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은 시인이 10일 오전 제주시 제주문예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회 세계지방정부연합 세계문화정상회의(UCLG)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세계문화정상회의 기조강연자로 나선 한국의 대표 시인 고은이 "문화의 보편적인 기준은 중앙집권이 아닌 지방"이라고 말했다. 지방분권의 내실화를 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은 시인은 10일 오전 11시 제주시 일도2동 제주문예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회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세계문화정상회의’의 기조연설에서 '제주도에서의 한 성찰-지방, 지방문화의 당위성’이란 주제로 세계인들 앞에 섰다. 고 시인은 "근대 국민국가와 지금의 국가주의적 무한경쟁 사회에서 대도시권 일대에 부와 문화가 집중돼 지방은 단순한 지배대상으로 전락했다"며 "문화는 중앙의 지시로 만들어지는 관제적인 제품이 아니라 지방의 삶에서 유로(流露·자연스럽게 드러나는)하는 꿈과 울음 속에서 피어나는 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은 하나의 독자적인 생활방식이나 그 문화적 기업의 정체성이 깊은 곳이다. 지방에는 반드시 시간의
"제주개발공사가 삼다수와 감귤, 주거 사업에 주력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습니다." 제주개발공사는 10일 공사 대강당에서 2020 슬로건 및 2017년 경영방침 선포식을 열었다. 이 자리엔 오 사장을 비롯 전 임직원이 참석했다. 오경수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 삼다수는 1998년에 출시된 후 줄곧 국내시장을 석권, 먹는샘물 분야에서 국가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며 "그러나 최근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국내시장 주도권과 해외 판로 개척을 통해 전략을 새로이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감귤가공사업을 활성화하고 도민들의 주거 안정화를 위한 개발사업에도 뛰어들겠다"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오 사장은 제주개발공사의 2020슬로건으로 '두드림(Do Dream), JPDC!'를, 경영방침으로 '해피 이노베이션'을 내걸었다. 두드림은 조직 역량과 공사 성과를 두 배로 달성하자는 의미의 '두더블(Do Double)'과 최고의 품질로 모두가 만족할 때까지 공사인들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는 꿈과 의지의 표현인 '두제로(Do Zero-Defect)'를 함축하고 있다.
▲ UCLG 세계문화정상회의에서 환영사 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원희룡 제주지사는 "세계지방자치단체의 실천 방향으로 공존의 가치, 다양성의 가치, 새로운 문화화합을 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제주도문예회관에서 열린 세계지방정부연합(United Cities and Local Governments, UCLG) 세계문화정상회의에 참석, "제가 지난 3년간 아시아·태평양지부(UCLG ASPEC) 회장을 지내면서 문화는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아주 중요한 기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5년 제주에 아태지역의 문화분과위원회를 설립해 문화의 다양성을 보존하며 시민들의 문화권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신도시로 대변되는 개발과 성장에 가려 활력을 잃어가던 제주의 원도심은 새로운 지역문화 발전소로 거듭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옛것과 새것, 과거와 현재, 이전세대와 다음세대가 공존하면서 문화를 매개로 사람이 모여들고 있다"며 "이런 의미있는 변화 속에서 지역 주민들은 활력을 되찾고,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새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이낙연 전남지사를,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서훈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를 지명했다. 첫 대통령비서실장에는 임종석 전 의원을, 경호실장에는 주영훈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을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새 정부 첫 인선안을 발표했다. 대통령이 취임 당일 직접 인사발표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후보 시절 국민과의 소통을 중요시 여기겠다고 한 국민과의 약속을 이행하는 것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이 후보자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2000년 16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 4선 의원을 지냈다. 초선이었던 2001~2002년 두 차례 새천년민주당 대변인을 지냈으며, 2002년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과 노무현 당선인 대변인을 맡았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비(非)영남 출신 인사 가운데 첫 총리 후보로 염두에 둔 인사가 있다며 '호남 총리론'을 시사한바 있다. 내각 인선에 있어 통합을 강조해 온 문 대통령은 대통합·대탕평 인사
▲ UCLG(세계지방정부연합) 세계문화정상회의에서 환영사 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세계의 지방정부와 국제기구 관계자, 전문가들이 제주로 모였다. 2017 제2회 세계지방정부연합(United Cities and Local Governments, UCLG) 세계문화정상회의가 10일 오전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했다. 오는 13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이번 회의에는 세계지방자치단체, 국제기구, 문화전문가 등 세계 66개국, 100여개 도시에서 800명이 참석하고 있다. 이날 개막식은 원희룡 제주지사와 조셉 로이그 UCLG 사무총장의 환영사,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의 축사, 축하공연으로 막이 올랐다. 이어 고은 시인과 카리마 베눈 유엔 문화권리특별조사관의 기조강연으로 이어졌다. 이번 회의는 '지속가능한 도시의 문화를 위한 약속과 실천'을 주제로 하고 제주문화의 정체성과 우수성을 알리겠다는 취지의 '제라혼(‘진짜’의 제주어) 제주 문화'를 부제로 해 제주도문예회관, 민속자연사 박물관, 돌문화공원을 비롯해 제주 원도심을 중심으로 열린다. 회의는 공식행사 외에 전체세션 3회, 동시세션 18회, 국내 및 도내 전문가, 도민 참여를 위해 한국세션 5회
▲ 원희룡 지사. 원희룡 제주지사가 10일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통합의 길을 걸어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저는 문재인 대통령이 유세기간 강조했던 국민대화합과 연합정치 실현이라는 약속에 주목한다"며 "넓은 마음으로 통합의 길을 걸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앞에 놓인 외교안보와 경제민생 현안 모두가 새 대통령에게 막중한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며 "문제 해결의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진영을 초월한 협치의 틀을 만들어 난국 해결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들만이 정당하다는 집단적 오만에 갇히기에는, 표를 주지 않은 국민이 여전히 많고, 이념적 당위에 치우쳐 국정을 밀고가기에는, 현실은 여전히 냉엄하고 복합적"이라며 "이념으로 편가르고 배척하는 시대는 마감하고, 현실을 다루는 국가경영과, 미래를 구체화하는 혁신에 대한, 능력의 경쟁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정의당 제주도당이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국민들이 신임 대통령에 거는 기대가 큰 만큼 촛불항쟁의 열망을 받아 안는 성공한 개혁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고 축하를 건넸다. 도당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은 국민이 승리한 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도당은 "위대한 국민들은 무너진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우고 선거의 흐름을 이끌었다"며 "야권에 대한 기대를 만들어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라는 준엄한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기간동안 제주도민들이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도당은 "도민들께선 가는 곳마다 손잡아주고 눈 맞춰 주셨다. 또 안아 주고 함께 눈물을 흘렸다. 그 눈물 그 한 숨 결코 잊지 않겠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을 품어 준 도민들의 기대와 열정 가슴에 새기겠다"며 "도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신뢰와 지지가 진보의 새 출발을 격려하는 응원의 함성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도당은 "그 함성에 답하기 위해 더욱 겸허한 마음으
거함 바른정당 제주함선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군소정당 정의당에 굴욕을 맞봤다. 그것도 다수의 도의원과 도지사 진용까지 갖춘 바른정당이 정의당에 당한 수모다. 제19대 대선 투표 결과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제주에서 3만1716표를 얻었다. 8.51%의 지지율이지만 전국 최고 득표율이다. 반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2만2784표로 6.11%에 그쳤다. 전국 평균(6.76%)보다 낮았다. 바른정당은 원희룡 지사와 신관홍 의장, 그리고 도의원 13명이란 병력을 갖춘 제주에선 여당이다. 그러나 19대 대선에선 그들의 입김이 통하지 않았다. 거대함선 바른정당을 물리친 정의당은 제주도내 지역의석이 1석도 없는 군소정당이다. 반면 이번 대선에서 유승민 후보와 8932표, 2.4%p의 차를 보이며 당당히 4위로 올라섰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어떤 기류가 흐를지 벌써부터 정치권의 셈법이 분주해지고 있다. 대선참패를 맛본 바른정당이 제주에선 그 고심이 더 깊어지고 있다. [제이누리=박수현 기자]
더민주 제주도당의 얼굴에 미소가 흐르고 있다. 전국 1등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제주에서 격차를 더 벌렸다는 점에서다. 언제나 그렇듯 제주는 이번에도 ‘제주 1등이 곧 대통령 당선’이란 공식을 만들어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개표결과 문재인 41.08%, 홍준표 24.03%, 안철수 21.41%, 유승민 6.76%, 심상정 6.17% 순으로 득표했다. 이 가운데서도 제주에서 1위는 문재인이었다. 그것도 45.51%(16만9493표)를 얻었다. 2위는 안철수 20.90%, 3위는 홍준표 18.27%, 4위는 심상정 8.51%, 5위는 유승민 6.11%였다. 문 후보도 제주에서 약진했지만 심 후보는 제주에서 아예 4, 5위 순위까지 갈아치우며 자신의 최고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렇기에 더불어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환한 웃음이다. 17대 총선 이후 내리 4연속 3개 선거구를 싹쓸이한 데 이어 대선까지 다른 지역과 다르게 격차를 더 벌리고 승리, 내년 지방선거까지 청신호를 켠 것이다. 김우남 더민주당 제주도당 제주선대위 상임위원장은 “문재인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처럼 제주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대선공약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됐다. 그를 승리로 이끈 제주 공신은 누굴까. 제주는 2000년대 들어 내리 4번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원 지역구 3곳(제주시갑, 제주시을, 서귀포시)을 싹슬이한 곳이다. 비록 원희룡 제주지사와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은 바른정당이지만 도의회 의석도 더불어민주당이 16석을 차지, 제주에선 여당이다. 19대 대선은 5자 대결 구도로 펼쳐졌다. 사실 선거 전부터 이미 1강2중2약 구도로 '문재인 대세론' 등장했다. 18대 정권을 탄핵시킨 1000만 촛불은 새 나라를 열망하며 '문재인 대세론'을 굳혔다. 투표수 3280만7908표 중 문재인 후보는 41.08%(1342만3800표)를 얻어 24.03%(785만2849표)를 얻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1.41%, 699만8342표)를 가뿐히 눌렀다.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표심은 같았다. 문재인 당선인은 제주시에선 125만717표(46%), 서귀포시에선 43만776표(43.2%) 등 16만9493표(45.51%)를 얻었다. 2위인 안철수 후보(7만7861표·20.9%)와 25.42%p 차다. 18대 대선과는 달리 압도적으로
제주가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이 전국 꼴찌다. '한국의 뉴햄프셔'이자 정치풍향계, 선거의 바로미터란 평가를 받던 제주인데 의아스런 성적이다. 왜 그랬을까? 의문이 남는 대목이다. 한마디로 '정치풍향계'란 별칭이 무색하게 됐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19대 대선 제주투표율은 72.3%. 전국 투표율 77.2%보다 4.9%p가 낮았다. 게다가 전국 17개 시·도중에서도 단연 꼴찌다. 제주지역 유권자수는 선거인명부 51만4264명, 재외선거인수 3736명 등 모두 51만8000명이다. 이 중 37만4578명이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었다. 제주시는 유권자 37만5292명 중 72.8%인 27만3282명이 투표했다. 서귀포시는 14만2708명 중 10만1296명이 투표, 투표율 71.0%를 보였다. 기표자 중 사전·우편 투표자는 12만3984명이다. 이 가운데 11만6186명은 4~5일 이틀간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무려 도민 5명중 1명이 사잔터표에 참여했던 것이다. 그러나 9일 대선 당일 사정은 달라졌다. 오전 7시 첫 투표 집계부터 1.9%에 머물며 전국 꼴찌를 찍었다. 그래도
"제주를 평화와 인권의 꿈을 담은 동북아 환경수도로 만들겠습니다!" 문재인! 그가 꿈꾸는 제주다. 지난달 18일 그는 제주도민 앞에서 제주 청사진을 발표했다. ① "제주특별자치도의 제도적 완성을 이루겠습니다" 그는 먼저 제주특별법 개정을 통한 자치입법권 및 자치재정권 이양을 약속했다. 국세의 지방세 이양을 이른 시일 내에 시행하고 면세특례제도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또 제주 특색에 맞는 '풀뿌리 자치' 실현을 위한 주민참여제도 대폭 확충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제주특별법에 시장직선제, 기초자치단체 설치, 읍·면·동 설치·운영 기준 등을 조례로 자율적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하는 자치조직권 특례 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주도를 지속적인 성장과 생태국가 시범지역으로 선정, 환경총량 내 개발과 제주 생태 공유화를 보장하는 특별자치도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더불어 환경 파괴와 개발이익, 도민 재산 외부 유출 등 무분별한 개발의 부작용을 사전에 예방할 것도 공약했다. 지속가능한 제주의 발전을 위해 환경자원 총량 보전과 환경 부화 최소화, 자연과 인간의 공존은 그가 마련한 제주 대원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