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원도심의 상징적 건물인 옛 관광극장이 행정 당국의 철거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기습적인 철거 작업에 건축계와 문화계는 물론 시민사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귀포시는 지난 20일 중장비를 동원해 서귀포관광극장 야외공연장과 건물 외곽 철거에 들어갔다. 그러나 철거 소식이 알려지자 건축사와 시민들이 현장에 몰려 반대 의사를 밝혔고, 결국 공사는 일시 중단됐다. 이미 정면과 오른쪽 벽체 일부는 무너져 내린 상태다. 서귀포관광극장은 1963년 문을 열어 지역 첫 현대식 극장으로 자리 잡았다. 개관 이후 학예회와 웅변대회, 공연 등이 열리며 서귀포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고, 작곡가 안익태 선생이 방문할 만큼 역사적 의미도 크다. 1993년 화재로 지붕을 잃었지만 '지붕 없는 극장'이라는 독특한 공간으로 재탄생해 시민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었다. 1999년 폐업 이후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다가, 문화공간으로 재활용하자는 지역 사회의 목소리에 힘입어 2023년 12월 시가 부지와 건물을 매입했다. 이후 '작가의 산책길' 프로그램 운영, 야외 공연장 및 전시실 등으로 활용되며 이중섭 거리의 문화적 명소로 다시금 활기를 띠었다. 문제는 제주도의회가
제주 해수욕장에서 파도에 휩쓸린 관광객이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21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8시 54분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20대 관광객 A씨가 해안에서 200~300m가량 떨어진 바다에서 파도에 떠밀려 표류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A씨는 "살려달라"고 외치며 구조를 요청했으나 주변 서퍼들이 접근을 시도했지만 높은 파도 탓에 실패했다. 이후 119에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서귀포경찰서 중문파출소 김양재(39) 경사 등 경찰관 2명은 긴급 상황을 뜻하는 '코드1'을 발령받고 즉시 대응에 나섰다. 김 경사는 소방과 해경의 도착을 기다릴 경우 더 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 인근 서핑업체에서 보드를 빌려 직접 바다로 들어갔다. 김 경사는 취미로 배운 3~4년간의 서핑 경험을 바탕으로 약 2m 높이의 파도를 뚫고 접근해 A씨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A씨는 탈진과 저체온 증세를 보였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경사는 "평소 서핑을 하며 파도와 조류에 대한 이해가 있었기에 구조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 청년들이 도전과 연대의 의미를 나누는 특별한 축제가 열렸다. 제주도는 지난 20일 제주콘텐츠진흥원 BeIN 공연장에서 열린 '2025 제주청년의 날 기념식'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청년의 날(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을 맞아 토크콘서트와 공연, 청년정책 홍보부스 운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행사는 청년 뮤지션의 식전 공연으로 막을 열었고, 이어 서경덕 성신여자대 교양교육학부 교수가 강연자로 나선 토크콘서트가 청년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서 교수는 지난해 제주에서 일어난 용변보는 중국인 아동 사건을 비롯해 중국·일본 간 역사 문제를 사례로 소개했다. 또 제주 청년들의 시각에서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해법을 모색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는 뜻깊은 시간을 마련했다. 올해 처음으로 제정된 '제주청년대상' 시상식도 이어졌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직접 무대에 올라 수상자 4명에게 상장을 수여했다. 수상자는 ▲혁신역량 부문 이원재(29·비영리단체 감귤국립대학) ▲도전정신 부문 곽현주(24·제주대 국어교육과) ▲사회기여 부문 고시연(28·잇지제주) ▲특별공로 부문 오예진(20·IBK기업은행)이다. 이들은 청년농업 활성화, 문학
제주에서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이 바다에 빠져 탑승자들이 다쳤다. 19일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분 제주시 한림읍 협재포구 바다에 SUV 차량이 빠졌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사고 후 차에 타고 있던 80대 남성 2명과 80대 여성 1명 등 3명이 모두 자력으로 탈출했으나 이 중 운전자를 제외한 동승자 남녀 2명이 허리와 머리를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운전자인 80대 남성 A씨는 상태가 양호해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시 건입동 사라봉공원에 기업과 도민이 함께 가꾼 도시숲인 '사라노을숲'이 개장했다. 제주도는 19일 오전 사라봉공원에서 기업 참여 도시숲인 '사라노을숲' 개장 기념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초록약속, 숲들이 데이' 행사를 열었다. 개장식에서는 산림청 기후변화 생물지표종인 멀구슬나무 기념식수와 제주교대부설초 학생들의 기념 스피치 등이 진행됐다. 또 씨앗 학습, 식물 퀴즈, 묘목 심기, 응원 메시지 남기기 등 숲 체험 부스도 운영됐다. 사라노을숲은 제주도, 이니스프리 모음재단, 이지스자산운용이 지난해 체결한 협약을 통해 조성됐다.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은 사라봉공원에 사라노을숲을, 이지스자산운용은 제주시 영평동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첨단3근린공원에 첨단도시숲을 각각 조성했다. 오는 20일에는 첨단3근린공원 첨단도시숲에서 숲 요가, 산수국 심기, 숲 스냅사진 촬영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도는 이번 도시숲 개장을 비롯해 탄소흡수원 확충과 도민 행복숲 조성, 산림복지 서비스 확대 등 숲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398만그루를 심어 연간 1만7000t 이상의 탄소를 흡수하는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올해는 326억원을 투입
제주 환상자전거길 일부 구간에서 불법 주.정차 문제가 반복되면서 이용객들의 불편과 안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행정은 단속 강화와 시설 보완을 약속했지만 인력과 제도적 한계로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제주도 민원 게시판 '제주자치도에 바란다'에 따르면 게시판에는 "자전거 전용도로에 수백 대 차량이 주차돼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이 접수됐다. 글쓴이 김모씨는 2017년부터 매년 제주 환상자전거길을 찾았지만 올해 여름에도 똑같은 상황을 겪었다며 "환상의 도로가 아니라 환장할 도로가 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환상자전거길은 제주도가 만든 제주도 일주 자전거길이다. 제주 해안을 따라 2010~2015년 5년에 걸쳐 만들어진 이 길은 사업비만 358억원이 들었다. 전체 234㎞의 환상(環狀) 자전거길은 송악산, 성산일출봉, 쇠소깍, 김녕해변, 신창해안도로, 한담해안도로 등 아름다운 제주를 오롯이 담고 있다. 그러나 제주 곳곳 마을을 거치며 이어지는 길은 차량들로 가로막히거나 농산물 등의 건조장으로 쓰이기도 해 수년째 통행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서귀포시 건설과는 이에 대해 "불법 주정차 단속구간으로 지정된 도로의
제주에서 야생버섯을 먹고 복통을 호소한 주민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19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4분께 제주시 구좌읍 한 주택에서 70대 남성 1명과 60대 남성 2명 등 3명이 복통과 구토 증상을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들은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들은 지인이 채취한 야생버섯을 먹고 복통과 구토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일반인이 독버섯과 식용 버섯을 완벽하게 구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만큼 야생버섯은 가급적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한다. 야생 버섯을 먹고 메스꺼움, 구역질, 구토, 설사,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음식물을 토해내고 곧바로 병원에 가야 한다. 독버섯은 각각 다른 독소를 갖고 있어 치료법이 다르므로 병원에 갈 때 먹다 남은 버섯을 가져가야 정확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제주시 지역 해녀 수가 최근 2년 사이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유입보다 은퇴자가 크게 많아 해녀 문화 전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9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역 내 현역 해녀 수는 2022년 1954명에서 지난해 1527명으로 21.8% 감소했다. 전직 해녀를 포함한 전체 해녀 수도 같은 기간 4434명에서 4019명으로 줄었다. 신규 해녀 유입은 미미한 반면 은퇴자는 꾸준히 늘었다. 지난해 신규 해녀는 27명에 불과했지만 은퇴 해녀는 157명으로 약 6배에 달했다. 2023년에도 신규 어촌계 가입자는 16명에 그쳤고, 은퇴자는 148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고령화가 뚜렷하다. 현직 해녀 중 70대가 635명(41.6%)으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505명(33.1%), 80대 이상도 233명(15.2%)에 달했다. 반면 30대 미만은 3명(0.2%)에 불과했고, 50대 이하를 모두 합쳐도 10% 수준에 그쳤다. 시는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해녀 현황 일제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실제 해녀 현황을 면밀히 파악해 안전 강화, 신규 해녀 양성 등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장의
제주에서 5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식당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19일 제주동부경찰서와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하루 전인 18일 오후 9시 3분 제주시 이도2동 한 식당에 SUV 차량이 돌진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식당 유리창과 내부 책상, 의자 등이 부서지는 피해가 났다. 사고 당시 식당 영업이 끝난 시간대라 안에 손님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 운전자인 50대 남성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주차장에 진입하다가 가속 페달을 잘못 밟았다"고 진술했다. 음주 여부를 확인한 결과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한국공항공사 자회사 노동자들이 본격 파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공항 운영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19일부터 KAC공항서비스와 남부공항서비스 노동조합 등이 참여하는 파업이 진행되지만 항공기 운항 안전과 정상 운영에 지장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전국공항노동자연대가 주도하는 단체행동이다. 현행 3조 2교대 근무를 4조 2교대로 전환하고 노동시간 단축, 인력 충원, 모·자회사 간 불공정 계약 개선 등을 요구하며 예고됐다. 제주공항에서는 자회사 인원의 약 10~20%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조류 퇴치, 탑승교 운영 등 항공기 안전과 직결되는 필수 업무 종사자는 파업이 불가능하다"며 "청소 등 일부 업무 공백은 대체 인력을 투입해 운영 차질을 막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11일부터 자회사 파업에 대비해 전국 공항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왔다. 정부·항공사·지자체와 협력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안내 요원 확충, 현장 안내문·배너 배치, 홈페이지를 통한 실시간 정보 제공 등으로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정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공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항공기
제주도내 공무원들이 악성 민원에 시달리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교사들이 민원 스트레스로 극단적인 상황에 내몰린 사건이 잇따랐지만 정작 도내 공무원들을 보호할 최소한의 장치조차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19일 <제이누리> 취재에 따르면 제주도청 본청과 시청 일부 부서, 민원실을 제외하고는 일반 부서나 산하기관, 유관기관에는 자동녹취시스템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 민원은 폐쇄회로(CC)TV와 비상벨, 경찰 협력 체계로 대응할 수 있지만 전화 민원은 공무원 개인이 그대로 감당해야 하는 실정이다. 실제 도내 공무원 A씨는 "민원인이 전화를 걸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국가에 월급 받는 사람이 국민을 상대로 거절할 수 있냐, 상위 부서장을 연결하라, 이름이 뭐냐, 인권위에 진정을 넣겠다'고 협박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공무원 B씨는 "민원인이 '헌법에 명시된 권리를 막는다'며 고소를 협박했고, 결국 경찰서에 진정서까지 제출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제주에서 접수된 민원성 형사 고소·고발 건수는 약 2만5000건으로 인구 10만명당 3623건에 달한다. 전국 평균(10만명당 881건)의 4배가 넘는 수
제주지역 특급호텔 객실에서 환전상인을 살해하고 거액의 현금과 카지노 칩을 빼앗은 중국인 여성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임재남 부장판사)는 18일 강도살인과 범죄수익 은닉규제 및 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40대 중국인 여성 A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공범 B씨(30대·여)와 C씨(40대·남)에게는 각각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이 내려졌다. A씨는 지난 2월 24일 오후 제주시내 한 특급호텔 객실에서 환전 거래를 위해 찾아온 중국인 환전상을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현금 8500만원과 카지노 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카지노 도박으로 수억원대 빚을 지고 여권까지 담보로 잡히자 채무 변제를 위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후 A씨는 훔친 현금과 카지노 칩이 든 가방을 공범들에게 건넸고, 공범들은 이를 다른 중국 환전상에게 전달해 중국 계좌로 송금받았다. A씨는 범행 직후 서귀포시 한 파출소를 찾아 자수했다. 공범 B씨와 C씨는 출국을 시도하다 제주공항에서 긴급 체포됐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말다툼 도중 피해자가 먼저 흉기를 휘둘러 이를 막는 과정에서 우발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