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강인한 여성상인 해녀의 문화와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제주해녀축제가 제주시 구좌읍 일대에서 펼쳐진다. 제주도는 오는 20일과 21일 '제18회 제주해녀 축제'와 '제8회 해녀의 날 기념식'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해녀축제는 해녀박물관을 중심으로 제주시 구좌읍 일대와 산지천 갤러리 등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20일에는 해녀굿(초감제)과 거리퍼레이드로 막을 올린다. 하도해녀합창단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해녀축제 개막식과 해녀의 날 기념식이 진행된다. 이어 고산해녀합창단의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또 해녀들이 참여하는 물질경연 3종과 해녀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불턱토크쇼가 이틀간 마련된다. ‘딥다이브 코리아’ 영상 상영, ‘해녀 가상현실(VR) 체험’, ‘해녀마블 제주여행’, ‘해녀스튜디오’ 등 현대 기술과 결합한 이색적인 해녀문화 체험도 할 수 있다. 이밖에 해녀항쟁 깃발체험, 숨비소리 쓰담달리기(플로깅), 해녀물질·바릇잡이 체험, 어린이사생대회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준비됐다. 전시행사로는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해녀박물관 투어, ‘제주-경북 해양문화협력 및 교류행사’, ‘해녀 바당 작품전’이 해녀박물관에서 이뤄진다. 산지천
서양 자두로 알려진 '프룬'(prune)이 제주에서 처음으로 수확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는 제주시 한림읍 농가 10곳 3.3㏊에서 재배한 프룬을 올가을 수확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프룬은 소르비톨(sorbitol)과 폴리페놀(polyphenol) 함량이 높아 배변 활동 개선에 효과적이고, 비타민K와 B6 등이 풍부해 뼈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재배 중인 프룬 품종은 '프레지던트', '블랙킹', '빅퍼플' 등 3종이다. 짙은 보랏빛을 띠는 과실은 무게 100g 내외, 평균 당도 16 브릭스로 부드러운 식감과 높은 당도가 특징이다. 품종별 성숙기가 달라 8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단계적으로 수확이 가능하다.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아 안정성을 확보한 프룬은 농협을 통해 판매된다. 이번에 수확되는 프룬은 2022년부터 '한림농협 정예소득작목단지사업'을 통해 조성된 재배단지에서 생산된 것이다. 제주도 서부농업기술센터는 2023년 시설재배에 적합한 시설을 지원하고 안정적인 착과와 품질 향상을 위한 현장 지도를 진행해 왔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프룬이 제주지역의 새로운 소득 과수로 정착할 수 있도록 농가 현장 지
제주도는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해안 일원에서 ‘제3회 제주국제슈퍼컵 카이트보딩대회’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는 14개국 200명의 선수가 참가해 카이트포일(행글라이더 모형으로 약한바람에도 하늘에 띄움), 윙포일(보드 위에서 윙을 직접 잡고 보드를 물 위로 움직이기 위해 상향력과 추진력을 이용), 트윈팁(보드를 양방향으로 진행할 수 있으며 점프, 스피드, 프리스타일을 구현) 보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카이트보딩은 바람만을 동력으로 카이트(연)에 보드를 연결해 바다 위를 질주하는 친환경 해양스포츠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 거대한 연의 힘을 이용해 물 위에서 보드를 타는 ‘포뮬러 카이트’ 종목이 정식 채택됐다. 고속 주행과 하이드로포일 기반의 첨단 장비로 구현되는 역동적인 경기는 ‘차세대 해양레저 스포츠’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바람의 힘만으로 시속 50㎞ 이상 질주하며 수면 위 공중부양까지 가능해 스릴 넘치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종달리는 우도와 성산일출봉, 지미봉이 한눈에 들어오는 절경과 안정적인 바람 조건을 갖춘 카이트보딩 최적지로 꼽힌다. 지형적 특성상 큰 파도가 발생하지 않아 선수들이 안전하게 경기에 집
덕산문화재단이 지난 10일 제주대를 방문해 재산 21억여원을 전달했다. 덕산문화재단은 1979년 김명신 이사장과 정옥선 여사가 500만원의 장학기금으로 제주지역 후배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후 1995년 재단법인 일송덕산장학회 설립을 거쳐 1999년 덕산문화재단으로 발전했다. 올해 30주년을 맞는 덕산문화재단은 제주 곶자왈 보전, 문화 발전, 장학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김 이사장은 1990년대 초 고향 제주 방문 중 제주대와 인연을 맺었다. 1995년에는 정옥선 여사와 당시 10억원 상당의 제주시 도련동 덕산농원(6435평)을 기증하는 등 대학 발전에 기여해 왔다. 이 외에도 김 이사장은 덕산혁신상 기금 등 수차례에 걸쳐 4억3600만원을 기탁했다. 김명신 이사장은 “제주대의 발전이 곧 고향 제주의 발전이라는 사명감을 항상 품고 있다"며 "이번 기금 출연이 제주사회와 제주대가 함께 성장하는 밑바탕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덕산문화재단의 김명신 이사장을 비롯해 김동언 상임이사, 고창훈 이사, 김상림 이사, 오용한 감사, 김선채 소장이 참석했다. 제주대 측에서는 김일환 총장, 현미열 학생진로취업처장, 김성욱 경영혁신처장 등
내년 6월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시 삼양동·봉개동 선거구가 조정될 전망이다. 제주도 선거구획정위원회는 지난 10일 제5차 회의를 열고 삼양동·봉개동 선거구를 조정 검토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7월 31일 기준 삼양동·봉개동의 인구는 3만1794명으로 헌법재판소가 정한 도의원 지역구 인구 상한선(3만1339명)을 넘어섰다. 제주지역 도의원 선거구 평균 인구는 2만893명이다. 헌재가 인정한 인구 편차 범위는 하한 1만446명에서 상한 3만1339명까지다. 세부적으로 삼양동은 2만6656명, 봉개동은 5138명이다. 이 때문에 삼양동은 단일 선거구로 분리되고, 봉개동은 인접한 아라동(1만7064명)과 통합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위원회는 공직선거법 제24조의3에 따라 관계기관 의견진술 절차도 이어간다. 이날부터 19일까지 도와 도의회, 도교육청, 도내 등록 정당 10곳을 대상으로 서면 의견을 받는다. 국회 의석을 보유한 정당은 대면 진술도 가능하다. 의견 수렴 항목은 ▲도의원 선거구 구역 조정 ▲교육의원 일몰에 따른 정수 조정 ▲기타 의견 등이다. 위원회는 지난 6월 말 첫 회의 이후 격주로 논의를 이어왔다. 올해
지역·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도입된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이 두 달 넘게 시행됐지만 제주에서는 지원자 부족과 행정 절차 지연으로 채용 확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북구을)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강원·경남·전남·제주 등 4개 지자체에서 시행 중인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은 전체 모집 인원 96명 중 36명(37.5%)만 채용된 상태다. 지원자는 65명(67.7%)에 그쳐 정원의 3분의 2 수준만 채워질 전망이다. 제주는 모두 24명을 모집했지만 현재까지 채용 확정자는 없다. 지원자 수는 14명에 그쳤다. 제주도는 자문위원회 일정을 마친 뒤 이들을 곧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제주의 한국병원(3명 모집)과 한마음병원(1명)은 지원자가 아예 없었다. 다른 의료기관 역시 모집 인원을 채우지 못했다. 지역필수의사제는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 진료과목 전문의 자격 취득 5년 이내의 의사를 대상으로 한다. 5년 장기근무계약을 조건으로 정부가 월 400만원의 지역근무수당을 지원하고, 지자체는 숙소 제공, 주거비 지원, 복지 혜택 등을 추가로 제공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최근 5년여 동안 제주은행에서 보이스피싱 범죄에 악용돼 지급 정지된 계좌 수가 217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는 지방은행 중 가장 적었지만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부산 북구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지방 5대 은행(부산·광주·제주·전북·경남)에서 사기 이용 계좌로 신고돼 지급 정지된 계좌는 모두 9621개였다. 은행별로는 부산은행이 4508개로 가장 많았고, 경남은행 2713개, 전북은행 1108개, 광주은행 1075개, 제주은행이 217개 순으로 집계됐다. 제주은행의 지급 정지 계좌는 연도별로 2020년부터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방은행 전체로 보면 2020년 1210개에서 지난해 1958개로 늘었고, 올해 1분기 이미 774개가 정지돼 연간 최고치 경신이 유력하다. 박 의원은 "보이스피싱에 악용된 계좌 수만 보더라도 금융보안 체계에 구멍이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날로 지능화되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권·수사기관·금융당국 간 실시간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사전 차단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
바다거북들이 구조와 치료, 인공부화를 거쳐 제주 바다로 돌아간다. 해양수산부는 11일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바다거북 13마리를 방류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에 방류되는 개체는 푸른바다거북과 붉은바다거북 성체 5마리, 그리고 인공부화에 성공한 새끼 매부리바다거북 8마리다. 성체들은 부상이나 좌초로 구조돼 회복 과정을 거쳤다. 새끼 거북은 산란을 유도해 부화시킨 개체다. 모든 개체는 해양동물보호위원회 심의를 거쳐 방류 적합 판정을 받았다. 중문색달해수욕장은 1999년, 2002년, 2004년, 2007년 등 여러 차례 바다거북 산란이 확인된 곳으로 서식지 환경이 적합하고 어업용 그물이 적어 방류지로 선정됐다. 방류 전 임시 관리와 건강검진은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가 맡았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방류 개체에 위성 추적장치와 개체 인식표를 부착해 이동 경로와 자연 적응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방류된 바다거북들이 넓은 바다에서 자유롭게 살아가길 바란다"며 "이번 방류가 해양생물 보호와 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다거북은 전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다. 현존하는 7
제주지역 중·고등학교의 과밀학급 비율이 전국 상위권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등학교는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으로 교원 수급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1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광진구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5년 과밀학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 평균 과밀학급률은 지난해보다 0.3%포인트 늘어난 16.8%로 집계됐다. 과밀학급은 학급당 학생 수가 28명을 초과하는 경우를 뜻한다. 올해 전국 23만1708개 학급 중 3만9123개가 이에 해당됐다. 제주의 경우 중학교 과밀학급률은 48.7%로 전국 평균(38.8%)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경기(58.6%)와 인천(53.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고등학교는 더 심각했다. 제주지역 고등학교 과밀학급률은 43.7%로 전국 평균(25.7%)을 훌쩍 넘어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충남(39.7%), 경기(37.5%), 충북·인천(31.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제주 초등학교의 과밀학급률은 전국 평균 2.83%와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교육계에서는 과밀학급이 학생 학습권 침해와 교사의 과중한 업무로 직결되는 문제라
오는 29일부터 중국 단체관광객의 무비자 입국 제도가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다. 그동안 제주에 국한됐던 제도가 전국으로 확장되면서 제주 관광 역시 새로운 기회와 변화를 맞게 될 전망이다. 법무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외교부는 합동으로 발표한 계획에서 내년 6월 30일까지 전담여행사가 모집한 3인 이상 중국 단체관광객은 최대 15일 동안 무비자 입국할 수 있다고 11일 밝혔다. 정책 시행 첫날에는 중국 톈진에서 출발한 7만7000톤급 크루즈 '드림호'가 2000여 명의 승객을 태우고 인천항에 입항한다. 중국 선사가 무비자 정책에 맞춰 인천에 기항하는 첫 사례다. 향후 중국발 크루즈 관광이 본격 확대될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제주는 이미 무비자 입국 제도를 운영해온 대표 지역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 방문객은 134만3000명으로 지난해보다 4만3000명 증가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108.4로 반등해 관광업 회복세가 지표에 반영됐다. 여름 성수기와 정부의 소비쿠폰 정책이 맞물리면서 지역 화폐 사용액은 지난 7월 하순 이후 일평균 37.8% 늘었다. 업계는 이번 전국 확대가 제주 관광에도 긍정적 파급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 수도권에 집중됐던 중국
제주도 공군부대에서도 예비군 훈련 중 연습용 지뢰 뇌관이 폭발해 7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공군은 지난 10일 서귀포시 소재 부대에서 훈련 도중 연습용 뇌관이 터져 예비군 6명과 교관인 부사관 1명이 찰과상과 이명 등 경상을 입었다고 11일 밝혔다. 부상자들은 인근 민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모두 귀가했다. 정밀 검사에서도 특이 소견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는 길이 6㎝, 직경 6.5㎜ 크기의 연습용 뇌관이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부대는 상급 부대 감찰실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경기도 파주 육군 포병부대에서도 모의탄 폭발 사고가 일어나 장병 10명이 다쳤다. 이 중 2명은 중상으로 전해졌다. 해당 모의탄은 발사음과 연기를 재현하기 위해 사용되는 장비로 전기 점화 방식으로 한 발씩 작동되지만 이번 사고에선 24발이 통째로 폭발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군 당국은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군사경찰을 투입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은 "해당 탄은 전기적 신호에 정상 작동하지만 습기나 고온 노출 시 폭발 위험이 있어 취급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사용자 운용 미흡으로
지난 9일 숨진채 발견된 모자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이 숨진 어머니가 간호사로 근무하던 병원에서 반출한 약물을 사용,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11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7시 30분 제주시 삼도동 한 주택에서 40대 여성 A씨와 7살 아들 B군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을 찾은 아이 돌봄 도우미가 이를 발견해 가족에게 알렸고, 남편의 신고로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했다. 경찰 조사 결과, 우울증을 앓아온 A씨는 근무 중이던 병원에서 약물을 빼내 아들에게 주사한 뒤 자신도 같은 방식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가정불화나 아동학대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는 동시에 병원에서의 약물 반출 과정에 불법성이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사용된 약물은 고농도로 과량 주입할 경우 부정맥을 일으키고 심장 기능을 멈추게 해 심정지에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시 주민복지과와 각 읍·면·동 주민센터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위기가구 현황을 점검하고, 유선 연락을 통한 긴급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을 두고 지역 사회에서는 의료기관의 약물 관리 실태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