다 23.3% 늘어난 8만7000여 명이 찾았고, 곽지해수욕장은 두 배 이상 늘어난 6만6000여 명이 방문했다. 화순금모래해수욕장(2만5000여 명, 78.3% 상승)과 신양섭지해수욕장(7400여 명, 90.3%상승)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도는 방문객 증가 배경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조기 개장과 함께 불친절·바가지요금·인명사고를 줄이는 '삼무(三無) 해수욕장' 정책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함덕해수욕장은 파라솔·테이블·의자를 묶어 빌리는 요금이 2만원으로, 다른 해수욕장보다 1만원가량 저렴해 경쟁력을
오는 12일 신청 마감을 앞둔 민생 회복 소비쿠폰을 제주도민 1만4000여명이 아직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달 31일 기준 소비쿠폰 지급 대상 66만1200명(6월 18일 기준) 중 64만7679명(97.96%)이 신청을 마쳤다고 1일 밝혔다. 현재 1만4000여명 도민이 신청하지 않았다. 12일 남은 1차 신청 기한을 놓치면 해당 소비쿠폰을 받을 수 없다. 현재까지 1266억원이 지급됐다. 이 중 지류 상품권을 제외한 968억원(81%)이 사용됐다. 제주도는 온라인이나 방문 신청이 어려운 도민을 위해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당초 고령자와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1인 가구만 대상이었다. 하지만 현재는 직접 신청이 어려운 도민 누구나 주민센터나 거주지 읍면동 주민센터로 전화하면 이용할 수 있다.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는 지난달 29일까지 2096명이 이용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 앞바다에서 어미 남방큰돌고래가 죽은 새끼를 수면 위로 올렸다 내리며 애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1일 다큐제주와 제주대 고래·해양생물보전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40분 서귀포시 대정읍 영락리 앞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 한 마리가 주둥이에 죽은 새끼를 올리고 반복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는 장면이 관찰됐다. 현장을 촬영한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은 "조금 성장한 개체로 보이며 고수온 영향 등으로 폐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제주에서 새끼 남방큰돌고래의 폐사는 끊이지 않고 있다. 다큐제주가 올해 발견한 새끼 사체만 6마리에 이른다. 지난달 1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해수욕장에서는 낚싯줄 등 폐어구에 온몸이 감긴 새끼 돌고래 사체가 발견됐다. 어미와 함께 헤엄치는 모습이 포착된 지 불과 6일 만이었다. 올해 초 '종달이'로 불린 새끼 돌고래 역시 폐어구에 걸린 뒤 자취를 감춰 사실상 폐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 감독은 "새끼 돌고래의 잦은 폐사는 제주 바다가 안전하지 않다는 신호"라며 "정확한 원인 분석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는 강한 모성애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도 대
제주 한 석재업체가 3년간 농지에 1만3000여 톤의 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사실이 드러났다. 자치경찰은 업체 대표를 구속하고 공범 4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제주시 한경면 농지에 폐석재와 석재 폐수 처리오니 등을 불법 매립한 혐의로 석재 제품 제조업체 대표 A씨(70대)를 사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함께 범행에 가담한 공장장 B씨(60대), 중장비업 운영자 C씨(40대), 토지 소유주 D씨(40대), 운반 기사 E씨(40대) 등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질 예정이다. 자치경찰단은 지난 5월 범죄 첩보를 입수해 제주시청 환경지도과와 합동 조사에 착수했다. 해당 업체는 2022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3년간 토지 5필지(4959㎡)에 깊이 8.5m까지 폐기물을 묻은 것으로 확인됐다. 매립량은 25톤 덤프트럭 452대, 15톤 덤프트럭 447대 분량으로 약 1만3000톤에 달한다. 수사 결과, 공장장 B씨가 처리 방안을 찾던 중 중장비업자 C씨와 접촉해 토지주 D씨를 연결했고, A씨는 굴삭기·덤프트럭 임차료와 유류비를 대며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C씨는 2022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서귀포시 대
제주 골목상권은 경기 침체와 관광 의존 구조, 낮은 창업 생존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소비자들은 '가치소비'와 '경험'을 중시하며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제주도는 민간 전문기업과 손잡고 메뉴 개발, 공간 디자인, 위생·시설 개선, 온라인 홍보까지 지원하는 '로컬브랜드 활성화 지원사업'을 본격화했다. 그러나 기존 사업과의 중복성, 예산 투입 대비 지속 가능성, 관광산업과의 연계 효과 등은 여전히 검증이 필요하다. <제이누리>는 로컬브랜딩이 제주의 상권·관광·문화 전반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앞으로 어떤 과제를 안고 있는지 5회에 걸쳐 짚어본다. /편집자주 제주 외식업계에 '로컬브랜딩' 바람이 불고 있다. 단순히 가게를 여는 데 그치지 않고 메뉴 개발, 공간 디자인, 위생·시설 개선, 온라인 홍보까지 전방위적으로 지원해 점포를 새롭게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소비자는 음식을 넘어 '제주다움'을 경험하고, 점포는 브랜드로 다시 자리매김한다. 제주도는 지난해 시범사업에 이어 올해 본격적으로 로컬브랜드 활성화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은 소상공인경영지원센터가 운영을 맡고, 외식업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와 협업해 진행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주 서귀포혁신도시 공가주택을 포함한 전국 잔여 주택 279가구를 분양한다. 1일 LH에 따르면 이번 공급은 분양전환 시행 이후 공실로 남아 있거나 우선 분양전환 자격자가 없어 발생한 잔여 주택을 대상으로 한 제3자 분양이다.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 구성원이라면 신청할 수 있다. 일부 주택은 유주택자도 신청이 가능하다. 비수도권 물량 중 제주에서는 서귀포혁신도시 LH 1단지 25세대가 공급된다. 즉시 입주가 가능한 공가주택이다. 청약 접수는 오는 8~9일 이틀간 이어진다. 계약은 다음 달 체결된다. 이번 공급에는 제주를 비롯해 세종 첫마을, 경남 양산 가촌 휴먼빌라, 경북 영천해피포유, 대구 신서화성파크드림 등이 함께 포함됐다. LH는 "단지별 세부 일정과 공급 물량은 변동될 수 있어 반드시 LH청약플러스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문을 확인해야 한다"며 "LH콜센터를 통한 상담도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제주항공의 기령(항공기 사용 연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기체가 늘어나면서 안전과 효율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1일 항공기술정보시스템(ATIS)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평균 기령은 14.9년이다. 보유 항공기 44대 중 7대(15.9%)는 제작된 지 20년을 넘겼다. 통상 항공업계에서는 기령 20년을 기재 교체 시점으로 본다. 15년 이상 항공기도 '경년 항공기 대기군'으로 분류한다. 국내 다른 LCC와 비교해도 제주항공은 노후 기체 비중이 높은 편이다. 진에어는 31대 중 8대(25.8%), 에어부산은 20대 중 2대(10%)가 기령 20년을 넘겼다. 티웨이항공은 20년 이상 기체는 없지만 19년 차 기체를 운용 중이다. 국제적으로 보면 경쟁사와의 격차가 뚜렷하다. 베트남 비엣젯의 평균 기령은 8.1년, 말레이시아 에어아시아는 10.7년이다. 모두 20년 이상 된 기체는 보유하지 않는다. 최근 국제 평가에서도 한국 LCC는 '가장 안전한 LCC 25개사' 명단에 들지 못한 반면, 에어아시아와 비엣젯은 10위권에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을 비롯한 국내 LCC들의 노후 기재 문제를 구조적 한계로 보고 있다
경기 침체로 서민들의 지갑은 닫혔지만 복권 판매가 늘면서 제주에 배정되는 복권기금이 크게 증가했다. 1일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복권 판매 수익은 최근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2조6430억원, 2023년 2조7735억원, 지난해에는 2조978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미 1조5422억원의 수익이 발생해 연말까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제주에 배정되는 복권기금도 확대됐다. 올해 배분액은 1908억원이다. 2023년 1770억 원, 지난해 1796억원보다 각각 늘었다. 지방자치단체 배분 몫까지 합치면 올해 제주가 확보한 복권기금은 2200억원대에 이른다.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복권기금의 35%는 법으로 정한 사업에 사용, 배분된다. 65%는 복권위원회에서 선정한 소외계층을 위한 공익사업에 사용된다. 복권기금의 35%가 배분되는 10개 법정배분기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민체육진흥공단 ▲근로복지공단 ▲중소기업진흥공단 ▲문화재청 ▲지방자치단체 ▲제주특별자치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등이다. 제주도는 이 가운데 성과 평가에 따라 17.267% 내외로 배정받고 있다. 민
제주 서귀포지역에서 낙뢰로 정전과 화재가 잇따라 일어났다. 1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 서귀포시 중문동, 대포동, 도순동 일대 980여 가구가 낙뢰로 정전됐다. 한국전력은 긴급 복구 작업을 벌여 오전 8시 전기 공급을 재개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45분에는 서귀포시 안덕면 상창리 한 과수원 창고에 낙뢰가 떨어져 불이 났다. 이 불로 창고 6.6㎡가 불에 타고 내부 집기 등이 소실됐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현대(65) 전 한겨레신문사 사장이 제주 성산일출봉 인근 해안에서 스노클링을 하다 숨졌다. 1일 제주소방안전본부와 제주해경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2시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아래 해안가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김 전 사장이 물에 빠져 의식을 잃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그는 출동한 119구조대와 해경의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해경 헬기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1960년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한겨레신문 창간사무국에 합류해 언론인의 길을 걸었다. 당시 '한겨레 창간 1호 사원'을 자처했던 그는 경제부·사회부 기자를 거쳐 법조팀장, 출판국장, 전략기획실장, 미디어사업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20년 3월 제18대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돼 2023년 2월 임기를 마칠 때까지 한겨레를 이끌었다. 퇴임 이후에는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로 이주해 감귤 농사를 지으며 농업·농촌 전문기자로서의 경험을 이어갔다. '농사 저널리스트'를 자처하며 농민신문 등에 '귀농직설' 칼럼을 연재했고, 협동조합과 사회적 경제 분야를 꾸준히 조명하며 책 '협동조합도시', '협동조합 참 좋다'를 펴냈다. 올해 2월부터는 공익재단
전국 소상공인과 제주도민이 함께하는 걷기대회가 서귀포에서 열렸다. 제주도 소상공인연합회는 31일 서귀포시 중문동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일대에서 '제1회 전국 소상공인 한마음 걷기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 제주 개최를 기념해 마련됐다. 소상공인들의 화합과 경기 회복 의지를 다지고 건강한 걷기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올해 처음 열렸다. 걷기대회에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오영훈 제주지사, 송치영 전국소상공인연합회장,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위성곤·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인철 제주도 소상공인연합회장을 비롯해 전국 소상공인연합회 회원과 도민 1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서귀포시립합창단과 다온무용단의 공연으로 시작해 격려사·축사, 준비운동, 출발 선언에 이어 본격적인 걷기 코스로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남문주차장을 출발해 주상절리 매표소, 중문단지 축구장, 대포포구를 거쳐 약천사 주차장까지 약 3.7㎞ 구간을 함께 걸었다. 한 장관은 "소상공인은 지역경제의 버팀목이자 골목상권을 밝히는 불빛"이라며 "더욱 튼튼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정부가 최선을
제주에서 운영되던 12개 지정 해수욕장이 31일 모두 문을 닫는다. 제주도는 올여름 함덕·이호·협재·금능·월정·곽지·삼양·김녕·화순·표선·신양·중문 등 12개 지정 해수욕장을 일제히 폐장한다고 31일 밝혔다. 올해는 이른 무더위로 인해 개장이 앞당겨졌다. 당초 지난달 1일 개장을 계획했으나 피서객 증가가 예상되면서 6월 24일 함덕과 협재 등 9곳이 먼저 문을 열었고, 이어 26일 신양해수욕장, 30일 중문해수욕장이 개장했다. 이 같은 조기 개장 효과로 지난 13일까지 제주 해수욕장을 찾은 누적 이용객은 102만355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4만62명보다 21.8% 늘어난 수치다. 운영 기간 동안 김녕 성세기해변축제, 이호테우축제, 월정 한모살해변축제, 금능 원담축제 등 각 지역 축제도 열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제주도는 해수욕장이 폐장한 이후에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다음 달 15일까지 주요 해수욕장에 안전요원을 배치해 관리할 방침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