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입법예고한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장차법) 시행령' 개정안을 두고 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가 소속된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한국장총)은 "장애인의 정보접근권을 후퇴시키는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2일 한국장총에 따르면 지난 8월 28일 입법예고된 개정안은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의 정당한 편의 제공 의무를 대폭 축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장애인단체들은 "기업과 소상공인의 민원에 기초한 개정으로, 장애인의 권리를 형식적으로 축소했다"고 비판했다. 개정안은 정당한 편의 제공 요건에서 기존에 포함돼 있던 점자블록, 바닥재 구분 설치, 휠체어 전면 및 하부 공간 확보 등의 물리적 접근성 기준을 삭제했다. 대신 '검증기준을 준수한 단말기, 적절한 위치와 음성안내장치 설치'만으로 충분하다고 규정했다. 한국장총은 "실제 이용에 필요한 요소를 무시해 접근권을 형식적 요건으로 축소한 심각한 후퇴"라고 지적했다. 또 개정안은 편의 제공 의무의 예외 대상을 확대했다. 기존에는 50㎡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한해 완화가 적용됐으나 개정안에서는 상시근로자 10인 미만의 소상공인과 테이블오더형 소형제품 설치까지 포함시켰다. 이 때문에 596만개에 달하는 소
프로축구 역사상 한 경기 단일팀 최다 퇴장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세운 K리그1 제주SK의 주전 골키퍼 김동준과 핵심 미드필더 이창민이 각각 4경기와 2경기를 뛰지 못하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제11차 상벌위원회를 열고 김동준에 대해 K리그 2경기 출장 정지 징계와 제재금 500만원 처분을 내렸다. 이창민에게는 제재금 500만원만 부과됐다. 이로써 김동준은 앞으로 모두 4경기, 이창민은 2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K리그 규정에 따라 경기 중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선수는 자동으로 2경기 출전 정지를 당한다. 여기에 김동준은 이번 상벌위 판단에 따른 출장 정지 징계가 더해져 모두 4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제주SK는 지난달 2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1라운드 홈 경기(3-4패)에서 4명이 무더기로 퇴장당했다. 한 경기 한 팀에서 퇴장당한 인원으로는 K리그 역대 최다 기록이다. 김동준은 후반 추가 시간 8분 싸박의 슈팅을 막으면서 핸드볼 반칙을 범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후 주심은 온필드 리뷰를 거쳐 다이렉트 퇴장으로 판정을 번복했다. 김동준은 주심이 번복된 판정을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지난 9월 한 달 동안 67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개장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지난 달 670억4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직전 8월 매출 596억300만원을 한 달 만에 경신한 것이자 지난해 같은 달(409억8600만원)보다 63.6% 증가한 수치다. 사업 부문별로는 카지노에서만 529억4700만원의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제외한 금액)을 기록했다. 카지노 매출이 500억원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테이블 드롭액(게임을 위해 교환한 칩 금액)은 2658억원, 이용객 수는 5만9050명으로 모두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올해 들어 카지노 매출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1월 200억원대에서 3월 300억원대로 늘었고, 5월에는 400억원대를 넘어섰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극성수기인 8월 이후 매출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9월에는 오히려 이용객과 드롭액이 늘며 전례 없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호텔 부문 매출은 140억95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객실 이용률은 88%로 지난 4
제주에서 초등학생을 차에 태워 끌고 가려던 3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방검찰청 형사1부는 미성년자유인 미수와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에 대한 음행 강요 등)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달 9일 오후 2시 40분께 제주 서귀포시 중문동 한 초등학교에서 170m 떨어진 도로변에서 초등학생 B양에게 "구경거리를 보여주겠다", "알바할래?" 등의 말로 유인해 차에 태우려 한 혐의를 받는다. B양이 거부하며 차량 번호를 확인하려고 하자 A씨는 곧바로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3시간여 만에 A씨를 긴급체포했다. 회사원인 A씨는 과거 추행 등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김용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 대표이사 사장 후보자가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적격' 평가를 받았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는 1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진행한 뒤 '적격' 의견이 담긴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문광위는 "글로벌 마이스(MICE) 중심지로서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높이기 위한 경쟁력 강화, 제2센터 개관에 발맞춘 제주 국제회의산업의 재도약, 업무시스템 개선을 통한 조직 문화 재확립과 경영구조 혁신으로 도민에게 신뢰받는 글로벌 컨벤션센터를 만들겠다는 후보자의 개선 의지가 확고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후보자가 관광개발학 박사 과정을 수료하며 마이스 관련 이론 교육 등은 이수했지만, 실무적 전문성은 부족하고 ICC제주 운영에 대한 구체적 전략 제시가 미흡해 후보자 스스로 각고의 노력이 요구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도의회에서 채택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임명권자인 오영훈 제주지사에게 전달된다. 도의회에서 적격 의견이 나온 만큼 김 후보자는 무난하게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대구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제주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제주대 일반대학원 관광개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제주 서귀포수산업협동조합은 창립 100주년을 맞아 '서귀포수협 100년사'(비매품)를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서귀포수협은 일제강점기인 1925년 8월 17일 '서귀면어업조합(서귀포해녀조합)'으로 출범했다. 서귀포수협 100년사는 상권(제1∼4장, 366쪽)과 하권(제5∼8장, 366쪽) 세트로 만들어졌다. 상권은 1장 서귀포수협 지난 10년 그리고 오늘, 2장 한눈에 살펴보는 서귀포수협 100년, 3장 조합원과 함께한 100년, 4장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서귀포수협까지 지난 한 세기 서귀포 수산업의 생생한 역사와 미래 비전을 담았다. 하권은 5장 100주년 서귀포수협, 김미자 조합장에게 듣는다, 6장 서귀포수협 100년의 항로-나침반 된 어촌계, 7장 기록으로 보는 서귀포수협, 8장 서귀포수협 관내 축제로 구성됐다. 하권에서는 19개 어촌계의 역사와 서귀포 포구의 시대별 변화, 조합 축제의 역사 등을 보여준다. 서귀포수협은 이번에 일제강점기부터 현대에 이르는 사진·문헌·언론·광고 기록이나 역대 원로 조합원의 구술, 서귀포 바다환경과 어장·어구의 변동, 법·제도 변화에 따른 어업조합의 성장 과정, 100주년 기념 세미나와 정책토론 요지 등도 일목요연하게
대통령실이 근무 시간 중 술을 마시고 노래방에서 소란을 벌인 제주지방법원 부장판사들의 사건에 대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관련 재판 접대 의혹, 서울구치소 특혜 의혹과 함께 제주지법 부장판사들의 음주 소동에 대한 질문을 받고 "각각의 사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모두 대통령실에서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제주지법 소속 부장판사 3명은 지난해 6월 근무 시간에 행정관과 함께 술을 마신 뒤 노래방에서 소란을 피우다 업주와 시비가 붙어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을 일으켰다. 그러나 법원 감사위원회는 품위 유지 의무 위반을 인정하면서도 징계 대신 '엄중 주의 촉구' 경고에 그쳐 '솜방망이 처분'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 대변인은 "공무원 사회 전반에서 기강이 해이해진 사례를 주목하고 있다"며 "다수의 공무원은 성실하게 일하고 있는 만큼 잘못에 대한 징계와 함께 성실한 이들에 대한 보상도 분명히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이른바 ‘매예형(賣藝型)’ 거지는 본인의 특기나 능력으로 할 수 있는 기예를 자본으로 삼아, 관중을 불러 모으고 환심을 사면서 동냥하는 거지를 가리킨다. 옛날에 길거리에서 잡기, 무술, 곡예 따위의 기예를 팔아 생활하는 거지를 말한다. 강호에 나아가 기예를 파는 자의 개인 출신 성분, 사회배경, 처지 모두 대단히 복잡했다. 그중 거지는 항방(行幇)인 개방(丐幇)의 일원이 됐거나 흑사회(黑社會)에서 활약하기도 하여, 좋은 사람과 악한 사람이 섞여 있었다. ‘원시형’ 방식으로 구걸하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훔칠 수 있으면 훔치고 사기 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사기를 쳐서, ‘순수견양(順手牽羊)’1) 식에 버릇이 들었거나 다른 법도에 벗어난 수단을 쓰는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매예형’ 거지는 사람을 모으는 방식과 동냥하는 방식이 천태만상이었다. 별의 별 것이 다 있었다. 그것들을 한꺼번에 모으면 ‘강호 예술단’이라고 부를 만했다. 퉁소를 불며 걸식하는 방법이 있었다. 가장 유명한 것은 춘추시대에 ‘오자서(伍子胥)가 퉁소를 불며 구걸해 시정에서 밥을 빌어먹었다.’ 그래서 많은 거지들이 자기 직업의 조사(祖師)로 오자서를 모시어 공양했다. 현대에도 퉁소를 불며 구
전국공항노동자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했지만 제주국제공항 항공편은 정상 운항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1일 "파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공항 운영에 차질은 없다"고 밝혔다. 공항 측에 따르면 조류 충돌 예방, 장비 운용, 정비, 기계, 통신 등 항공기 운항과 직접 관련된 필수 유지 업무는 파업 참여가 제한된다. 현행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공항공사 자회사와 노조는 필수 유지 인력 비율을 협정해 운영 중이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현재 제주지역 노조원 약 절반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지만 대부분 청소와 주차 관리 인력"이라며 "이 분야는 자회사가 대체 인력을 투입해 운영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공항 측은 "파업이 이어지더라도 필수 업무 인력 체계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항공기 운항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추석 연휴 초반 제주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해상에는 풍랑이 거세게 일면서 항공편과 배편 운항 차질이 우려된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일 늦은 밤부터 제주에서 비가 시작돼 연휴 첫날인 3일에는 충청·호남·경남과 함께 제주 전역에 비가 내리겠다. 이번 비는 4일 오전까지 산발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 30~80㎜, 산간 지역은 100㎜ 이상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저기압이 제주와 남해안 사이를 지나면서 제주에 많은 비가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한 비와 함께 강풍도 동반된다. 3~4일 제주 해상에는 1.0~3.5m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제주 먼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될 정도로 거센 물결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연휴 초반 귀성길 항공편과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니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추석 당일인 6일에는 동풍의 영향으로 제주에서 보름달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공항 인허가와 안전검사를 담당한 전·현직 공무원들이 추가로 형사 입건됐다.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국토교통부 전·현직 관계자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무안공항 개항 당시 인허가 절차를 맡거나 이후 안전 관련 시설 검사를 담당했던 인물들로 활주로 끝에 콘크리트 구조물 형태의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둔덕을 설치하도록 한 책임이 있다는 게 경찰 판단이다. 이번 조치로 여객기 참사 관련 입건자는 모두 39명으로 늘었다. 앞서 경찰은 관제와 조류 예방, 방위각 시설 건설 업무 등을 담당한 관계자 15명을 자체 입건했고, 유가족이 고소한 국토부 장관과 제주항공 대표, 한국공항공사 대표 등 16명도 피고소인 신분으로 수사선상에 올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와 보강자료를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고, 유족과 피해자 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중국 사기 조직과 연계해 수백억 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국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과 사기,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자금세탁) 혐의로 국내 총책 20대 남성 A씨 등 11명을 검거해 수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부터 7월까지 6개월 동안 전국에서 모두 288명을 상대로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투자 리딩방, '노쇼' 사기 등 다양한 수법을 동원해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외모와 재력을 갖춘 인물로 위장해 피해자들에게 접근, 신뢰를 쌓은 뒤 가짜 주식·코인 투자 거래소와 온라인 쇼핑몰 링크를 보내 투자금을 유인했다. 피해자 1인당 많게는 16억원, 적게는 수천만 원을 잃었으며 피해액은 모두 334억원에 달한다. A씨 등은 빼돌린 자금을 중국 피싱 조직이 운영하는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로 분산 송금하는 방식으로 세탁했고, 그 대가로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활동했고, 적발에 대비해 알리바이까지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다. 검거된 11명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