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6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전·현직 대통령 배우인이 수사기관에 피의자로 공개 소환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10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포토라인 앞에 선 김 여사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짧은 말을 남긴 뒤 조사실로 향했다. 변호인단으로는 유정화, 채명성, 최지우 변호사가 동행했다. 이번 1차 소환 조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비롯해 모두 16건에 달하는 김 여사 관련 의혹 전반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이 중 제주 소재 법인을 매개로 한 정경유착 정황이 핵심 수사 대상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특검팀은 앞서 지난달 21일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이는 김 여사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관여한 벤처기업 IMS모빌리티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가 30억 원을 간접 투자한 배경을 규명하기 위한 절차였다. IMS모빌리티는 서울 광진구에 본사를 둔 기업이지만 김예성씨가 차명 보유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노베스트코리아 등 관련 법인들이 제주 제주시 삼도일동의 동일 건물에 등기돼 있는 사실이 확
제주도가 행정체제 개편을 위한 신청사 마련에 본격 착수하면서 이를 둘러싼 예산 심사를 앞두고 도의회 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5일 열린 제441회 도의회 임시회에서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하며 "제주형 기초자치단체의 성공적 출범을 위해 청사 마련과 행정정보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동제주시청을 현 제주시청사에, 동제주시의회는 제주시 종합민원실(5별관)에 설치하고, 서제주시청과 서제주시의회는 각각 도청 제2청사 본관과 별관으로 배치한다는 구상이다. 서귀포시는 기존 시청사를 그대로 유지하되 신설되는 서귀포시의회는 도 감사위원회 건물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부서의 이전이 불가피해졌다. 도는 이를 위한 임시청사를 도청 인근에 임대해 운영할 방침이다. 이번 추경안에는 임시청사 마련과 이사, 리모델링 등 관련 예산이 120억원 반영됐다. 여기에 정보통신망과 전산망 구축, 홈페이지 개편 등 디지털 행정 기반 구축 예산도 약 61억 원 포함돼 전체 관련 예산은 약 198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제출된 예산안에 대해 도의회 내부와 야당에서는 절차적 정당성과 시급성을 둘러싼 반발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제주공항 이용객들이 앞으로 차량 내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내 주차장의 빈자리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현대오토에버는 지난 5일 한국공항공사와 '주차 서비스 및 공항 이용객 편의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공항 주차장의 실내 지도를 디지털화하고, 차량 내 내비게이션을 통해 이용자에게 주차 정보를 안내하는 서비스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인천공항을 제외한 전국 14개 공항을 관리하고 있다. 제주공항은 이번 실내 주차장 안내 서비스 구축 대상 5곳(김포·김해·청주·대구·제주) 중 하나로 포함됐다. 현대오토에버는 제주공항 실내 주차장의 정확한 지도 데이터를 구축한 뒤 이를 기반으로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차량의 내비게이션에서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용객은 공항 내비게이션 경로 안내와 함께 실내 주차 위치까지 자동으로 안내받을 수 있게 된다. 양측은 향후 만차 시 가장 가까운 빈 주차공간을 안내하는 고도화된 서비스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서동권 현대오토에버 내비게이션사업부장은 "20년간 축적된 내비게이션 기술을 바탕으로 제주공항 등 전국 공항 이용객들에게 차별화된 모빌리티 서비스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명동 본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위협 글을 온라인에 게시한 중학생이 제주에서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형법상 공중협박 혐의로 제주시 한 중학교 1학년 남학생 A군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A군은 지난 5일 낮 12시 36분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합성 갤러리' 게시판에 '신세계백화점 폭파 안내'라는 제목으로 "오늘 신세계백화점 절대로 가지 마라. 내가 어제 여기에 진짜로 폭약 1층에 설치했다. 오늘 오후 3시에 폭파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글로 신세계백화점 직원과 고객 등 약 4000명이 긴급 대피했다. 경찰특공대와 폭발물처리반 등 242명이 투입돼 약 1시간 30분 동안 백화점 전 층을 수색했다. 다행히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디지털 추적을 통해 A군을 특정하고, 글 게시 6시간여 만인 같은 날 오후 7시쯤 제주시 노형동 자택에서 긴급 체포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허위 사실로 사회적 불안을 조성하고 고객의 안전을 위협한 중대한 행위"라며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군은 현재 임의동행 방식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만 14세 미
제주형 행정체제 개편을 둘러싼 기초단체 설치 논의와 관련해 제주도의회가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달 안에 도민 의견을 수렴, 최종 결론을 내겠다는 것이다.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은 5일 오후 열린 제441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도민의 뜻과 타당성을 직접 묻는 절차를 의회가 주도하겠다"며 기초단체 행정구역 구성에 대한 도민 의견 수렴 계획을 공식화했다. 현재 국회에는 서로 다른 방향의 두 가지 법안이 발의돼 있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서귀포시)은 동제주시·서제주시·서귀포시로 나누는 3개 구역 법안을 발의했고,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시을)은 제주시·서귀포시로 나누는 2개 구역 법안을 제출한 상태다. 같은 당 소속 의원들 간 의견차로 논의는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이 의장은 "도민의 뜻에 변화가 있다면 그에 대한 판단을 다시 묻는 것이 타당하다"며 "절차적 정당성 역시 함께 확보해야 한다"고 말해 여론조사를 통한 의견 수렴 가능성을 시사했다. 도의회는 도민들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도정과 국회의원, 전문가, 언론 등이 참여하는 공개 토론의 장도 함께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이 의장은 "모든 일에는 시간이 중요하다. 사안의 시급성을
AI 디지털교과서가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분류되면서 그간 논란을 빚었던 디지털교과서 정책이 한 학기 만에 방향 전환을 맞게 됐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이를 두고 "교사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되찾는 의미 있는 전환"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전교조 제주지부는 5일 성명을 내고 "AI 디지털교과서를 '교육자료'로 규정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라며 "무리하게 추진된 정책이 결국 법적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4일 AI 디지털교과서를 포함한 학습지원 소프트웨어를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개발된 AI 디지털교과서를 비롯해 지능정보 기술 기반 콘텐츠는 이제 수업에서 의무 활용이 아닌 선택 가능한 보조자료로만 쓰일 수 있다. 전교조는 "윤석열 정부가 올해 1학기부터 AI 디지털교과서를 일부 학년에 전면 도입하려 했지만 학생들의 디지털 중독과 AI 환각 같은 우려로 현장의 반발이 거셌다"며 "결국 학교 자율 도입으로 선회했고, 이번 개정은 그 흐름을 법적으로 확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전교조 제주지부는
제주 전통 수의(壽衣)를 의미하는 '제주 호상옷'이 제주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제주도는 무형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제주 호상옷을 도 무형유산으로 지정 고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상례 때 시신에 입히는 옷을 상례복, 습의, 수의, 저승옷 등으로 부르나 제주에서는 대부분 호상옷으로 통칭한다. 제주 호상옷이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건 복식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제주 고유의 의례문화 속에서 전승돼 온 의생활 관련 기술이기 때문이다. 타지역과는 다른 독특한 형태와 구성 방식, 바느질 기법 등을 유지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지역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제작·전승돼 온 전통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제주에서는 수의를 단순한 장례용 의복이 아닌 삶과 죽음을 아우르는 상징적 의복으로 인식하고 있다. 복식의 구성과 의미, 상징성 등이 고유하게 전해져 왔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도는 복식사적 가치, 상징성, 의례문화로서의 의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제주 고유의 전통 의생활 문화를 보전하고 후대에 전승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으며 역사성·학술성·대표성 측면에서 무형유산으로서 지정 가치가 높다고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제주 호상옷 보유자 등 전승자는 전통 기술 분야 관계 전
지난 7월 제주도는 기록적 무더위였다. 평균기온이 역대 1위였다. 게다가 폭염·열대야일수는 2위를 기록하는 등 기록적 폭염에 시달렸다. 5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7월 제주도 기후특성과 원인' 자료를 보면 지난달 제주도 평균기온은 27.9도로 평년(25.5도)보다 2.4도 높고, 지난해(27.4도)보다는 0.5도 높아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중 12일과 13일 단 이틀을 제외한 29일의 일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말 시작된 이른 더위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상순 평균기온은 28도로 평년보다 4.1도 높으며 역대 1위를 기록했다. 가장 무더운 시기인 8월 상순 평균기온 평년값(27.5도)보다도 0.5도가 높았다. 하순에는 맑은 날이 많고 밤낮없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평균기온이 29.1도로 역대 가장 높았다. 특히 25∼31일 태풍 프란시스코와 꼬마이로부터 고온다습한 공기가 남동풍을 따라 유입되면서 극심한 무더위가 이어졌다. 지난달 제주도 폭염일수는 5.3일로 역대 2번째로 많았다. 지점별로는 제주 9일, 서귀포 7일, 고산 5일이었다. 고산은 역대 가장 많은 7월 폭염일수를 기록했다. 열대야일수는 21.3일로
올들어 제주를 방문한 크루즈 관광객이 46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 제주도는 5일 "지난달 말 기준 크루즈 관광객이 46만명에 달했다"며 "코로나19 이후 재개된 크루즈 입항이 안정세를 보이며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올해 증가세에는 준모항 운영과 국제포럼 개최, 다양한 기항 프로그램 확대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도는 올해 5월부터 기항 중심에서 벗어나 승하선이 가능한 '준모항' 운영을 시작했다. 준모항은 체류시간 증가로 숙박·음식·교통·쇼핑 등 소비 지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제주 강정항에서는 모두 12회의 준모항 크루즈가 출항했다. 1461명의 승객이 제주에서 탑승해 해외로 떠났다. 이에 따라 도는 수용 인프라를 개선하고 관광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에 나선다. 도는 강정항과 크루즈 터미널 간 거리가 멀다는 지적에 따라 노약자 및 어린이 등의 이동을 돕기 위한 다목적 전동 셔틀카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 수하물 검사 효율화를 위한 슬로프형 검사대 설치와 터미널 내 흡연 부스 도입도 추진한다. 오상필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준모항 운용을 통해 제주 크루즈 관광이 기항에서
제주도가 추진 중인 도심항공교통(UAM) 기반 시설인 버티포트(Vertiport) 건설 계획이 이달 중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도심항공교통 시범운용구역 지정 사업'의 최종 대상지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앞두고 운영 가능한 지자체를 선정해 인프라 구축과 정책 방향 설정을 지원하기 위한 국토부의 공모 사업이다. 전국적으로 서울·경기·인천, 경남·전남, 부산, 울산, 대구, 경북, 제주 등 모두 7개 지역이 지원한 상황에서 이 중 2곳이 시범운용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도는 자체적으로 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버티포트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번 공모 신청도 기본설계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국비 19억6000만원을 신청해 향후 본격적인 설계 추진에 국비 지원을 받겠다는 계획이다. 도는 제주공항 인근, 서귀포시 성산항, 중문관광단지 등 3곳을 시범운용 후보지로 제안했다. 이들 지역에 전국 첫 수직이착륙 비행장인 버티포트를 조성해 관광형 UAM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현재 도는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등이 참여한 'K-UAM 드림팀'과
한라산 관음사 탐방로의 정상 구간이 낙석방지 시설 보수공사로 한달 보름여간 통제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다음달 15일부터 10월 31일까지 관음사 탐방로 삼각봉에서 정상까지 구간에 대해 부분 입산 통제를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 기간에는 한라산 탐방로 중 성판악 탐방로로만 정상 백록담까지 오를 수 있다. 이번 통제는 관음사 탐방로 삼각봉 구간의 낙석방지책 훼손 구간을 보수하기 위한 재해위험지 방재시설 보수공사에 따른 것이다. 탐방객 안전사고 예방과 탐방환경 개선을 위한 사전 조치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안전한 탐방 환경을 조성하고자 5개 지구에서 탐방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48억원을 들여 동능 정비공사, 어리목·영실 탐방로 정비공사 등을 추진한다. 재해 예방을 위한 주요 시설물 정기 안전점검도 병행한다. 한밭교, 탐라계곡 목교, 용진각 현수교 등 주요 구조물에 대한 정밀 점검이 진행 중이다. 고종석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낙석방지 시설 보수공사는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며 "보다 안전한 탐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인 만큼 탐방객들의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동문시장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 농축산물을 구입하면 온누리 상품권으로 환급 받을 수 있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9일까지 국산 농축산물 구매시 1인당 최대 2만원 한도 내에서 구매금액의 30%를 온누리 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행사를 진행중이라고 5일 밝혔다. 환급 기준은 구매금액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3만4000원 이상 6만7000원 미만 구매시 1만원, 6만7000원 이상 구매시 2만원의 온누리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환급행사는 전국 130개 전통 시장에서 이뤄진다. 도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관하는 ‘2025년 여름철 농축산물 할인 지원 사업’에 제주동문시장과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여름철 제철 농축산물 소비 촉진을 유도하고, 전통 시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국산 농축산물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고, 동시에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도민과 방문객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