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의 정당 득표율을 기록한 정의당. 제주에서 비례대표 1석을 챙겼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실패했다. 비례대표 의석 배분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복잡한 배분 방식 때문이다. 비례대표는 여야가 직능·권역별로 선정한 후보자 중에 선거에서 얻은 정당의 득표율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 공직선거법 규정은 비례대표 의원은 유효투표총수의 100분의 5이상(5%)을 득표한 정당에 대해, 얻은 득표비율에 비례대표 의원정수를 곱해 산출된 수를 기준으로 해당 정당에 먼저 배분하고, 잔여의석은 단수가 큰 순으로 1석씩 배분하도록 하고 있다. 즉,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선거에서 최소 1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소 5% 이상 득표해야 자격이 주어진다. 그런 후에 이들 정당의 득표율을 합산한 뒤 각 정당의 득표율을 나눈 비율에 다시 비례대표 의원 정수 7을 곱해 산출되는 수 중 정수만을 우선 의석수로 배분한다. 잔여 의석은 소수점 이하의 수가 가장 큰 순으로 의석할당 정당에 1석씩 배분하게 된다. 6.4지방선거에서 제주지역 정당별 득표수(득표율)는 △새누리당 13만9297명(48.69%) △새정치민주연합 10만8215명(37.82%) △정의당 1만7472명(6.10
▲ 6.4지방선거 결과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지사 후보가 여당 새누리당 소속으로서 민선사상 첫 지사에 당선됐다 새누리당이 집권여당으로서 제주도지사를 배출시켰다. 1995년 전국 동시지방선거가 시작된 이래 최초다. 이번 제6회 동시지방선거에서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당선인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득표율 60.0%로 당선됐다. 이는 2위인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도지사후보의 득표율 34.5%와 25.5% 포인트 차다.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 당선은 2004년 6.5 재보선 당시 김태환 35대 제주도지사 당선 이후 2번째다. 하지만 집권여당으로서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당선은 민선사상 처음이다. 1회∼6회 민선 도지사선거 결과는 다음과 같다. 1995년 6.27 제1회 동시지방선거에서는 신구범 무소속 후보와 새누리당의 전신인 민주자유당 우근민 후보가 첫 대결을 펼쳤으나 신구범 후보가 득표율 40.6%로 승리했다. 2위 우근민 후보의 득표율은 32.5%였다. 민자당은 당시 여당이었다. 1998년 6.4 제2회 동시지방선거에서는 집권여당인 우근민 새정치국민회의 후보가 득표율 52.8%로 당선돼 권토중래(捲土重來)에 성공했다. 2위는 신구범
▲고정식 당선자(왼쪽), 현정화 당선자 6.4지방선거 개표결과 혈전의 명승부를 펼친 제주도의원 선거구가 있다. 2선거구(제주시 일도2동 갑), 24선거구(서귀포시 대천·중문·예래동)다. 2선거구 고정식 새누리당 제주도의원 당선자는 4일 개표에서 박호형 새정치민주연합 도의원 후보와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는 혈전 끝에 승리, 도의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고정식 당선자는 4172표(51%), 박호형 후보는 4001표(49%)로 2% 포인트 차 박빙승부였다. 4일 오후까지만 해도 박 후보가 선두를 달렸으나 5일 오전 개표를 마치면서 고 당선자가 뒤집기에 성공,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고정식 당선자는 "일도 2동 주민들이 대대적인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박호형 후보와 박빙의 선거를 치렀다"며 "주민들이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드리기 위해 도정활동을 통해 공약사항들을 차곡차곡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그는 ▲삼성로 확장사업이 준공, 대중교통 버스노선 신설 ▲원도심 공동화에 따른 빈집 매입, 주차장 시설로 활용하거나 리모델링 후 작은도서관으로 활용 ▲지역명소 가꾸기를
▲<Joins=뉴시스>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우근민 제주도지사를 예방, 대담을 나눴다. 초장부터 미묘한 신경전의 분위기가 감지됐다. 원 당선인은 5일 오전 9시 제주도청 도지사 집무실서 우 지사와 만났다. 우 지사는 이 자리에서 원 후보에게 당선축하의 말을 건넸다. 원 당선인은 이에 "도정에 변화가 필요하고 그러다 보면 현 도정의 한 일들이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으니 양해해 달라"고 답해 주위를 긴장케했다. 우 지사는 "저를 비롯해 공무원 전체가 원 당선인을 환영한다.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도정을 이끌어 가길 바란다"며 "인수위원회와 의논해 제주도가 발전 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관계공무원에게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원 당선인은 "우근민 지사께서 지난 도정을 이끌면서 고생을 많이 하셨다. 국제자유도시를 열기 위해 노력하신 빛나는 업적들도 많이 있다. 진작에 도청에 와서 인사도 드리고 고생하는 공무원들에게 감사 말씀 드리고 싶었는데 선거중립과 공무원 줄세우기 등 도민들의 염려가 있어서 의례적인 인사도 하지 못했다. 늦게나마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
6월4일 실시된 제주도의원 선거 결과는 황금분할 비례구도였다. 새누리당이 17석, 새정치연합이 16석을 차지했다. 과반의석에는 실패, 어느 누구도 승리라고 말하지 못할 상황이 됐다. 무소속은 3석. 교육의원 5석을 합치면 8석이 캐스팅 보트의 역할을 하게 됐다. 지역구별로 보면 29개 지역구에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각각 13석을 챙기면서 균형을 이뤘다. 나머지 3석은 무소속 수중에 떨어졌다. 비례대표는 새누리당이 4석, 새정치연합이 3석을 확정지었다. 지역구만 놓고 볼 때 새누리당 소속 당선자는 △신관홍(3선) △고정식(재선) △이선화(재선) △김황국(초선) △고충홍(3선) △하민철(3선) △김동욱(초선) △고태민(초선) △손유원(재선) △김천문(초선) △현정화(재선) △구성지(3선) △강연호(초선) 후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김희현(재선) △김명만(재선) △홍기철(초선) △안창남(재선) △김태석(재선) △이상봉(초선) △박원철(재선) △김경학(초선) △좌남수(3선) △김용범(재선) △위성곤(3선) △현우범(3선) △고용호(초선) 후보가 의원 배지를 달았다. 무소속 당선인은 △강경식(재선) △이경용(초선) △허창옥(재선) 후보 등 3명이다. 비례대표
▲ 이석문 당선인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당선인은 4.3평화공원 참배를 시작으로 당선 첫날 일정을 소화한다. 이 당선인은 5일 오전 8시 교육감으로 당선된 뒤 맨 처음으로 4.3평화공원을 방문, 참배했다. 이 당선자 이정원 대변인은 "평상시 4.3과 4.3교육 활성화에 누구보다 관심이 많았고 4.3연구소 창립멤버, 4.3유족회 제주시 중부지회장 등을 역임했다"며 "교육의원 시절 '4.3평화교육 활성화 조례'의 실적을 올린 이 당선인으로서 당선된 뒤 가장 먼저 찾은 곳이 4.3평화공원이다"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오전 9시 JIBS 제주방송, 오전 9시 30분 MBC, 오전 10시 10분 KCTV 제주방송을 통해 당선 인터뷰를 갖는다. 오전 11시에는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주최 당선증 교부식에 참석한다. 이어 오전 11시 40분 <제주의소리>서 당선 인터뷰를 갖는다. 오후 1시 30분에는 국립충혼묘지 참배, 오후 2시 30분에는 조천만세동산을 방문한다. 이후의 일정에 대해 이정원 대변인은 "지역구를 돌면서 유권자들께 인사드릴지, 교육청 혹은 도의회에 가서 인사를 드릴지 논의 중이다&q
제37대 제주도지사에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지사 후보가 당선됐다. 제15대 교육감엔 이석문 후보가 당선됐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집계결과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지사 후보는 전체 29만 3343명의 투표인 중 17만 2793표를 얻어 59.97%의 득표율로 제37대 제주도지사로 당선됐다. 2위인 신구범 새정치연합 제주지사 후보의 득표율은 9만9493표 34.53%로 원 당선인과 7만 3000여표 차였다. 원 당선인은 투표당일인 오후 6시 KBS·MBC·SBS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 61.2%의 득표율로 당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후보의 예상득표율은 34.6%다. 출구조사 결과가 상당부분 들어맞았다. 신구범 후보는 출구조사가 발표된 직후인 이날 오후 6시 캠프에서 “그동안 지지해준 도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평생 잊지 못할 도민의 사랑을 받았다. 즐거운 선거에 임할 수 있었던 건 모두 도민들 덕분이었다”며 사실상 패배를 시인했다. 그는 또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고 변화의 새 도정을 기대한다"고 말을 맺었다. 초박빙의 승부가 점쳐졌던 제주교육감 선거에서도 이석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은 5일 제주시 충혼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당선 첫날 일정을 소화한다. 원 당선인은 이날 오전 7시 제주시 충혼묘지를 참배한다. 이어 오전 8시 제주시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위령제단에 헌화 분향할 예정이다. 원 당선인은 탐라 천년 역사의 발상지인 삼성혈도 방문한다. 원 당선인은 새로운 탐라천년을 향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차원에서 삼성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원 당선인은 삼성혈 방문뒤 제주도청으로 이동, 오전 9시쯤부터 우근민 제주지사와 면담할 예정이다. 원 당선인은 이날 오전 11시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의 당선증 교부식에도 참석한다. 원 당선인은 이날 오후 1시 도민캠프에서 첫 기자회견을 열고 새 도정을 준비하기 위한 향후 일정과 방향을 비롯해 도민의 아픔과 어려움을 수렴하기 위한 마을방문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사람들은 그를 "요망지다(똑똑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까다롭다", "직선적이다"는 평 역시 그에게 따라 붙는다. 무엇보다도 그에게 꼬리표처럼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전교조'다. '정의의 사도'로 통하지만 그를 백안시하는 사람들에겐 언제나 '반항아, 이단아'다. 늘 호불호가 엇갈린다. ▲ 이석문 후보가 교육감 당선이 확정되자 한 지지자에 의해 번쩍 들린채 축하받고 있다 그러나 그는 보란듯 15대 제주도교육감이 됐다. 이석문. 1959년 이제 만 55세다. 그는 평교사 시절 전교조 활동에 열심이었다. 항상 호불호가 따르는 그지만 그의 지지자들은 그를 가리켜 "따뜻한 가슴이 있는 사나이지만 이를 그대로 표현하는 기술이 모자라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오해를 쉽게 받는다"며 "오랫동안 지켜본 사람들은 그의 인간적 매력, 리더로서의 진면목을 충분히 발견한다"고 말한다. 전교조 출신인 그가 2010년 민선 5기 교육의원에 출마했을 때 사람들은 어리둥절했다. 비관적이었다. 출마 자체가 화제였으나 당선 여부에 대해선 냉소적인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교장.관료 출신 교육의원이 즐비
독주였다. 그가 관덕정 앞마당에 등장하고 나서 줄곧이었다. 제주도민들은 환호했고 결국 그는 고작 두달 보름여의 선거운동으로 승자가 됐다. 혜성처럼 나타나 돌풍의 주역이 됐고 급기야 ‘원희룡 바람’은 태풍을 만들어냈다. 제37대 제주도지사 당선인 원희룡(50). 그는 ’제주의 자존심’이라고 불렸다. ‘제주의 자부심’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그가 있었기에 고작 말이나 키우는 제주가 아니라 ‘어엿한 인재를 배출한 제주’란 소리도 나왔다. ‘대입 학력고사 전국 수석, 사법고시 전체 수석’이란 타이틀로 그는 그렇게 제주의 자존을 세웠다. 서울대 법학과를 다니던 그는 한때 노동운동의 길에 뛰어들어 제주인의 걱정(?)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더니 사법고시에 합격, 잘 나가던 검사직을 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검사복을 벗고 정치에 입문했다. 그것도 서울의 ‘교육1번지’인 서울 양천갑을 근거지로 떡하니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내리 3선을 하더니만 여당 내 ‘소장 개혁파의 원조’란 닉네임도 꿰찼다. 서울시장 후보로 꾸준히 이름
새정치민주연합 신구범 제주지사 후보가 패배를 인정했다. 신 후보는 4일 밤 9시52분 각 언론사에 이메일을 보내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신 후보는 "저는 지지자들과 최선을 다했고, 도민의 선택을 존중한다"며 "지지자와 모든 도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패배를 시인했다. 신 후보는 이어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제주사회의 시대적 요구인 '제주자존시대'를 여는 도지사가 되기를 원했다"며 "비록 선택받지 못했지만 언젠가 제 꿈이 이뤄진다는 소망을 간직하고 도민 여러분과 함께 일상의 삶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 후보는 "새누리당 원희룡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고, 변화의 새 도정을 기대한다"고 말을 맺었다. [제이누리=양성철 기자]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변화를 기대한 도민들의 과분한 지지”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4일 밤 10시30분쯤 그의 도민캠프에 등장, 지지자들에게 일일의 인사를 나누며 그동안의 노고를 위로했다. 지지자들의 열띤 환호와 박수, 연호가 이어졌다. 그는 당선을 확정짓자 소감을 빌어 “변화를 기대한 제주도민의 과분한 지지가 승리의 요인이었다”며 “신구범 후보를 비롯한 다른 후보의 선전에도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하나된 제주를 향한 큰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선거운동 현장을 다니면서 그동안 제주도가 도민이 주인이 아니라 공무원이 주인인 걸 알았다. 크고 깊은 근본적 변화가 절실한 걸 알았다”는 그는 “도민이 주인이 되는 협치를 반드리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가장 하고 싶은 일을 묻자 원 후보는 “신구범 전 지사를 평소 존경하는 선배로 생각하고 모셨지만 선거란 운명적 승부의 장에서 불편함이 있었다”며 “지금 당장 신 후보 캠프 사무실을 찾아 도